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하교 길에 나선다
주말 산행을 하려 준비해 나왔다가
용산에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 사가정까지 가기로 했다
오후1시 반에 나선다 이촌역에 다다라 매일 타던 기차를 안타고
철길건너 이촌 한강공원 가는 표지를 보고 한강을 간다
출발 한지 15분정도 한강공원에 이르니 롤라 스케이트장지나 자연 학습장에 이르니
불록으로 있는 표지에 옥잠화 담쟁이 넝쿨 달맞이 꽃 분꽃 표지판이 보이는데
따스한 햇살 머금은 흙사이에서 봄 내음 나는 파란풀이 싹을 티우네요
벌써 능소화는 꽃을 피우고 있네고
구절초는 싹 틀 준비를 하고 있네요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하이킹족이 산뜻하게 가고
산책 나온 부부의 다정함과 친구들 끼리 하교 길에 나선 학생들 봄을 만끽하러 나왔네요
뭍에 내려서니 우거진 갈대 수풀사이
동작대교 밑을 지나 폭신한 길을 걷는다
연인들의 걸음 학생 친구들의 걸음걸이 산책 나온 부부들의 걸음걸이
킥보드 지나가고 롤라 스케이트 탄 여대생
자전거는 씽씽 달린다 반포대교 밑에 다다르니 낙시하는 이들
한강에는 유람선이 하류로 물살을 가르며 내려간다
한남대교 이르니 기차가 지나가고 대교에는 차가 가득하네요
옥수역에 이르니 나온지 한시간 반이 지난다
옥수 역 밑에는 여러 가지 운동기구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걷기 자전거 대여도 하네요
저 멀리 새로 난 용비교에는 차들이 꼬리 물고 있고
중랑천과 만나는 한강에는 철새들이 모래에 앉아 따스한 햇볕에 앉아 오수를 즐기고 있네요 동부간선도로에는 차들이 가득하네요
성수대교에서 나온 다리가 이어지고
한양대 이르는 다리지나 중량천 가로질러 성수동 길과 같이 가는 중량천 둑길을 지나 동부간선도로 밑 굴다리를 지나 잘 딱여진 길을 오른다
군자교 다리 밑을 지나 장평교 지나니 장안교 보이는 곳에서 동2로길 오르니 면목의 사가정길 보이네요
3시간 반 동안 걸어 구경 잘하고 집에 이르네요
운동도 잘하고 볼 걸이로 새로움으로 다가온 주말
힌강을 거처 온 길을 생각하는데
발바닥은 아프고 다리는 묵지근 한데 마음은 상쾌함으로 다가오는 주말 오후였네요
2005. 3. 19.
흔자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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