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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가다
10월 18일 10시에 건봉사를 물러나 인근에 있는 송강지에서 잠시 도시락을 먹으며 휴 식을 취한 후 다음의 갈 곳은 최북단 통일전망대를 가기로 했습니다. 통일전망대는 파주에도 있어 가 본 일이 있는데 고성의 통일전망대는 처음 가는 길입니다. 20년 전 에 건봉사에 갔을 때도 통일전망대가 있음을 알았으나 인연이 되지 못한 바 있었는데 이제야 가 봅니다.
통일전망대는 건봉사에서 약 36km 떨러진 곳에 있는데, 그에 앞서 전망대 10km 전방 에 있는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에 가서 통일전망대 관람신고서를 작성하고 안보교육을 받은 다음 가야 합니다. 입장료는 3000원이고 주차료는 따로 없습니다.
우리는 11시 30분 쯤에 약 15분간의 영상으로 안보교육을 받고, 11시 56분에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민족의 웅비(民族의 雄飛)
「전선(戰線)의 최동북단(最東北端) 이곳에 조국(祖國)의 평화적(平和的) 통일(統一)을 염원(念願)하는 온 국민(國民)의 단결(團結)된 의지(意志)를 심기 위하여 대통령(大統領) 각하(閣下)의 높으신 경륜(經綸)을 받들어 이 탑(塔)을 건립(建立)한다.
1984. 5 후원(後援) : 평화통일정책자문회(平和統一政策諮問會) 시공(施工) : 육군(陸軍) 제(第) 5861 부대(部隊)」
전망대에 오르다 부처님을 뵈옵니다.
우선 전망대 위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부처님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시계 가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계가 흐려지는 것 같습니다. 이곳을 통해 전망대에 오릅니다. 전망대를 오르는 길은 다른 길도 있지요.
왼손은 여원인(與願印)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신 부처님은 미륵불이십니다.
미륵불전에 선 비니초님
부처님은 북쪽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불자들은 이곳에서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처님을 조성하여 모신 것은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하기 위함입니다. 어서 빨리 분단된 산하를 이어 용화세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을 터입니다.
미륵부처님을 모신 내력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합니다.
南北和解協力中 남북화해협력중 남과 북이 화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相互自由活往來 상호자유활왕래 서로서로 자유롭게 활발히 오가면서 我等民族大宿願 아등민족대숙원 우리 민족 최대의 민족적 숙원인 平和統一速成就 평화통일속성취 평화통일 하루 빨리 이뤄지길 비옵니다.
이 글은 제가 늘 108배를 하면서 축원을 할 때 평화적 남북통일을 염원하면 지어 본 축원 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7층 평화통일불사리탑
세계법왕일붕기원평화통일불사리탑(世界法王一鵬祈願平和統一佛舍利塔)
세계법왕 일붕 서경보(一鵬 徐京保) 스님의 친필을 각자(刻字)한 세계법왕일붕기원평화 통일불사리탑(世界法王一鵬祈願平和統一佛舍利塔)입니다.
일붕 큰스님은 1914년 제주도 출신으로 19세에 제주도 산방굴사(현 광명사)에서 수계 득도 하시고, 22세에 전북 위봉사에서 사미과, 사집과를 수료하고 유춘담 스님으로부 터 '일붕(一鵬)'이란 법호를 받았습니다.
1936년 39세에 서울 개운사 대원암에서 박한영대강백의 수제자가 되어 사교과와 대교 과를 마쳤습니다. 1944년 47세에 일본에 유학하여 일본 임제전문학교를 졸업(1946)하 고, 이어 동국대학교 불교과 졸업(1950)하고, 이후 원광대, 전북대, 부산대 강사를 거쳐, 동아대교수, 미얀마상가대학 교환교수, 서독 함브르크대학 교환교수와 미국ㆍ일본ㆍ 홍콩ㆍ대만ㆍ스리랑카 등에 교환교수와 동국대 불교대학장 대학선원장을 역임하였습 니다.
