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적요로운 풍경들이 좋았다.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날이 저물도록 바라 볼 수 있는 세상.
세상은 한 번도 정지된 상태로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나는 그것이 태양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다.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던 그 오묘한 빛의 색깔들.
사각의 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세상은
내게 나무랄데 없이 구도가 좋은 한 점 살아있는 정물화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나는 유리창 밖에 있는 그 세상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그때, 아주 어렸을 적에도 말이다.
허나 나는 가끔 팔을 뻗어 세상을 덮고 있는 그 빛깔들을 만져보고 싶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창문에 이마를 꼬옥 갖다대곤 했다.
그건 아마도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 아니었을까.
누구에게나 저마다 그런 것은 하나씩 있기 마련일 것이다.
자기만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독특한 방식 같은 것들 말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내가 터득한 그 방식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식빵 굽는 시간 / 조경란
와... 오늘 보니 제가 읽은 글이 40페이지가 넘었네요...
한 페이지당 20개씩이니까... 거의 800개에 달하는 글들을 읽은 셈이죠...
그렇게 많은 것들 중에서 어떤 느낌으로 단정지어버리기엔...
저는 좀 힘이 드네요... 생각이 많다는...
주말에 올리는 글은 조금 외롭다고 할까요...
읽어주는 이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딱히 할일이 있는 것도 아니라
또 글을 올립니다... 크크...
첫댓글 잔잔한 글이네요... ^^
저는 여기 들어와서 돌아다닌 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님의 글을 일부러 찾아서 본답니다. 그 책을 찾아서 읽기도하고 읽다가 익숙한 구절을 찾기라도 하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앗! 안녕하세요~ 전 이 시대의 마지막 로멘티스트인데... 혹시 저처럼 마지막 남은 휴머니스트세요? 감사해요~ 휴먼님의 프러포즈가 어찌나 따듯한지... 그 마음까지 전해져오네요... 책을 한 권 읽어낸지가 참 오래되었지만... 뭐 그래도 저는 잘 지낸답니다~ 좋은 하루 되시와요... 하앗!! ^^*
이 책 지금 읽기시작하려고해요...어쩐지 느낌이 좋아요^^ 즐겁게 한주 시작하세요~*
부디 좋은 책이어야할텐데... 실망하지는 않으실까 걱정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