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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 14세기 제작 ‘수월관음도’ 기증
일본에 있던 고려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이 처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
(주)한국콜마홀딩스의 윤동한(尹東漢) 회장은 고려불화인 수월관음도 1점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고려불화는 올해 초 윤동한 회장이 일본에서 구입한 것이다.
자애로운 미소를 머금은 수월관음.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수월관음도는 <화엄경(華嚴經)> ‘입법계품(入法界品)’에 나오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의 거처와 형상을 묘사한 그림이다. 그 도상은 보타락가산(補陀洛迦山)의 달빛이 비치는 연못가 금강보석(바위) 위에 앉아 있는 관음보살을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찾아뵙는 장면을 나타낸 것이다.
수월관음의 얼굴부분과 확대도. 이번에 기증된 수월관음도 역시 고려 수월관음도의 전형적 도상을 따르고 있다. 미소를 띤 관음보살은 신광과 두광으로 둘러싸여 금강보석 위에 반가부좌하고 있으며, 금니당초무늬로 장식된 투명한 천의를 두르고 있다. 관음보살 앞쪽에는 선재동자를 작게 표현하였고, 화면 왼쪽 중간에는 승반과 정병을 그렸다. 이처럼 이 기증품은 여러 도상들을 섬세하고 유려하게 나타낸 수월관음도의 걸작이다. 14세기 중엽의 작품으로 비단 위에 그렸으며 전체 크기는 172cm×63cm, 화면 크기는 91cm×43cm이다. 전체적으로 박락과 훼손이 진행되었으나, 관음보살과 선재동자 등 화면의 중요한 부분은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어 가치가 높다.
이 고려불화 수월관음도의 기증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일본에 있던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인 수월관음도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민관에서 펼치고 있는 국외문화재 환수운동의 중요한 성과로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더욱이 그 환수가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기업가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나아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어, 온 국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에 무엇보다 깊은 뜻이 있다. 기업이 사회로부터 창출한 이윤을 사회에 되돌려준다는 기업가 정신을 실천한 모범적 사례라고 할 것이다.
수월관음의 목걸이
투명한 천의 속에 세밀하게 그려진 관음의 손.
보관에 그려진 아미타불의 모습
수월관음의 손 부분.
선재동자
수월관음의 손과 천의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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