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튼 김하성의 활약은 놀랍습니다.
체구도 작은 선수가 벌써 8개홈런을 쳤습니다.
팀내에선 유한준과 공동1위고, 리그에선 5위에 해당됩니다.
타율도 3할2푼이고 OPS도 1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 페이스라면 신인왕은 물론이고 골글도 노려볼만한 성적입니다.
수비도 아직까진 김상수,오지환,김재호같은 탑유격수들과 비교할땐 부족한게 많지만
주전급으로 1시즌을 믿고 맡기기엔 부족함은 없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글럽질이 좋고 스텝이 좋아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어깨는 오지환급까진 아니고..)
신인왕레이스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달리
주전수비수가 보장된 선수라 지금의 타격페이스가 다소 주춤해도 좀 유리할것으로 보입니다.
작년에 적잖이 1군에 있었는데 딱 59타석에서 끊어서 신인왕자격을 가까스로 충족시켰습니다.
마지막 타석이 9월초인걸로 봐선, 선수들 타이틀 챙겨주기 좋아하는 염경엽감독이 의도적으로 타석수를 끊어준걸로 보입니다.
(김하성은 한국시리즈까지 엔트리에 포함되있었습니다.)
지금의 활약은 신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놀랍습니다.
수비도 적당히 되는 유격수면서 타격도 상당하죠. OPS로도 10위입니다.
이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장타력'입니다.
현재 37개의 안타 중에 장타가 19개입니다. (2루타 11개, 홈런 8개)
안타에서 장타비율이 50%가 넘습니다.
대부분의 타구를 '라이너'성으로 형성시킵니다.
타구가 상당히 낮고 빠르게 뻗어 나갑니다.
babip가 꽤나 높은 편으로 형성되는데,
김하성의 타구스타일을 감안했을땐, 높은 운빨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김하성 고유의 능력치로 볼수도 있겠습니다.
체구는 보다시피 작은편입니다. 신장은 눈대중으로 175정도밖에 안되보이고 몸무게는 80키로 정도되보입니다.(눈대중)
그 작은 체구로도 폭발적인 힘을 낼수 있는 이유는 강한손목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손목힘과 동반되는 빠른 배트스피드와, 노림수가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야구머리가 상당히 좋다고 볼수 있습니다.
허나, 문제가 없지는 않습니다. 삼진갯수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장타력을 감안했을때 많은 삼진갯수는 아무런 단점이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볼넷갯수가 다소 적습니다. 현재까지 10개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볼넷%는 7%에 불과해 출루율-타율이 0.05정도에 불과합니다.
지금같이 투수가 만만해서 잘칠수 있는 시기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신인으로서 겪을수밖에 없는 슬럼프때 떨어지는 볼넷%는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최근들어 볼넷이 급등하고 있다는건 다소 환영할만 합니다.
어느정도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으니 투수들도 이전같이 쉽게 덤비지 못하기도 하고, 김하성도 좀 여유가 생긴듯한 모습입니다.
적어도 볼넷%는 10%정도로 맞춰줘야 슬럼프시기때 큰 똥안싸고 벗어날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가장 아쉬운건 도루갯수입니다.
발이 극강은 아니나, 꽤 괜찮은 주루플레이를 하는 선수입니다. 현재까지 4개의 도루를 100%로 성공하고 있는데..
작년 대주자였던 선수로서 다소 적은 도루갯수죠.
하지만 애시당초에 도루기회가 많이 없기도 합니다.
앞타자는 출루율4할이 넘는 유한준과 윤석민입니다.
또한 김하성은 안타의 절반을 장타로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도루를 하고 싶어도 생각보다 기회가 안나고 있다고 봐야죠.
수비에서도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수비리듬감이라고 봐야합니다.
항상 감탄할수밖에 없는 수비리듬감을 가진 선수가 삼성의 유격수 김상수선수인데,
김하성도 타구를 맞춰가는 스텝이나 포구동작이나, 삼성 김상수가 연상될정도로 꽤 리듬감이 좋습니다.
(당연히 아직은 김상수 수준이 아닙니다.) 넥센 선수 평가에 인색한 허구연해설도 앞으로 김상수같은 유격수가 될것이라고 평가한바 있죠.(강정호를 안좋아하고 김상수를 좋아하는 허구연해설위원에게 김상수같은 유격수가 될것이라는 평가는 허구연이 할수 있는 으린슨슈에 대한 최고의 극찬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스텝이 좋다는것만큼 큰 장점이 없다고 봅니다.
운동능력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고, 기본기가 좋다는것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수비센스도 상당합니다.
상황판단이 굉장히 빠릅니다. 강정호의 가장 큰 장점이 이 상황판단이었는데,
아무래도 강정호의 영향을 많이 받은걸로 보입니다. 허구연해설도 저게 고졸선수가 할 플레이냐고 극찬한바 있습니다.
단점으로 분류하긴 애매하나 어깨가 초강견까지는 아닙니다.
당연히 유격수를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어깨입니다만, 가끔씩 송구가 뜨거나 바운드될때 뜨끔뜨끔합니다.
3유간 수비 역시도 포구동작까진 상당히 날렵하지만 그 이후 송구가 다소 아쉽습니다.
물론 그것때문에 큰 실책이 있는건 아니나, 가끔은 아쉬울때가 있습니다.
허나 깊은 3유간수비에서 강한 어깨를 선보일수 있는 선수는 오지환말고는 없죠(강정호는 미국갔으니..)
단점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다소 아쉽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플레이를 하면서, 가끔 정줄놓는 플레이도 해서 '역시 신인'이다라는 말이 나올수밖에 없는 수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21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싶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가진 툴이 뚜렷하다는 것, 그리고 더 채워갈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잘뽑았고, 잘키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요즘 김하성 보는 재미로 넥센 경기를 봅니다. 어깨에 대한 의견에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요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깊은 3유간 땅볼을 포구한 이후 1루로 송구할 때 강정호였다면 아웃을 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그런데 비교대상이 무려 강정호이니 앞으로 큰 기대를 가져볼만한 선수임은 틀림이 없을 것 같아요.
오지환이 탑유격수 소릴 들으니 제가 기분이 다 이상하네요. 강정호 빠지니 좀 상대하기 낫겠지 했더니 웬걸 이런 선수가 나오다니요ㅠㅠ 체구도 작은 선수가 뭐 그리 타구가 뻗어나가는지.. 넥센의 타자자원은 참으로 부럽습니다.
넥센도 내부 시스템이 잘 갖춰서인지 예전 두산 뺨치는 화수분이네요.
실력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네요. 네임밸류는 타팀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팀 내실을 보면 알찬 느낌이죠. 엘지팬이지만 노장들을 주축으로 네임밸류 있는 얘들이 이름값은 못하고 있는걸 보니 넥센이 더 부러워집니다.
김하성뿐 아니라 고종욱도 올해 잘하죠..
@아담스멕게리짱짱맨 그렇죠. 김하성, 고종욱에 문우람, 투수 한현희와 조상우 등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골글참... 공격 잘하면 골글 주는거.. 지겹습니다. 아 상수야..ㅠ 넌 언제 받을래....
공격만잘한다고 주진 않아요. 김상수가 수비로 공격력격차를 상쇄하면되요.
그리고 골글은 공수종합평가에요. 지타부문 제외하구요.
지명타자도 받는 골든글러브인데요... MLB의 골드글러브와는 다르죠... 사실상 베스트10이라 볼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