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육군특수전학교, 특전부사관 임관식
김상윤 기사입력 2020. 10. 30 17:40 최종수정 2020. 11. 01 13:09
자신과의 싸움 이겨낸 123명… 대체불가 특전전사로 태어나다
18주 훈련 거쳐 당당히 ‘검은 베레’
‘충성상’ 김기훈 하사 등 수상 영예
특전부자·형제, 日국적 포기자 눈길
국방홍보원 SNS로 실시간 생중계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특수전학교는 지난달 30일 연병장에서 김정수(중장) 특수전사령관 주관으로 ‘51기 3차 특전부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관한 123명의 신임 특전부사관들은 지난 6월 29일부터 가입교·군인화·신분화 단계로 이뤄진 총 18주의 강도 높은 훈련을 거쳐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부사관’으로 거듭났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외부인 초청 없이 부대 내부행사로 열렸지만, 국방홍보원 SNS가 현장을 실시간 생중계해 임관자 가족과 친지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임관식은 임관자 입장, 우등상 수여, 임관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선서, 격려사, 특전부대 신조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우등상 수여식에서 육군참모총장상인 ‘충성상’의 영광은 김기훈 하사에게 돌아갔다. 특수전사령관상은 김세훈(명예상)·김용선(특전전우상) 하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특수전학교장상은 김지용(단결상)·나민섭(헌신상)·서지민(책임상)·김호준(존중상) 하사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독특한 이력의 임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민섭 하사는 군 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는 일본 국적을 과감히 포기하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당당히 특전부사관의 꿈을 이뤘다. 특히 나 하사는 입교 전 체중이 96㎏에 달했으나, 피나는 노력으로 26㎏을 감량하고 특전사에 지원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호준·왕주환·김동민 하사는 어릴 적부터 군복 입은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군인의 꿈을 키웠고, 김은빈·정종혁 하사는 먼저 군인이 된 형을 따라 직업 군인의 길을 걷게 됐다. 특히 김호준 하사는 현 특전사 천마부대 소속 김형섭 원사의 아들로서 이날 특전부자(父子) 타이틀을 얻게 됐고, 김은빈 하사는 형인 특전사 비호부대 소
속 김은혁 중사(진)와 함께 특전형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와 평화를 만드는 군문에 들어선 경금혁 하사, 6·25전쟁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손자 13명, 태권도·축구·유도 등 운동선수 출신 임관자 22명 등이 화제가 됐다.
김정수 사령관은 격려사를 통해 “특전사는 6·25 당시 군번 없이 활약한 유격부대 용사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정신으로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왔다”며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평화를 만들고 지켜가는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육군참모총장상 수상자 김기훈 하사는 “그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동기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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