.....하지만 예수에 따르면, 묵은 가죽부대는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없다. 만일 우리가 새 가죽부대를 장만하지 않으면 포도주와 부대를 함께 버리는 수가 있다. 후반부 인생은 새 포도주를 감당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때쯤에는 새 가죽부대가, 우리의 옹근 삶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검증된 방편들이 마련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여태까지의 틀을 고집하지 않고 컨테이너 자체를 늘이거나 아니면 더 나은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이야말로 사람들이 말하는 큰 일거리rub지만, 우리가 삶의 복판에서 경험하는 희열과 발견의 원천이기도 하다. ......<위쪽으로 떨어지다, 리처드 로어>
사랑이신 한님
해질녘에 들판으로 나갔어요.
트럭 한대가 지나가는 동안 논두렁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길가에서 바둥거린 것 말고는
길 한복판으로 사푼사푼, 춤추듯이 살랑거리며 배움터논까지 걸었지요.
잠시 서서 논바닥을 보다가 벼가 잘린 밑둥을 세어 봅니다.
우리가 어린 모를 이 논에다 몇 개나 심었을까?
열개, 스무개, 서른.
이쯤 세다보니 대략 이만큼은 백개, 이만큼이면 삼백....
헛웃음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만일기도순례를 하는데 만일은 언제야?
만일은 만일뒤겠지.
그래도 헤아려봅니다.
물론 컴퓨터에는 날짜를 계산해 주는 친절한 누가 있잖아요.
오늘이 706일째이고,
우리는 2023년 1월 11일 만일기도순례를 시작했어요.
천일은 2025년 10월 6일
이천일은 2028년 7월 2일
삼천일은 2031년 3월 29일
사천일은 2033년 12월 23일
오천일은 2036년 9월 18일
육천일은 2042년 3월 11일
팔천일은 2044년 12월 5일
구천일은 2047년 9월 1일
만일은,
만일은 내일 알려드릴께요.
기도는 안하고 날짜만 세냐, 하시진 않겠지요? 한님.
이런 날도 있는 거지요. 뭐.
한님.
오늘도 고마웠습니다.
첫댓글 후반부 인생은 새 포도주를 감당할 수 있다. 왜냐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