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노도의 시대
질풍노도의 시대
괴테가 쓴 희대의 자전적 비극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속에 나오는
한 귀절이지요
질풍노도의 본 뜻은
因習(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인으로서 원초적 감정 충동에
구속되지 않은 상태로 살아간
시대를 말하지요
괴테는 베토벤과 동시대
질풍노도의 시기에 태어났지요
괴테가 천재인지 난 잘 모르겠으나
베토벤은 확실한 천재이지요
둘 사이는 친구 이상으로
절친이었지요
어느날 두 사람은
빈 거리를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화려한 아말리아 공작 부인의
마차가 나타났지요
가던길을 멈추고 괴테는
공손한 자세로 마차가
자신의 앞에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베토벤은 정작
공작부인과 마차를 보지못한듯
앞만보고 걸어갔지요
괴테는 공작부인 마차가
자신의 앞을 지나쳐가자
허리를 깊게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을
베토벤이 흘깃 뒤돌아 보았지요
다리위에 서서
괴테를 기다리던 베토벤이
괴테에게 물었지요
자네가 머리를 숙이고
깊게 인사한 사람이 누구인가?
아니 아직도 자네는
아말리아 공작부인을 모르는가?
물론 베토벤도 공작부인을 알고 있었지요
연주회 때 마다 베토벤의 연주를 듣고
열열히 응원해 주는
공작부인을 모를리 없었지요
괴테는 공작부인의 후원을 받으며
승승장구를 하고 있었구요
베토벤은
어느 누구의 후원도 받지않은
외골수 외통수였지요
음악가 최초로 악보를 팔아
재정적 독립을 한 베토벤
지체 높고 돈 많은 사업가들에게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었지요
250년 전
유럽 또한 완전한 계급사회였지요
중인 계급에 불과했던 베토벤
귀족계급 여인들과의 失戀은
베토벤에게
엄청난 절망감을 안겨줬지요
이런 자신의 심경을 여지없이 보여준
월광 피아노 소나타 특히 3악장
질풍노도의 시대
인간의 상실감은 오늘도 계속되지요
바람 부는 쪽으로 기울다
바람이 다른 방향으로 바뀌면
또 다시 그쪽으로 쏠리는
간교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약한 인간들의 본성에 대하여
슬픔이 앞선답니다
이 세상에 진실이 어디있습니까?
어제는 진실이었다가
오늘 허구였다가
내일은 모두 흩어지는
허망한 것들인데
뭘 보고 뭘 느끼고
저렇게 狂憤(광분)하여
길길이 날뛰는지
난 영문을 모르겠어요
이성과 본분을 찾으세요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貪 嗔 恥(탐.진.치)를 물리치고
我(아)를 찾아갑시다
질풍노도의 시대가
오늘날 같은
광분의 시대를 남겼겠습니까?
여러분!
베토벤 월광 3악장
올려드리겠어요
인간의 감정을
컨트롤 할수없는
경지까지 치고 올라가다
이성을 찾고 고요해지는
음표를 보고 듣고
베토벤의 감성을 느껴보세요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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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의 시대
새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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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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