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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1 - 파리에서 기차로 브뤼셀 보고 프랑크푸르트에 가다!
파리- 기차- 프랑크푸르트: 민박집- 카루젤거리- 괴테의 집
파리에서 프랑크푸르트 가는 기차시간에 여유가 있어 모처럼 아침에 느긋하게
짐을 챙기려고 했더니......
파리시내 민박집 여사장님은 방청소 를 해야 한다고 은근히 재촉을 하고!!!!
선배님 또한 파리 시내 거리구경 을 조금이라도 더 하고 싶은 모양이시라...
선배님과 우리 부부 일행 4명은 예정보다 일찍 짐을 챙겨 민박집을 나온다.
담배 한 보루, 금액으로는 별거 아니래도 돈을 받지 않았으니.... 결국은 민박
집에 선물한 셈인 데,
여사장님이 마치 깜빡 잊어 버리기라도 한 양 방값에서 빼주지도 않으면서 한
마디도 언급이 없는게 서운하다!
그러나 저녁을 두 끼나 얻어 먹었으니!!!! 파리 민박집에서는 저녁을 원래 누구
에게나 주는 것이라 하더래도.... 값은 치른 셈이라고 자위해 본다.
본누벨 역에서 8호선 지하철로 스트라스부르 생드니 역에 내려서는 다시 환승
하여 3정거장만인 Gare du Nord ( 북역 北驛, 노르드) 에 내린다.
프랑크푸르트 가는 기차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기로 역사를 둘러보는데, 지하의
화장실에 물이 너무나도 차가운 데....
더욱 여행자들이 하장실에 수돗물을 바로 마실수도 있어 더욱 좋네!!!!
프랑크푸르트 가는 기차는 유럽의 도시가 대개 그러하듯이, 역시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벨기에 브뤼셀 에서 갈아 타야한다.
( 그후 인터넷 기차시간표를 검색 해 보니.... 파리 동역(Est) 에서 직행 이 있고!!!
북역에서는 쾰른 을 거쳐 가네? )
http://reiseauskunft.bahn.de/bin/query.exe/en?newrequest=yes&protocol=http
당시 위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브뤼셀 남역 에서 환승하는 데, 8분의 여유
밖에 없어서....
그럼 차라리 브뤼셀을 잠깐이라도 보고 여유있게 기차를 환승하는게 낫지 싶어
계획을 바꾼다!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땅을 지나면서 내려다보며 느꼈던 바 이기도 하지만....
이 나라에는 우리나라에서 그 흔한 소위 산이란 게 없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 평야 들판에는 푸르고 노란 작물들이 자라는 모습
을 보면 절로 풍요를 느끼니 축복받은 땅이다!
그러니까 프랑스에서는 전쟁이나 전염병으로 나라가 쑥대밭이 나도 3년만 평화
가 계속되면 거뜬히 복구하고 일어설수 있다고 했던가?
하여 카페왕조와 부르봉 왕조에서 그 사나운 섬나라 영국이며 거대한 신성로마
제국에 맞서 싸웠던 "힘의 원천이 바로 저 들판" 이리라!!!!
마침내는 18세기 말에 나폴레옹이 배출되니 전 유럽을 제패하려는 욕망을
가졌을 법도 하네....
브뤼셀에는 북역, 중앙역, 남역등 3개가 있으며, 중앙역이 도심에 가까우나
특급 기차는 Thaly 나 ICE 는 남역 ( Brussel Zuid ) 에만 서는데...
그런데 브뤼셀 남역에 내리면서 보니 창 박에 역의 표시명이 Bruxelles-Midi 가
아니라 Brussel-Zuid 로 되어 있어.... 남역이 아닌 것은 아닌지 순간 당황을 한다?
벨기에 남부는 프랑스어 를 쓰고 북부는 플라망어 (네델란드어?) 어를 쓰는데
그 경계선인 이 도시 브뤼셀은 두 언어를 모두 쓰는 탓인가 보네???
남역에 배낭을 보관하고는 우리 4명의 일행은 지하철을 타고 드 부르케르 역
D. Brouckere 에 내린다.
거리를 걸어 왕립 모네 극장을 지나 그랑플라스 Grand Place 광장에 도착하는
데, 여기가 브뤼셀의 중심지 이다!
주변을 둘러보자니.... 웅장한 고딕양식의 시청사 Hotel de Ville 가 100m
에 달하는 높은 첨탑을 자랑하는 데!!!
건물 외벽을 장식한 숱한 조각상이며 또 꼭대기에 금으로 된 브뤼셀의 수호천사
성 미카엘 을 세웠으니 뮌헨 시청사 처럼 자칫 교회인줄 알겠네....
원래 15세기에 시청사는 플랑드르 고딕양식으로 세워졌는데 17세기에 프랑스군
의 포격 을 받아 파괴된 것을 이후 재건 했다고 하네....
시청사를 City Hall 이라 하지않고 Hotel 이라 쓰는 것은 벨기에가 프랑스어
를 공용어로 쓰기 때문이다.
몇년 전 벨기에 미인대회에서 사회자가 플라망어(네델란드어?) 로 질문을 하는
데, 출전한 처녀가 프랑스어 밖에 몰라 당황했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으니!!!
원래 이 나라는 네델란드 왕국 에 속했는데, 공주가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국
(현재 프랑스 동부) 에 시집을 간후 왕자가 없어 부르고뉴 땅 이 되었다.
이후 부르고뉴 공주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에 시집가니 역시나 왕자가
없어 모두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 땅 이 되었다!
그후 카스틸랴의 이사벨라공주와 아라곤의 페르디난드 왕자가 결혼해 에스파냐
(스페인) 국을 건국하여 800년 가까운 세월동안 스페인을 지배한....
