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부귀한 사람들의 슬프고 괴로운 시어
歡愉之辭難工, 窮苦之音易好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시어는 공교롭기 어렵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시는 기발해지기 쉽다. - 한유
唐詩중 좋은 구절 중에
起居八座大夫人 팔좌의 자당 안부를 묻네
三十登壇衆所尊 삼십 세에 대장 되어 뭇 사람이 우러러보네
등이 있고
원진의 아내 애도시에
今日俸錢三十萬 지금은 녹봉이 삼십만 전이 되니
與君營尊復營齋 그대 위해 제수 차려놓고 또 재를 올리리
백거이의 아들 애도시에
文章千帙官三品 문장은 천질이고 관직은 삼품인데
身後傳誰庇蔭誰 나 죽으면 문장은 누구에게, 관직은 누구에게 물려주나?
모두 슬프고 괴로운 말이지만 절로 부귀한 기운이 들어있다
정기세, 임지로 가면서 지은 시
四十七年昨日如 사십칠년 그때가 엊그제 같건만
桐鄕符節感新除 수원부에 부임하니 감회가 새롭네
當時上舍今留後 당시의 상사가 이제는 유수가 되었고
八月生兒已尙書 팔월에 태어난 아이는 벌써 판서가 되었네
父老欣迎皆舊識 반갑게 맞이하는 노인들은 다 구면이고
弟兄迭守似吾廬 번갈아 원님된 형제는 제집같이 여기네
偏深隆渥將何報 너무 후한 융숭한 은혜를 무슨 수로 보답하나
秖愧衰慵吏術疎 늙고 게을러 관리 노릇 서투를까 부끄러울 뿐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