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 않는 그릇
한 사람이 신께 빌었다.
쌀 항아리를 채워주시고,
과일 광주리를 채워주시고,
고기상자를 채워주시라고.
하도 졸라대는 통에 신은 허락해주고 말았다.
그런데 쌀 항아리와 과일 광주리와 고기 상자를
줏어 담으면 담는대로 커지게끔 만들었다.
그 사람이 쌀 항아리 앞에 가면
쌀이 저절로 생겼다.
쌀 항아리에 쌀을 퍼담는 그는 신이 났다.
한참 쌀을 담다보면 쌀 항아리는 커지는데
고기 상자가 그대로인 게 그는 불만이었다.
이번에는 고기상자 앞에 섰다.
이내 고기가 저절로 생겼다.
고기를 집어넣는 대로 고기 상자 또한 커졌다.
하나 과일 광주리가 그대로인 게 그는 또 불만이었다.
그는 과일 광주리 앞으로 갔다.
한참 과일을 광주리 속에 담다보니
쌀 항아리가 작아보였다.
그는 다시 쌀 항아리한테로 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고기 상자가 작아 보이지 않은가.
그는 고기 상자한테로 달려갔다.
다음에는 또 과일 광주리한테로 달려갔으며,
이렇게 번갈아 쌀 항아리와 고기 상자와
과일 광주리를 채우다 보니
어느덧 죽는 날이 다가왔다.
그는 그제야 문득 깨달았다.
게걸스러운 거지가 되어
살아온 자기 삶을.
그는 신께 항의를 했다.
"어찌 이렇게 거지인체로 살아오게 하였습니까?
신이 대답하였다.
"그건 내 탓이 아니라 순전히 네 탓이다.
꽉 차지 않아도 만족할 줄 알았으면
그렇게 살지 않았을 것 아니냐."
-정채봉님의 생각하는 동화 4집인
[나]라는 책에서-
|
첫댓글 서경방 고운님들 반가워요?
어느새 목요일이네요...
세월이 참 빠르게 가네요...
오늘도 마니 덥지만
상큼한 하룻길이 되시길
바램합니다.....
감사합니다~~
더위에 어찌 지내시나요
힘드셔도. 줄거운 마음으로
이 더위를 줄기세요
참기 힘드시면. 가까운. 계곡에
발 담그고 맛난것 드시면서
지내보세요
이렇게 인사만. 드리고 갑니다
와우~~
안녕하세요?
신상철님~~
더운데 잘지내시고 계시나요?
참 마니 덥지요......
일케 오셔서 함께하시어
힘이납니다....
그럴께요....
시간내어 계곡에 다녀와야겠어요...
고맙습니다....
고운님두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편안하게 보내세요...
언제나 고맙습니다~~
신상철님~~
네 탓이 아니고
내 탓이 입니다
녹색의 계절
짙은 녹색의
향연을 즐기는
오늘
내일이
되소서
고운님 반가워요...
서경방에도 고운사랑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덥지마는 즐거운날 되세요...
고맙습니다~~
최인호소설 상도에 나오는 계영배의 교훈 가득채워 마시지 말라는 비워야 채워진다는
보사노바님~~~
안녕하세요....
고운아침에 오셔서 서경방에
사랑가득 감사드립니다...
좋은교훈이지요.....
덥지마는 마음만은 시원한
하룻길되세요....
보사노바님~~~
감사드립니다~~
정채봉 동화작가님의 아름다운 글향을 만나네요
우리들은 늘 무엇인가를 채우려 하지요
이제는 천천히 조금씩 채우면서
비우면서 여유를 갖고 싶네요
방장님 고운글 감사드립니다
방장님 반가워요...
마니덥지요?
글이 넘으나 좋아서 올려보았어요..
아침시간에 바쁘신데도 일케
오셨네요....
고맙습니다....
편안한 오늘의 여정되세요
방장님~~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이 동화에서 나오는 사람과 같이 끝이 없는 욕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채워지지 않은 그릇을 한평생 채우는 재미로 살다가
그만 말년에 후회를 범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과 일속에 묻혀 살다가 말년에 나는 과연 누구이며 그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를
되돌아볼 때 허탈감과 후회가 없도록 자신을 성찰하고 자아를 추구하며, 자기관리를
잘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긍정남님 안녕하세요
비내리는 아침입니다...
그래요
우리가 살면서 후회하는
일을 얼마니 할까요....
말년에 후회하는 삶을 살지
말아야하는데.......
고운댓글 감사드립니다...
비내리는날 고운하룻길 되세요...
긍정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