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대구전지훈련이 끝나는 9일 취재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라는 김병지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부상을 이유로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김병지가훈련과정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한 반면 다른 골키퍼가 그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해 김병지에 대해 노골적인 실망을 드러냈다.
평소 선수 개인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극도로 삼가해온 히딩크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다음 대표팀 소집 때 김병지의 재발탁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병지도 히딩크 감독의 골키퍼 운용방식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며 프로팀 경기에 전념할 뜻을 드러내 두 사람의 감정적인 갈등의 골이 생각보다깊은 것어 보인다.
지난 2일 소집돼 훈련을 해온 제6기 히딩크호는 지난 4·6일 올림픽상비군과 두차례 평가전을 치렀는데 김병지는 이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소집 직후 팀훈련 과정에서 필드플레이어로 나서 몸을 날리는 태클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훈련자세를 보인 김병지는 4일 평가전에서 뛰지 못한 뒤 허리통증을 호소해 사실상 이번 팀훈련을 보이콧했다.
지난 97년 차범근 전 월드컵 감독이 지휘하던 98프랑스월드컵대표팀에 발탁돼 본선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각광받았던 김병지는 98년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쥔 올림픽대표팀에서 라이벌 이운재와 후배 김용대에게 주전자리를내준 뒤 제자리를 찾기 위해 절치부심해왔다.히딩크 감독 휘하의 대표팀에서는 지난 1월 파라과이전에서 골문을 비운 채 볼을 몰고 나오다 상대 공격수에게 뺏기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뒤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소속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이번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아시아Jr.대회] 한국, 중국 꺾고 3위
14세 이하 한국유소년대표팀(감독 아브라함 브람)이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회 14세 이하 아시아청소년대회 3∼4위전에서 중국을 2-1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한국은 전반 중국에 선취골을 내줬으나 후반 김동민(부평동중)신영록(세일중)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이어 열린 결승에서는 일본이 태국을 3-2로 누르고 우승했으며 한국은 페어플레이상도 함께 수상했다.
영국축구 '희망' 오언 부상딛고 곧 복귀
잉글랜드축구의 ‘희망’ 마이클 오언(21.리버풀)이부상에서 회복,곧 복귀할 것이라고 8일 리버풀 구단의 공식 웹사이트를통해 밝혔다.
지난달 22일 토튼햄과의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오금을 다친 오언은 “당초회복에 4∼6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그것보다 더 빠를 것 같다.조깅하는 데 통증이 없어 며칠 뒤면 팀 합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언은 16일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의 챔피언스리그 본선1라운드 원정경기부터 출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