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네팔 대지진 피해 위로하며 긴급구호 특별모금
2015년 4월 25일 네팔 카트만두 북서쪽 람중 지역에서 일어난 대지진에 대해, 한국 천주교회는 위로 메시지와 긴급구호 특별모금을 통해 네팔 국민들의 고통에 동참하며 연대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27일에 아래와 같이 위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대주교는 네팔 대목구장 폴 시믹 주교에게도 주한 교황대사관을 통해 위로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지진으로 고통 받는 네팔 국민들을 위하여
2015년 4월 25일 한낮에 네팔에서 발생한 큰 지진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고, 시시각각으로 희생자가 늘어가는 소식을 접하며, 우리 모두는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우리는 이번 지진으로 희생되신 분들, 고통 중에 신음하는 부상자들, 아직까지 가족들의 안부를 확인하지 못하여 애태우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순식간에 잃어버리고 비탄에 빠진 네팔 국민들이 부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힘을 모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모든 분들께 호소합니다. 네팔 국민들이 눈앞에 펼쳐진 끔찍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고 연대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15년 4월 27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주교회의 산하 해외원조기구인 ‘한국 카리타스’(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27일부터 네팔 대지진 피해 긴급구호 특별모금을 실시하고 있다.
문의=02-2279-9204, 모금계좌=우리은행 1005-701-443328 (재)한국카리타스 인터내셔널
세계 가톨릭교회 차원의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는 교황청 해외원조기구인 ‘국제 카리타스’와 국가별 카리타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현재 네팔에서 인도 카리타스와 국제 카리타스가 함께 피해 현황을 조사하면서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도 이들 기구와 수시로 연락하며 현지 상황을 전달받고, 구호에 동참할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네팔 가톨릭교회는 규모가 작아 교구가 설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교황청이 2007년에 ‘네팔 대목구(代牧區)’를 설정해 교황의 대리자인 대목구장 주교를 파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수녀 9명(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6명, 거룩한 말씀의 회 3명)이 카트만두와 포카라 지역에 선교사로 파견돼 활동 중이다. 주교회의가 두 수녀회에 문의한 결과, “선교지가 지진 발생 지점과 가깝지 않은 곳이어서, 수녀들도 무사하고 선교 현장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연락 받았다”는 답변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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