이슬람 무어인의 그라나다 왕국을 아프리카로 쫓아내고 스페인을 통일 한 후에
공주가 오스트리아에 시집가 태어난 카를 5세 가 외가에 왕자가 없자....
이탈리아와 아메리카까지 포함해 이 모든나라의 왕이 되었고!!!
노년에 정치에 신물이 나서 은퇴하면서 동생에게는 오스트리아(독일)을 주고
아들 펠리페 2세 에게는 스페인과 네델란드(벨기에) 및 아메리카 대륙을 주니...
이 네델란드 땅에서 스페인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전쟁 이 일어나 수
많은 사람이 죽으며 끝까지 투쟁한 지역은 네델란드로 독립 되어 나가고!!!
어쩔수 없이 굴복하여 스페인의 통치를 계속 받아들인 지역이 벨기에 인 데,
이 벨기에(플랑드르) 지역은 양모공업이 발달하였기로...
영국과 프랑스도 눈독을 들이니!!! 마침내 프랑스 가 야욕을 드러내어 위에
적은 것처럼 여기 브뤼셀까지 침략 해 도시가 불탔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벨기에 남부는 프랑스어 를 쓰고 북부는 플라망어 (네델란드어?)
어를 쓰니 언어가 달라 갈등을 겪는 모양이다!
시청사 맞은편은 이른바 왕의 집 Maison du Roi 인데 네오 고딕양식으로 아름
다운 건물 이건만 프랑스군의 포격으로 대파된 것을 복구했다는 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고문서와 그림이며 태피스트리가 전시되어 있다지만 우린
시간이 없어 외관만 보고는 돌아선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 유명하다는 "오줌싸개" 동상을 물어물어 찾아가는 데....
3분이나 걸었나?
역시나 듣던 것처럼 너무 규모가 작아 선배님은 대실망을 하시네! “왕궁 광장”
Palais Royal 는 둘러 보지도 못하고....
우리 일행은 선배님 부부등 4명이라 지하철까지 걷느니 그냥 택시를 잡아 다시
남역으로 돌아와 프랑크푸르트 가는 기차에 오른다.
파리에서 벨기에 브뤼셀 올 때 처럼 브뤼셀에서 프랑크 푸르트로 가는 길도
역시나 끝없이 펼쳐진 평원의 연속 이다.
그러고는 가끔 강이 흐르고 철로변의 집들도 빨간지붕이 예쁘네... 이윽고
큰 도시에 들어서는데 보니 쾰른 역이네!!!
런던 처럼 라인강과 다뉴브강의 대부분의 도시가 그러하듯이 이 곳도 게르만족
을 수비하기 위한 로마군의 성채 에서 발달한 도시이다.
쾰른, 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아우구스부르크, 빈, 부다페스트, 베오그라드,
부쿠레시티....
이 모든 도시가 로마 라틴 문명의 세례 를 받아 도시가 되었던 것이다!
드디어 오후 5시 가까운 시간에 프랑크푸르트 역에 도착하는 데, 이 역을
"Frankfurt am Main Hbf" 로 적는 것이니....
그것은 베를린 근처에 있는 또 다른 도시 푸랑크푸르트 와 구분하기 위해서
"마인 강변 의 프랑크푸르트" 라고 적는다고 하네!!!
"Hbf" 는 Haupt Banhof 라는 글자로 우리 말 로는 중앙역 이란 뜻이다! 이
도시는 2000 년 과 2002년 두 번이나 와 보았던 곳이나.....
당시에는 대중교통 을 이용하지 않았던 탓에 여전히 낯설다. 선배님은 이국 땅
에서 기아와 금호 간판 을 보니 감개무량하신 표정이시네!!!!
프랑크푸르트 역 광장을 가로질러 Kia와 Kumho 광고판 쪽으로 길을 건너 트램
(전차) 을 타는데..... 자판기에서 표를 사는 방법이 간단치가 않다.
마침 현지에 거주하는 듯한 한국인 젊은이가 다가 와 표를 사는 방법을 일러
주는 데.... 프랑크푸르트 시내 는 고유번호가 50번 이란다.
우째 우리가 프랑크푸르트 시내는 50번 이란걸 알 수 있으리요... 그런데 세상
에!!! 이런 횡재가 다 있나?
트램 티켓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5명까지 일행이 24시간 무제한 탈 수
있는 단체표가 불과 8유로 라는 것이다!!!
민박집은 11번(Ho'chst) 이나 21번(Gallus) 을 타면 된다는 데, 정류소의
간판에는 행선지가 다르게 나와 있어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행선지는 다르더래도 우선 11번 트램에 무조건 타자고 작정하는 데.....
*** 뮌헨 중앙역 앞 트램정류소에서 사모님 모습, 그 뒤로 우리 부부 ***
정류소로 들어오는 전차의 머리부분에 정류소에 적힌 행선지 와 우리가 알고
있는 Ho'chst 가 함께 적혀 있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트램은 전광판에 다음정류소를 포함한 3정거장 까지 뜨는데, 초보자에겐 너무
나도 고마운 일이다. 역시나 모든 면에서 선진 독일의 교통시스템이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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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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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프랑크푸르트역을 사진으로 보니 정말 반갑네요, 제 경우, 도시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여 애석함이 컸건만, 다음에 기회가 오면 꼬옥 뚜벅뚜벅 다녀봐야겠어요
사진 잘 보았습니다, 이쁜 추억 만드시고, 무탈히 여행 마치셨길 빕니다 꾸벅!
아.... 그럼 비행기를 타러 프랑크푸르트 역에 도착했나 보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유럽에서 기차를 타보고싶어요 유럽에서 기차타는것도 추억이죠
끝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