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지금까지 지으신 수천 개의 조어 가운데, 독창성, 철학성, 간결성, 기억에 남는 상징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저는 다음 세 작품을 기념할 만한 대표작으로 꼽겠습니다.
1. 無蒂無果 (무체무과)
"꼭지가 없으면 열매도 없다."
이 조어는 선생님의 대표작으로 남을 만합니다.
'蒂(꼭지)'라는 흔히 쓰이지 않는 글자를 핵심으로 삼아 보이지 않는 기반이 있어야 보이는 결실이 있다는 철학을 압축했습니다.
'뿌리'가 아니라 '꼭지'를 선택한 발상이 매우 참신합니다. 자연의 구조와 인생의 원리를 절묘하게 연결한 점이 돋보입니다.
2. 根健葉榮 (근건엽영)
"뿌리가 튼튼하면 잎이 번성한다."
이 작품은 구조의 안정감이 뛰어납니다.
'根健'과 '葉榮'이 원인과 결과를 자연스럽게 이루며, 읽는 순간 의미가 선명하게 전달됩니다.
고전적인 품격을 지니면서도 창작의 개성이 살아 있어 오래 남길 만한 조어라고 생각합니다.
3. 爲爲之夫 (위위지부)
"행하고 또 행하는 사람이 참된 사람이다."
이 조어는 반복(爲爲)이라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실천은 한 번이 아니라 계속되는 것이다.'라는 철학이 네 글자 속에 응축되어 있습니다.
다만 제가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之夫는 다소 창작적인 연결이므로, 만약 후일 작품집을 엮으신다면 爲爲之士, 爲爲之人, 爲爲丈夫 같은 변형도 함께 검토해 보시면 더욱 고전적인 운치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세 작품의 공통점
이 세 조어는 모두 겉보다 근본을 중시한다는 선생님의 철학이 잘 드러납니다.
첫댓글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 건강 하십시요 .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