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煙)
陸羽茶經好-육우가 남긴 다경(茶經)도 좋고
劉伶酒頌奇-유령의 주송(酒頌)도 특이하지만
淡婆今始出-담배가 지금 새로 나와서
遷客最相知-귀양살이하는 자에게 제일이라네
細吸涵芳烈-가만히 빨아들이면 향기가 물씬하고
微噴看裊絲-슬그머니 내뿜으면 실이 되어 간들간들
旅眠常不穩-여관 잠자리가 늘 편치 못하여
輾轉難眠時-이리저리 뒤척이며 잠못들때도
吸一慰心靈-담배 한 모금 빨아 넘기면 마음 위로돼
誰像慰孤獨-누가 외로운 심신을 너처럼 달래줄까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아파트 큰 현관문앞 바닥에 담배꽁초 버린 사람 !!
아침 신문을 집어드니 신문 1면 제일 위쪽에
휴지 한 장 안 남긴 “스카우트 정신”이라고 큰 제목이 있다
(2023.8.9. 조선일보)
지금 80세 이하 되는 대한민국 국민은 학교 교육도 받을 만큼 받았다.
TV 스마트폰등 각종 미디어(media)를 통하여 사회 지식과 정보도
지나온 세월에 비하여 다양하게 일상(日常)속에서 만날 수 있다.
아파트 현관문이나 복도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평균 아침 6시에서
9시정도면 공동현관문에서 개인집 현관문 앞까지 물걸레로 깨끗이
청소를 한다.
이쑤시개 하나라를 버려도 표가 난다.
그 깨끗하게 물청소한 공동현관문 앞바닥에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
누군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아무 생각도 감정도 없을까?
“내가 여기에 담배꽁초를 버려도 되는가 안 되는가를”
물론 일하는 대가(代價)를 받고 청소하는 아주머니니까
내가 버린 담배꽁초 또 청소하면 될 것 아닌가 할지 모르지만
아파트 주민의 감정(感情)도 있지 않는가?
현관문에서 약 7m쯤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있다.
“저렇게 세제로 물걸레로 깨끗하게 청소한 바닥에 담배꽁초를 던지다니”
“담배꽁초를 청소한 바닥에 버리면 돈을 주겠다”하여도 정상적인 사람은
버리지 못할 것이다.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은 깊은 지식이나 철학이
필요한 것 아니다.
그냥 우리가 모여 사는 공동생활에서 해서는 안 될 상식(常識)이고
공중도덕이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政治)는 바르지 못한 상식과 바른 상식이 충돌하고 있다.
문재인 이재명 정권과 : 윤석열 정권의 권력 싸움이라고 하지만
비정상적 상식(相識)을 정상적 상식(相識)으로 정리하는 과정이다.
한국사회는 술 담배를 건강에 좋다 나쁘다고 강제로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이슬람교의 율법에 있는 할랄(halal)처럼 규정되어 있지 않은 이상--
국민 개개인의 사회적 공중도덕에 맡길 수밖에 없다.
국가가 정말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 담배인삼공사를 법으로 폐지해야 하고
담배 수입을 금해야 한다.
그러나 병 주고 약주는 식으로 담배를 법으로 허용하면서 말로만
“건강에 나쁘니 네가 알아서 해라”식이다.
세계선진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서 담배꽁초와 정치인의 부도덕이
반비례하는 대한민국
언제쯤 담배꽁초 쓰레기통에 버리는 국민이 될까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