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6월 28일...
부평역에서 버스 타고 만수동 쪽으로 가다 못보던 색깔의 접시꽃을 발견했어요.
그때는 한창 피어날 때라
꽃이 서서히 지기 시작할 때 꼭 씨앗을 받아야지 했지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꽃이 많이 졌고, 키가 커서 쓰러지니까 주인이 많이 베어냈더라구요.
아이쿠, 오늘 받지 못하면 씨앗을 못 받겠네. 그러려면 세 정거장 미리 내려야 하는데...
고민하다가 내렸어요. 나중에 후회할까 봐.
그토록 원하던 씨앗을 성공적을 받고 세 정거장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비를 많이 맞아 그런지 뿌리가 하얗게 내린 씨앗들이 많네요. 그 아이들은 골라서 화분에 묻어주었어요.
이제 바짝 말리는 일만 남았어요.
첫댓글 주인이 허락해주던가요?
씨앗받을 용기도 마침 있었나봐요.
울타리가 있어서 씨 받기 어려운데 비 맞아 쓰러진 걸 베어서 울타리 밖으로 던져 놓았더라구요.ㅋ 그래서 뭐 용기 낼 필요도 없었어요.
적극적인 행동에 박수 보냅니다ㅡ
좀 극성맞아 보이는데 귀찮다고 포기하면 나중에 꼭 후회하더라구요.ㅋ
사흘 지나고 보니 접시꽃을 완전 싹뚝 잘라버렸네요. 씨 받기 정말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