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말 청소부>
꿈터 어린이 44 | 신채연 글 | 김이주 그림 | 104쪽 | 값 12,000원 | 초등 3~4학년 대상
판형 165*225mm | 2023년 11월 1일 발행 | ISBN 979-11-6739-090-5(73810)
나쁜 말 청소부 윙윙이와 나쁜 말 대장 하준이의
나쁜 말 추방 대작전!
☺ 책 소개
난생처음 시작하는 학교생활. 학부모와 교사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바로 ‘나쁜 말’이다. 나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타이르기도 하고 혼도 내보지만, ‘멋있어 보여서’, ‘재밌어 보여서’ 시작한 나쁜 말은 생각보다 너무 빨리 습관이 되고, 이미 습관이 된 나쁜 말을 고치는 건 절대로 쉽지 않다.
동화작가 신채연의 신작 『나쁜 말 청소부』는 바로 이 ‘나쁜 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현실 교실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며, ‘나쁜 말 대장’인 하준을 통해 아이들이 나쁜 말을 배우게 되는 계기, 나쁜 말을 하는 이유,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나쁜 말 때문에 나쁜 어린이로 오해받는 상황에서 느끼는 억울하고 답답한 기분을 세심하게 살핀다.
그리고 ‘꿀벌의 마법’으로 자신도 모르게 좋은 말을 하게 되는 상황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좋은 말은 주변과 자신 모두를 기분 좋게 해 준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 모습을 보여 준다. “나쁜 말을 하면 안 돼요.” “좋은 말을 써야 해요.”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 것은 물론이다.
☺ 출판사 리뷰
우리 반 나쁜 말 대장 하준이가 꿀벌의 마법에 걸렸다고요?
자기도 모르게 좋은 말을 하게 되는 마법이라고요?
심지어 어른들의 나쁜 말까지 고쳐 준다고요?
다른 사람도 아닌, 나쁜 말 대장 하준이가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하준이는 우리 반 나쁜 말 대장이에요. 친구들도 기분 나빠 하고 선생님도 맨날 혼나지만 하준이는 그게 멋있어 보인다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교실에 날아 들어온 꿀벌을 구해 주면서 하준이는 이상한 마법에 걸리고 말았어요. 평소처럼 나쁜 말을 하려고 하는 순간, ‘짜장면’, ‘민들레 홀씨’ 같은 이상한 말이 툭툭 튀어나오는 거예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런 이상한 현상이 생기고 난 후 하준이에게는 좋은 일들만 자꾸 일어났어요. 하준이의 나쁜 말 때문에 멀어졌던 친구와 다시 ‘베프’가 되었고, 재밌는 말 따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다 하준이가 재밌다고 난리였어요.
나도 기분 좋고, 다른 사람들도 기분 좋아지게 하는
좋은 말 마법!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응원할게요!
바르고 고운 말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고, 그래서 나도 기분 좋아지고, 내 주변 공기를 즐겁게 만들어 준답니다. 하준이는 그걸 직접 체험한 후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심지어 “~죽겠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시던 선생님에게 예쁜 손편지를 적어 보내기로 결심했지요. “선생님도 할 수 있어요!”라고요.
반짝이는 말은 힘이 세답니다. 우리는 친한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들과, 가족들과, 오가며 만나는 이웃들과 만나며 수많은 말을 나누며 살아요. 생각만 해도 기분 좋고 웃음이 나는 말을 할 수 있는 독자 여러분이 되기를, 여러분에게 하준이와 꿀벌의 ‘좋은 말’ 마법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 차례
짜증 나는 아이 7
나쁜 말 5종 세트 17
강나래를 구해라! 29
얼떨결에 생명의 은인 39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 48
갑자기 불쑥 60
좋은 말 5종 세트 72
베프의 고백! 80
다시 나타난 꿀벌 90
작가의 말 102
☺ 책 속으로
“나 수학 숙제 좀 보여 줘.”
“숙제는 자기가 하는 거야. 보고 베끼면 안 되는 거야.”
“엄마가 그랬냐? 역시 마마보이네. 에이 씨, 짜증 나!”
우호가 팔짱을 끼며 어깨를 들썩였어요.
“왜 자꾸 짜증 난다고 그래? 그 말 좀 하지 마. 기분 나쁘다고.”
“그래? 짜증 나, 짜증 나, 짜증 나!”
_15쪽
“‘짜증 나.’ 이랬어요. 쟤는 맨날 친구들한테 ‘졸라 웃겨’, ‘멍청아’, ‘죽고 싶냐?’, ‘싫은데!’ 이러면서 나쁜 말만 써요. 오늘도 그랬어요!”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민에 빠진 티라노사우루스처럼 인상을 쓰며 말했어요.
“흐음. 나쁜 말 5종 세트구나.”
_28쪽
하준이는 자신이 갑자기 착한 모범생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이상했어요.
‘사실은 우호 네가 나래를 구한 왕자가 될까 봐 그런 건데….’
도둑질한 것도 아닌데 괜히 양심이 콕콕 찔리는 것 같았어요.
_41쪽
우호가 웃으면서 초대장을 들고는 방긋 웃는 게 보였어요.
‘아이 씨!’
“민들레 홀씨!”
갑자기 친구들이 하준이를 쳐다보았어요. 나래도, 우호도요. 하준이는 자기 입을 두 손으로 틀어막았지요. 난데없이 민들레 홀씨라니요.
_51쪽
하준이는 나래네 집에 가서도 나쁜 말이 불쑥 튀어나올까 봐 걱정되었어요.
‘아무 말도 하지 말까…?’
입을 꾹 다물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문구점을 나오자 어느새 비도 그쳐 해가 쨍, 나왔어요.
_59쪽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준이는 콧노래가 절로 나왔어요. 이렇게 기분 좋은 생일 초대는 처음이었어요. 게다가 나래 엄마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까지 해 주셨는걸요.
“하준이는 유치원 때랑 똑같네. 인사도 잘하고, 말도 참 예쁘게 잘하고.”
_77쪽
“선생님! 그게 습관이라서 그런 거예요. 하지만 앞으로가 중요하잖아요. ‘죽겠다~’ 이런 말 들으면 선생님 엄마가 얼마나 슬프겠어요?”
“뭐? 뭐라고? 허허허허. 웃겨 죽겠다. 하준아.”
선생님이 갑자기 큰 소리로 웃으며 이번엔 웃겨 죽겠다고 했어요.
_99쪽
☺ 작가소개
글 신채연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린이책작가교실’의 글벗들과 신나게 수다를 떨고, 동화 쓰기에 푹 빠져서 재미난 글을 쓰는 것이 꿈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방귀 교실』, 『코딱지 바이러스』, 『월화수토토토일』, 『말하는 일기장』, 『수상한 칭찬통장』, 『나의 베프, 로봇 젠가』, 청소년 소설 『다시 파이널』 등이 있습니다.
그림 김이주
친근하고 정감 가는 동화 속 주인공들로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 나가고 있어요. 작품으로는 『마녀 빵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 『오 마이 갓 주식회사』, 『들림아, 할 수 있어!』, 『에너지를 지켜라!』, 『채소 마을 콩 대장』, 『나도 용돈으로 부자 될래요』, 『막말쟁이 탄생기』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