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이 점차 늘고 있다. 음식점이나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예절을 지키지 않는 일부 부모와 아이들 때문에 지난 2014년 하나둘씩 생겨난 노키즈존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의 고급 레스토랑 몇곳을 시작으로 생긴 노키즈존은 최근 카페나 레스토랑을 넘어 일반 음식점은 물론 펜션 등으로 점차 넓어지는 분위기다. 출입이 제한되는 아이의 나이 역시 유치원생에서 중학생까지 늘었다.
노키즈존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조용하게 매장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해달라. 노키즈존 선택은 업주의 결정"이라고 주장하는 찬성파와 "부모라고 문전박대하는 것은 너무한다. 아이를 가진 것이 죄인가"라고 주장하는 반대파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즈존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아이와 함께라는 이유로 문전박대를 당한 경험 등이 있는 부모 등에게서 들을 수 있다.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다는 한 여성은 최근 한 식당으로부터 "나가달라"는 말을 들었다며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한 카페에 글을 올렸다. 그는 "막상 노키즈존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순천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 들어가 자리를 찾으며 '자리 없나요?'라고 물어보니 그제서야 종업원이 '아이들은 받지 않는다. 나가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가게 문 앞에도 노키즈존에 대한 벽보 등은 없었다며 "노키존을 이해하긴 하지만 이렇게 당하니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 환자 취급을 당하는 기분이 들었고, 싸잡아 벌레 취급을 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 글에 다른 엄마들 역시 댓글을 통해 노키즈존 가게를 서로 공유하는 한편 자신들의 노키즈존 경험담을 풀어놨다. 이들은 "아이 둘이 있는 나는 죄인 취급을 당하겠다", "아이들 안 받는 식당은 나중에 아이들이 커도 가지 않겠다", "점점 아이 키우는 엄마들에게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라는 등 속상해한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노키즈존'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주들의 입장도 접할 수 있다. 도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업주는 최근 한 인터넷 카페에 "노키즈존을 해도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부모와 함께 호프집을 찾은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너무나 크지만 부모는 제지하지 않더라"며 "이로 인해 호프집에 있던 두 팀이나 먹다 말고 욕하며 나가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도 진상 손님이 와 있다"며 "스트레스 받느니 노키즈존을 해버릴까 싶은데 어떻겠느냐"라고 의견을 구했고, 이에 다른 업주들 역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 놨다. 한 업주는 "주말에 가족 단위로 아이들을 데려 오는 부모들이 있는데, 술을 마신 부모들은 아이들 관리를 하지 않으니 아이들은 울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노키즈존이 정말 간절했던 하루"라고 토로했다.
이미 '노키즈존'을 선언했다는 한 업주는 "노키즈존을 한다고 손님이 줄지는 않는다. 아예 가게 앞에 '노키즈존'이라고 써 붙여 놨고, 아이와 함께 오면 '안된다'고 딱 잘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댓글에 결국 노키즈존에 대한 문의글을 올렸던 업주는 "앞으로 노키즈존을 실시하겠다"고 답글을 남겼다.
노키즈존이 불가피하다는 이들 업주들의 이유는 큰 차이가 없다.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식당 테이블 위에 그대로 두거나, 식당 안에서 종이컵 등에 아이의 소변을 받거나, 아이가 큰 소리로 떼를 쓰는데도 제지를 하지 않는 일부 부모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시민들 역시 일부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한 노키즈존에는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회사원 이모씨(36)는 "서비스 공급자인 업주가 손님들의 쾌적함이나 만족을 위해서 노키즈존이라는 선택을 하는 것은, 원하는 소비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노키즈존이 싫은 사람들은 그 가게에 가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정모씨(29)도 "굳이 노키존을 찾아가지는 않지만, 카페에서 시끄러운 아이들이 방치된 것을 보면 기분이 나빠지기는 한다"며 "노키즈존은 일종의 사회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아이가 소중한 것은 알아도 남의 시간을 빼앗는 것에는 무감각한 부모들이 조금 각성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한 음식점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줬다가 그 부모에게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한모씨(32)는 "주중 내내 일을 하다 주말 하루만 쉬는데 아이들이 귀엽긴 하지만, 쉬는 날 시끄러운 일부 아이들 때문에 나의 시간을 방해 받고 싶지 않다"며 "아이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어른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무시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노키즈존 활성화보다는 자신의 아이가 소중한 만큼, 예의바르고 남을 배려할 줄 알게 키우는 개념이 활성화되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뉴스1, 권혜정 기자,최동현 기자
저는 여기에 대해서 뭐라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문제를 보면서 가정교육의 필요성을 좀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음식점에 가는 것이 뭐가 문제겠습니까마는 아이들이 소란을 피우는 것은 전젹으로 그 부모에게 책임이 있을 겁니다.
중국에 가서도 몇 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장난을 쳐도 그 부모가 말리지를 않으니 말도 안 통하는 한국인이 뭐라고 하기엔 더더욱 곤란했습니다. 내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보고도 그것을 그냥 두는 부모가 요즘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제대로 가정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을 뿐더러 폭력적이지도 않을 겁니다. 근래에 불거진 여중생들의 폭행 사건도 전부 가정교육의 문제라고 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재벌 손자가 사고를 쳐도 그 가족이 앞장서고 학교에서 막아주니 그런 아이들이 나중에 어떻게 사회성을 갖겠습니까?
모든 게 부모 책입입니다. 아이들 잘못이 아닙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