큰스님은 철학ㆍ문학 등 각종 126개의 박사학위와 세계법왕(世界法王)ㆍ일붕선교종 종정(宗正)ㆍ삼장법사(三藏法師)ㆍ대승정(大僧正)ㆍ라마ㆍ조사(祖師)ㆍ존자(尊者) 등 해외 종단으로부터 불교의 최고직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서경보박사 기념일을 제정하고 동상을 세우기도 했고, 1993년에 최대저서 741권, 최다 박사학위 73개, 시비 630개 기록하여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생전에 친필휘호 50만장, 저술도서 1, 040종 발간, 남북평화통일시비 787개를 세웠으 며, 3회에 걸쳐 노벨평화상에 추천되기도 했으며 유엔전권대사를 역임하는 등 입적 직 전까지도 중국과 미국 등지에 포교활동을 하셨는데, 서울 종로구 신영동 법왕청(일붕 선원)에서 불기 2540년(1996) 6월 25일에 열반하시니 세수 83세요, 법납이 64세입니다. 다비를 하자 사리가 83과(顆)가 출현하였습니다.
임종계(臨終偈)
蛇化登龍一角生 사화등룡익각생 뱀이 화하여 용이 되어 뿔이 하나가 났는데 松潭風雨萬人驚 송담풍우만인경 송담에는 풍우가 크게 일어나 만인이 놀랐다. 南城春至魔雲盡 남성춘지마운진 남쪽 성에 새봄이 오니 마운이 다 없어지고 北嶺夜來禪月明 북령야래선월명 북쪽 영에 밤이 되니 선월이 밝아온다.
세계평화 국태민안 기원 일붕법왕 시비
世界平和 國泰民安 一鵬祈願詩(세계평화 국태민안 일붕기원시)
疆土兩分南北線 강토양분남북선 남과 북이 38선으로 강토가 양분되니 忠心祈願淚漣漣 충심기원루연련 눈물 철철 흘리며 충심으로 비옵나니 平和統一三千里 평화통일삼천리 우리나라 삼천리 평화롭게 통일되어 國泰民安萬萬年 국태민안만만년 영원토록 국태민안 하옵기를 원합니다.
世界法王 一鵬 徐京保 韻 세계법왕 일붕 서경보 운
사리탑과 미륵부처님, 그리고 시비의 뒷모습
평화의 종 너머로 교회가 보입니다.
이 종은 부처님을 모신 불전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데 현재는 종각이 폐쇄되어 있습 니다. 폐쇄된 틈으로 비니초님이 한 컷 담았습니다.
성모님 상
북쪽을 바라보는 성모님
통일전망대에는 불교와 천주교, 그리고 기독교의 종교구역이 있습니다. 교는 달라도 남북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같습니다.
통일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해금강(海金剛) 모습
앞에 나온 조그마한 섬은 송도이고 희미한 봉우리는 구선봉이라 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옥녀봉, 채하봉, 일출봉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얀 백사장 옆으로 북으로 난 길이 보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날씨가 흐려서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아쉽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북으로 난 도로가 있는데 이 도로는 2004년 12월에 개통된 동해선 남북연결도로입니다. 금강산여행을 할 때 이 길로 북으로 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길이 굳게 닫쳤는데 다시금 열리는 날이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사진이 흐려서 그런데 이것은 송도(松島)라고 합니다.
이곳은 남쪽의 모습입니다.
해금강을 배경으로
모자를 벗고 한 컷
이것은 전문가에게 부탁하여 찍었습니다. ^^
전망대에서 해금강을 배경으로
다시 한번
저 길을 통하여 언제 금강산에 한번 가 보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처님 모습
내려가는 길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본 모습
통일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항상 입으로는 통일을 외치지만 과연 남북의 위정자들은 통일을 염원하고는 있는가? 늘 갈등을 조성하여 이념논쟁을 일으켜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갈등으로는 긴장이 고조 될 뿐이니 통일로 나아가자면 원효스님의 화쟁사상(和諍思想) 을 본받아 남북이 화해하여 교류를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성지역전투 충혼탑
이 탑을 보니 건봉사 명부전에 수많은 전몰 장병들의 위패가 떠오릅니다. 삼가 호국영령들께 머리 숙여 합장묵념하며 감사와 명복을 기원합니다.
조국통일 선원문비
조국통일 선원문
「우리 조국은 자주독립국가로서 본래의 모습대로 통일되어야 한다. 조국이 남북으로 양단되고 민족이 분열된 것은 조상의 뜻도 아니고, 순국 선열들의 뜻도 아니며, 현재의 우리국민들의 뜻도 아니다. 누가 우리나라의 허리를 잘라 양단되게 하였고, 38°선을 만들었는가?
