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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숭리와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문숭리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체조부문 사상 최초 금메달 시상식]을 시청하던 날의 단상! 이동근/문숭리
당신도 보셨습니까?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체조부문에서 사상 최초 금메달 경기와 더불어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힘차게 울려퍼지면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그 장면을 말입니다.
모름지기 시각장애자를 제외하고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경기가 펼쳐지던 그 순간이 아니더라도 십중팔구 보셨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벅차고 감격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양학선 이라는 20세의 젊은 친구가 그 언젠가 제43대 골든벨(2004.11.7, 필부 졸저 내 고향 충청도 , 도서출판 젤기획, 문숭리 저, 2009.07, p.320~22. 내용 참조)을 울린 문산여고 지관순 양처럼 남들보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신의 삶에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게 꿈에 도전을 하여 최고의 자리에 우뚝서는 그 모습을....
보고 또 보아도 한편의 드라마이자 인간승리 그 자체입니다. 당시 골든벨을 울린 지관순 양이나 지금의 양학선이라는 젊은이는 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니 스포츠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이 축하해 주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기에 필부도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필부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이미 눈과 귀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과 그 장면을 기지고 새삼 되새김 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10-10 이라는 금메달 10개, 10위라는 위업을 넘어 11번째 금메달을 바라보면서 그 이면에 깔린 쓸쓸함이 필부에게 다가와 글로 남기는 것입니다.
우선 대한민국 스포츠 사상 체조부분 최초 금메달 시상식 장면을 사진으로 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1. 시상식 직전 사진입니다. - MBC T.V 동영상 장면을 캡쳐했습니다.
2.. 동메달 시상 장면입니다.
목에 메달을 걸어주고, 악수를 하고 말을 합니다. congratulation!
2. 은메달 시상 장면입니다.
역시 목에 메달을 걸어주고, 악수를 하고 같은 말을 합니다. congratulation!
4. 금메달 시상 장면입니다. 마지막으로 양학선 젊은이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고, 똑 같은 제스처로 악수를 하고는 아니? 이게 어느 나라 말입니까? 축하합니다!
오호라! 외국인이 한국말을 배워서 금메달 수상자에게 그 나라 말로 축하를 다 해 주다 니 역시 I OC위원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참! 이상하지요. 외국사람같은데 황색 동양인에다 한국사람 비슷하게 생긴 IOC위원입니다.
그렇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미 다 아시는 바와같이 북한 IOC위원 장 웅입니다. 우연의 일치치고는 공교롭게도 남한 청년이 동, 은메달도 아닌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금메달을 수여하는 그 책임을 맡게 되다니... IOC위원으로서 주어진 순번에 따라 임무에 충실히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동메달, 은메달 수상자에게는 영어로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양학선 청년에게는 "축하합니다." 라는 한국말로 했을까요? 더 말할 것도 없지요. 그도 한국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말할 수 있었지만 무의식적으로라도 같은 한민족의 피와 언어가 같았기에 다른 생각의 여지도 없이 축하합니다. 라는 한국말을 하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양학선이라는 젊은 친구가 남한 청년이라는 것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그저 주어진 IOC위원의 직무만 수행하면 된다면 영어로 congratulation! 이라고 말을 해도 이유를 달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연이어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태극기가 체육관 중앙 맨 위로 올라가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북한 IOC 장 웅 위원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제 생각입니다. 그냥 머리속이 백지장처럼 잠시나마 하얗게 아무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대략 짐직컨데 6.25. 한국전쟁을 직접 겪었거나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을 연세인듯 합니다.
북한도 이번에 금메달을 서너 개 이상 획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분단국가가 아닌 남북한 한반도가 하나되어 한마음으로 금메달 시상식을 지켜볼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장면이었을 겁니다.
대한민국이 11개 금메달, 아니 그 이상이 될 것이지만, 그 누가 무어라 해도 이번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의 백미(白眉)는 양학선이 딴 체조부문 도마의 금메달일 것입니다.
금메달에 따른 숨은 가족사 이야기와 그의 효심의 일화들이 정말 잊을 수 없는 2012년의 입추이자, 말복이었던 8.7일의 아름다운 추억이자 이야기로 역사의 한페이지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필부는 어제 큰 집 참깨를 하루 종일 베어주었습니다. 몸이 몹시 피곤하지만 그 무어냐? 열대야로 잠을 설치다 못해 이 글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농가주택이다 보니 에어콘도, 아니 미처 선풍기도 아직 장만을 못하고... 아니지요. 작년 1년을 지내보니 선풍기 없이도 지낼만한 한옥이라 그냥 넘기었는데.... 금년에는 벽돌 한옥도 그 한계를 넘어서 잠이 잘 안옵니다. ㅎㅎㅎ 그러나 선풍기 없이 이열치열로 금년도 넘깁니다. 장하지요? ㅎㅎㅎ
필부 나이 현재 55세입니다. 살아생전 통일이 되어 다시 그 기념으로 우리 한반도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그 날에 애국가가 되었든, 아리랑이 되었든, 아니 통일된 남북한이 새로 약속한 애국가 소리와 함께 양학선처럼 가슴에 손을 얻고 그 감격을 누릴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필부 어머니가 작년 94세로 작고했는데 필부도 그 처럼 앞으로 40년을 살아가면서 통일을 기도해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는 대한민국은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이고 필부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필부가 주관하는 행사나 모임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거나 하모니카로 연주하는 까닭은 조국이 있기에 내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양학선 젊은 친구의 집념어린 체조 금메달을 축하하며, 이 기쁨과 더불어 지난 2월 충주시 노인복지회관 하모니카 교실 개강시 제창과 더블어 연주(하모사랑 카페지기 하모가리님 연주)한 애국가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불러봅니다. 감사합니다.
2012. 8.8. 새벽에 내 고향 충청도 충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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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마니 울었던 해였네요~
금메달 시상식장에서, 판정 시비로 인해 4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순간에,
졌지만 투혼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아시아 동쪽 나라인 대한민국과 서유럽의 영국의 거리는 물론
시차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순간들이었지요~
아~~!,
다시 봐도 새삼 울렁거리는 순간들...
덕분에 건조한 눈물샘이 촉촉해졌더랬습니다.
귀한 글, 고맙습니다.
*^^*
금년 여름은 정말 런던 올림픽에서 많은 기쁨과 눈물과 희열... 그리고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대국이라는 것을 목격하고 자랑스러워 했던 역사적인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남북한이 금메달 합치면 17개던 가요... 잘은 몰라도 나라이음 끝자가 국 자로 끝나는 미국. 중국에 이어 다름이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확신하고도 남은 나날 들이었지요. 정말 올 여름은 그들이 있어 행복했답니다. 감사!
다시 보아도 감동적이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