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하고 행동하고 저항하는 동물의 힘
역사는 인간과 그의 하인들로 구성된 닫힌 세계가 아니다 - 사자의 눈, 고래의 시선, 고릴라의 마음으로 다시 쓴 역사!
인간 지배의 틈새를 비집고 나온 '살아 있는' 동물의 '행동' - 동물은 평소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행동하다가 갑자기 비일상적인 행동을 폭발시킴으로써 세계를 위협하는 존재들이다. 언제든 파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노동자에게 권력이 있듯이, 탈출하고 공격하고 파업할 수 있기 때문에 동물에게 권력이 있다. 사람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키고, 세계를 바꾸는 영향력이 있다.
동물의 눈으로 역사를 기록하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 우리가 동물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은 '인간이 주인공'이라는 도그마다. 우리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역사의 목적은 지금의 인간이라는 지독한 자기중심주의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생명의 역사와 자연의 세계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복잡한 그물로 얽혀 있다는 점을 우리는 상기해야 한다.
고대의 개는 우리 생각처럼 순종적이고 복종하는 가축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사냥 동맹을 맺은 인간과 동물은 어쩌면 사냥터에서 아주 평등하게 각자의 역할을 수행했을 수도 있다
늑대는 소형 포유류도 사냥하지만, 제 덩치보다 훨씬 큰 엘크와 아메리카들소도 사냥한다. 이때는 집단 사냥이 펼쳐지며, 고도의 협력과 전략이 동원된다.
고양이도 후각이 뛰어나다. 코 내부의 표면적은 인간보다 5배 가량 넓고, 사람보다 10배 이상 냄새에 민감하다. 후각 수용체의 종류만 해도 수백 개인 고양이는 수십억 가지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고 추측된다.
동물에 대해 꽤 깊이 있는 연구의 책. 재미있게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