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운 날 입니다.
해마다 가을 걷이가 끝날 무렵이면
한해 농사지은 것들을
가지고 오셔서 이렇게 차려놓고 미사를 봅니다.
저기 땅끝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이 하나 있는데요.
섬 이름이 희길도 (히길도) ?
있는데요. 그 섬에 사는 아우님이
이렇게 잔치를 하는 날에는
푸짐하게 해초들을 가지고 와서 직접 요리를 합니다.
파래 부침은 여러 어르신들께서 하시고
톳 무침이 그렇게 오독 오독 씹히면서
감칠맛이 나더라구요.
울산에서 이사온 성당 일꾼 친구와 사돈이 되기도 했지요.
막내 따님이 히길도에서 산다고 했답니다.
가보고 온 사람들이 그러드라구요.
으리뻔쩍 ~얼마나 집도 이쁘게 지어놓았는지 모르고
주변도 그렇게나 멋지게 꾸며놓았다구요.
사돈끼리 피정도 다녀오고, 차암 보기기 좋드라구요.
근디 사돈이라 부를까요.
아우라고 부를까요, 궁굼 궁굼 ^^
우리 성당에는 김공장 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무화과 농장을 하시는 분은 작년엔가? 제주도에서 이사를 오신 아주 착실한 젊은이
버섯 농장을 하는 아우님은 저처럼 친정 동네로 귀농을 했어요.
ㅎㅎㅎㅎㅎ 닭 키우는 집은 몇집 되는데요.
요즘 암닭들이 파업을 하느라 알을 낳지를 않으니
저는 몇개만 가져오고, 다른 아우님 청개란을 삶아 오셨네요.
저는 고구마 큼직한 걸로만 골라서,
계란은 몇개뿐인거 삶았구요.
이상하게 생긴 박, 호박, 씨를 받아야 겠어요.
말발굽 담금주는 선교사님께서 항상 좋은술을 내놓으십니다.
햐~`
말발굽 술 한잔 먹을수 있겠꾸나 했는데요.
ㅋ 신부님댁으로 고고...
박스로 가지고 오신거를 상차림만하고 모두
식사하는 곳으로 고고
꿍짝이 참 잘맞는 아랫마을 세가족 네분이 전번에 우리나라 111곳 성지 순례를
다녀오셨어요.
추수 감사절 미사 마치고 점심 한끼를 쏘신다구요.
도야지 한마리, 잡으시고, 감귤이며, 감이며 사오신듯 합니다.
배추김치를 얼마나 맛있게 담으셨는지...
방아간에 맡겨 지은 밥은또 어찌나 고실 고실 맛이 있던지 저녁까지 안먹을 만큼
먹구요. 돼지 고기는 수육, 솔잎에 재운 고기를 저렇게
밖에서 구워요.ㅎㅎ 고기 안먹는다 했는디 ㅎㅎㅎ 맛있는 김치에다 싸먹으니
많이 먹어 지더라구요.
어디보자, 보라색 입은이가 울산에서 저보다 한해 늦게 왔구요.
사람 낚는 어부랍니다. 저기 빨간 티 입으신 형제님
작년에 울산에서 이사오셨구요. 바닷가에 지어진 새집을 사셨는데
전화하는 소리 들으니 천국이라고 자랑을 ㅎㅎㅎ
노란 앞치마 정말 정말 본받아 할 아우님 이세요.
1박 2일에 나온 분식집을 하고 있지요.
얼마나 부지런 하고 야무진지 쉬는날은 4키로나 되는 곳에서
도솔암까지 걸어서 운동을 합니다.
고향이 이쪽이지요.^^
안경 쓰신 남자분, 서울에서 오셨을 걸요. 두 아드님 초딩인데 복사합니다.
얼마나 똑부러지고 막내 따님 작년에 세례를 받았고
신부님께 꽃다발 드릴때는 요 꼬맹이가 맡아 놓고 한답니다.
얼마나 이쁘게 차려입고 나오는지 신부님께서
칭찬을 하십니다.
고향을 찾아 오신분도 많구요. 대부분 젊은이들은 모두 다 타지에서 오신분들이
많답니다.
식당겸 교육관 입니다.
시골 공소 치고는 신자들이 참 젊으시고 많은 편이지요.
아들 왔을때 바래다 주느라고 나주, 영산포 성당에 가봤는데요.
ㅎㅎㅎ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만 많으셨어욤
아마 토박이로 살으시는 분들보다 귀촌하신 분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것네요.
아~~아깝당
고구마 은박지에 싸서 굽고 있었는디 히히히^^
놀다가 저녁까지 먹고 오는건뎅
그러고 싶다는 말이구요.
배가 불러서 들어갈 구멍이 없었답니다.
쯪쯪 하시겠지만
하고 싶은 말 ㅎㅎㅎㅎ
저는요. 솔직히 하느님이 계신다고 믿지는 않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생명들이 얼마나 끔찍하게 죽어갑니까,
몇달만 있으면 출소를 한다는 어린이 성폭행범
이런 인간들을 살려두는거 보면 하는님 안계십니다.
잠자고 있는 어린이를 이불째 들고 가서 못된 짓거리로 대장이 찢어진 이 아이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교회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선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선하게 살아가면서 불행한 길로 가지 않도록
인도하는 기관이란 생각입니다.
또 나이들고 외로울 때 누군가 함께 한다는게 얼마나 좋은일인데요.
천국이요? 그건 자기 자신이 만들어 가는거라고 봅니다.
저는 나름대로 늘 행복한 날을 만들어 가기에
천국에서 살지 않습니까
주어짐에 감사하고, 나눌수 있음에 감사하고
모두가 감사할 뿐이란 생각을 가진다면,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으리요.
첫댓글 추수감사절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찬 활동들^^
복 많이 지으소서! 힘!!
풍성한 먹거리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ㅎㅎㅎ 모든 사람들이 두루 두루 행복하시길 빕니다.
복 주심에도 감사드려요.
받으소서 기쁨과 행복 ^^
보기만해도 풍성하고 행복합니다.
오래오래 건강지키세요.
너무 오래 사는것도 후손들에게 민패가 되니 적당하게 살다가 사라져 주는거가 도리 ㅎㅎㅎ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드시어요.
추수 끝나구 푸짐하게 잔치 했군요.
성시 순례 다녀오신 분들 기쁨에 한턱 내시고 푸짐한 가을 걷이 였다우
다양한 채소로 과일로
푸짐하네요
도시에서는 어떻게 지낼까 궁굼해요. 사서 해야 하겠지요. ㅎㅎㅎㅎ
뭐 여기도 사온 것들이 있었지만요.
추수감사절 하셨군요
여러지방에서 모인 성당이다보니
더정겨고 평화롭게 보이네요
그렇답니다.
저가 제대 봉사를 하니 더 관심있게 봐지고 또 함께 차리니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길 빌어요.
푸짐하고 정겨워보입니다.
울 성당은 이번주에 추수감사절 미사입니다. ㅎ
그렇군요. 푸짐하고 정겨운 감사절 맞이하시길 빕니다.
잘 보고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옵니다....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