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ㅅ- 그동안 바빠서 잡담을 거의 쓰질 못했네염. ( -_-)
아몽케트는 처음 공개되었을 때 사실 엄청나게 불안했었어염. 테로스나 캐미개와의 재림인가 했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컨셉도 분명하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예염. -ㅅ-
2.
대부분의 매직플레이어들이 카드의 스토리나 설정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과는 달리, 전 정말 이 게임의 설정같은데
조금의 흥미도 없어요.-_- 그냥 '괴물딱지. 공격력 3 방어력 3이다. 잘 때린다' 라고 쓰여있어도 뭐 크게 불만없이 게임을
할..-_- 그런 타입이죠. 뭔가 감정이입을 해보고 싶어도, 정체불명의 기계신이 만들어낸 로봇이 임진왜란에나 나올법한
짓떼를 들고 달려오면서 그리스삘나는 신이 내려준 축복을 통과해서 힘을 얻으려는 순간 발을 헛디뎌서 죽어가면서 마지막
힘을 모아 헝겊인형에 전해주며 '뒤를 부탁해' 하는 상황이 나오는데.. -_-a
마로횽아가 극찬한 저승에서의 구출을 예로 들면.. 태양의 용사 엘스페스가 낳..은건 아니고 소집한 정의의 용사 중 하나가
갑자기 '저승에서 엠라쿨을 불러오겠습니다!'라더니 자살해서 저승에서 촉수괴물을 불러오는데.. 불행히도 본인은 못돌아오고,
그렇게 불러온 약속된 종말 엠라쿨님은 오다가 발을 헛디뎌서 끔살...은 다행히 보호능력으로 피했으나 어디선가 나타난 아메바
닮은 체인질링 한마리가 '너님 이제 염소임' 이라고 선언하자마자 어디선가 달려온 고블린이 납치해서 페디그리를 시전하고..
..아. 아무래도 전 이 게임 감정이입은 무리예요. ( -_-).. 사실 원래 환타지 싫어했어요.
3.
그래서 '스토리나 설정을 게임 카드에 충실히 구현해 내는것'에 크게 매력을 못느끼고..-ㅅ- 테로스나 카미가와처럼 게임 자체
보다 '우리가 이 세계를 이렇게 구현해냈습니다!'같은데 만족하는 블럭을 좋아하질 않아요. ( -_-) 친구랑 FPS나 한판하러
갔는데 밀덕친구가 하라는 총은 안쏘고 반동이 어떻고 탄피가 어떻고 격발시의 소리가 어떻고.. 하면서 화면속의 총을 잡고
헉헉대는걸 보는 기분이랄까염.. (-_- )
하지만 최근 나오는 블럭들은 설정과 게임 자체의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잘 잡고 있는 듯 해염. 아몽케트도 처음엔 '이거
뭐냐' 했는데, 이집트디제이한 분위기를 게임에 잘 접목한 느낌이네염. 특히 콤보소스를 계속 적극적으로 내주고 있어서,
한동안 생물 다이다이 배틀로 이어지던 매직의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는게 마음에 들어요.
4.
..하지만 역시 좀 이상한데 불만이 있는데.. Embalmed 카운터를 '뜯어서 쓰는' 방식으로 구현해놨다는 거예염.
전 이런게 깔끔하게 뜯어지지 않으면 밤에 잠을 못자는 성격인지라..( -_-).. 분전 카운터 방부 카운터 등등등을 몽땅
뜯어서 쓰려고 하면 뭔가 몹시 신경이 쓰일듯하고, 그 후에 종이 부스러기가 남는 것도 사실 무지 싫어요. ( -_-)
양키들이야 쓰레기를 비니루에 둘둘 싸서 집뒤에 던지면 누군가 와서 주섬주섬 버려주는 친환경적인 쓰레기처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 종이쪼가리에 신경을 쓰지 않을지 모르겠지만..-ㅅ- 대한민국에 사는 이상 '이거 재활용되나-_-'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기도 하고.. ( -_-).. 그래서 쓰레기가 늘어서 싫어요..라고 하려던 찰나, 옆에서 누군가가 '그냥 주사위를
써' 라고 해서 고민이 해결되었어염.
5.
2~4의 기나긴 고찰을 거친 끝에, 아몽케트는 많이 뜯어볼 듯 해염. (-_- ).. 기대하고 있습니다.
6.
복제카드 얘기는 언제나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의외로 카드의 광택이나 밝기, 채도 등은 같은 카드라 할지라도 차이가 나는
경우가 꽤 있어요. (특히 여러번 찍은 확장판같은 경우는 더 심하고, 구 한글판이나 구 이탤릭, 영문판 중 미라지 등은 같은
카드도 인쇄한 장소가 다른 경우가 있어서 엉망이고.. 정말 가짜같은 인쇄퀄리티를 자랑하는 카드들도 많아요)
하지만 실드를 벗겨서 직접 만져봤을때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로 다르다면, 보통 가짜예염. ( -_-)
그리고 '찍혀서는 안될 내용'이 찍혀 있는 경우에도 가짜입니다. 요즘 가짜카드는 예전처럼 드럼스캔해서 만드는게 아니라,
고화질 일러스트와 똑같은 폰트를 써서 새로 만드는 거라서.. 예전 가짜처럼 화질 차이로 가짜임을 확인하기가 어려운데..
대신 콤마라던가 폰트 위치 등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염.
대표적인 예로 구 매직카드의 i자의 점 위치라던가, 새로운 매직카드들은 일러스트레이터 이름 부분 등이 자주 틀려염.
언젠가 칼럼을 연재해볼까 하다가 '괜히 이걸 보고 더 정교하게 다시 만들면 어째..' 싶어서 접었던 적이 있네요.
7.
폰트 얘기하니까 생각난건데, 교대 달무티에서 법원 쪽으로 가면 법원 동문 바로 옆에 법무법인 법x원이라는데가 있어염.
상대로 만난적도 없고,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은 곳인데 이상하게 친숙해서 대체 저게 뭘까..하고 한참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니 프론티어 이전 모던 한글판 카드들 제목이랑 폰트가 같아염.
...이런걸로 친숙해하다니 암울한 인생이예염.
첫댓글 저도 사실.. 뭐 이크리쳐가 1마나 3/4 짱세.. 라볼에 살겠네... 이런거에만 관심있죠... 설정은... 뭐...
뭔가 이번 잡담엔 루프가 보여...
웬지 2번을 보고 제가 감정이입해버린것같다는(...)
쌀국부스터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교령이 함께 하기를...
축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