2차 세계 대전때 일본 천황이 항복한 후 우리나라는 독립이 되었으나, 남쪽에는 미군이, 북쪽에는 소련군이 들어와서 군정 통치를 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국민은 남북으 로 왕래할 수 있었다. 그 후 남쪽에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서고 북쪽에 공산정권이 들어 서면서, 38°선을 기준으로 하여 남북 왕래가 막히게 되었다.
이것이 3.1절에 독립선언문을 외치던 순국 선열들의 뜻이겠는가? 8.15광복을 맞이한 이 나라 국민들의 뜻이겠는가? 한반도는 북한의 야만적인 남침으로 인해 동족상쟁의 비극이 일어났고, 지금도 총부리를 동족 가슴에 겨누고 있는 현실에 처해 있다. 이 어찌 조상들과 순국선열들과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 하겠는가?
이에 한반도를 사랑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대표 33인은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통일을 위해 먼저 서ㆍ동독 같이 남북 지도자가 한 자리에 모여 결의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국민의 뜻에 맞추어 하루속히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 이는 조국과 국민들 의 염원이며, 세계인들이 바라는 평화이다.
둘째, 참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라면 국민이 원하는 통일을 하도 록 해야 한다. 조국이 양단된 나라와 국민이 세계 속에서 떳떳할 수 있겠는가? 양 지도 자는 부끄러운 나라와 국민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
셋째, 동족 가슴에 겨누고 있는 총부리를 거두어야 하고, 남북 국민들이 자유롭게 왕래 해야 한다.
넷째, 종교는 영적 세계의 신앙이므로 종교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 종교는 영적 차원이 므로 국경이 없다. 또 종교인은 경서를 기준으로 한 신앙을 해야 한다. 경서를 기준으 로 한 신앙은 종교통일을 이룰 수 있으며, 지상 하늘나라 광복이 되고, 하늘문화 빛이 전개되어 새 세상이 실현된다.
위와 같은 조항을 지킴으로 평화적 남북 조국통일을 이룩할 수 있고, 종교통일을 할 수 있으며 세계 평화가 될 것이다.」
조국통일 선원문 소개
「이 돌비에 새겨진 조국 통일 선언문은 순수 민간 단체 사단법인 자원봉사단 만남의 주관하에 2010년 8월 15일 광복 65주년을 맞이하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선포되었다. 이는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각계 각층의 인사들 33명이 수십만 인파 앞에 서 선언한 내용이다.
2010년 10월 28일 사단법인 자원봉사단 만남」
공군 351고지 전투지원작전 기념비
안보교육용으로 전시된 장갑차
6.25때 사용되었던 장갑차 모습
이상으로 통일전망대에 올라 북녘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언제 남북이 소통이 되어 자유 롭게 왕래하나... 그 날이 오면 백우거를 몰고 저 길을 달린 텐데... 하며 빨리 그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돌아섰습니다. 12시 36분에 주차장을 물러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명파리, 대진항, 화진포의 김일성별장, 이기붕별장 등을 둘러보 고 금강산 화암사로 향했습니다.
다음은 화암사에 대하여 소개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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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꼼꼼한 설명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
을지전망대는 가 보았으나 통일전망대는 저도 못 가본 곳입니다.
해금강이군요.
감사합니다. _()_
을지전망대라... 양구에 있군요. 처음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날씨가 쾌청했더라면 해금강이 더 멋지게 보였을 겁니다.
저 일붕세계법왕 예하는 우리동네에 주석하고 계셨었지요.
제가 법왕청 바로 앞에서 살았었습니다.
통일 전망대에 올라 북녘을 바라보니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_()_
어느 날에 남북이 소통하고 왕래가 자유로울까 그런 생각... _()_
2006년도 봄, 가족들과 함께 통일전망대를 지나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기억이 오롯이 떠 오르네요. 통일을 염원하는 전망대로는 강화의 평화 전망대, 파주의 오두산 전망대, 고성의 통일 전망대와 땅굴과 연계한 양구의 을지 전망대 등이 있지요. _()_
통일전망대에서 북으로 난 길을 보면서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금강산을 다녀오신 분은 염화님과 미소님으로 _()_
저 길로 가셨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 길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이었을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4대통일전망대 중 두 군데는 다녀왔는데, 강화, 양구는 미답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