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발리로 갔던 신혼여행을 기점으로
피부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더군요.
결혼 준비하면서 쌓였던 피로에, 좋기는 하지만 여행지의 낯선 환경이 주는 긴장감,
결혼 후의 시댁적응(저는 시댁 윗집 살아요;)까지 겹치면서
모든 스트레스가 피부로 온 거죠.
몇 달 사이에 피부에 부분부분 노란 기와 붉은 기가 돌면서
조금만 피곤해도 바로 트러블이 생기더군요.
더구나 겨울 칼 바람에 건조하고 거칠어지기까지 해서
아무리 공들여 화장을 해도 잘 먹지도 않고 들떠 버리더라고요.
좋은 화장품을 쓰면 좀 나아질까 해서, 혼수로 받은
해외 명품 화장품을 사용해 봤지만,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었어요.
아예 화장품 자체가 흡수도 잘 안되고 겉도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제 결혼 4개월 차인데, 새색시 얼굴이 이게 뭔가 한동안 우울했답니다. ㅠ^ㅠ
피부가 이렇게 상하고 보니까,
무엇보다 피부 속부터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제가 원래 피부가 나빴던 사람도 아니니까, 피부 속을 건강하게 만들면
갑자기 생긴 트러블이나 붉은 기, 건조함까지 모두
자연히 해결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생각한 게 바로 부스팅 에센스였답니다.
‘부스트’라는 말 들어 보셨어요?
부스트(boost)는 말 그대로 피부를 ‘북돋아준다'는 의미인데요.
‘부스터’는 피부 속 깊숙한 곳으로부터 활력을 불어 넣어
피부의 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작용을 하는 것이죠.
결국, 부스팅 에센스는 다음 단계에 바르는 화장품의 흡수를 효과적으로 도와
피부 속에 고영양 성분을 채워줌으로써 피부건강을 되살리는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병을 치료하기 전에 먼저 몸을 보하고,
농사를 짓기 전에 먼저 땅을 고르고 닦는 이치와 같은 거라고 할까요? ^^
인터넷 검색과 주변 지인들의 추천 등 고심 끝에 3가지 부스팅 에센스를 선택해
각각 일주일 간의 샘플 테스트를 실행해 봤습니다.
후보 1. 랑콤 제니피끄 에센스
우선, 가격이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죠. 16만원 정도;;
구매해서 테스트해보기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매장에서 한번 테스트해보고 효과를 알기란 어렵잖아요?
갑자기 샘플 구하기도 쉽지 않고…
그러데 친구가 제 피부상태를 보더니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는
본인이 쓰던 제니피끄를 일주일간 빌려주는 선행을 행했답니다. ^^
제니피끄는 부스터 효과는 물론
보습과 영양, 잔주름 완화 등 토털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다고 해요.
단 7일 만에 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서 유명세를 탔었죠.
큰 기대감을 품고서, 스킨 후에 제니피끄를 사용한지 일주일이 지났어요.
그런데 7일 만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담과 달리,
피부가 좀 깨끗해진 거 같은 기분은 드는데,
붉은 기나 트러블은 여전했거든요.
저는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라 흔쾌히 내준 친구에게는
잘 써보았노라며 감사히 잘 돌려줬었죠.
후보2. 디올 원 에센셜스킨 부스팅 수퍼에센스
디올 원 에센셜스킨 부스팅 수퍼에센스
이름이 긴 만큼 디올 원 에센셜이라고 불리는 제품이죠.
140,000이라는 거금의 압박이 있는 제품이지만
부스팅에센스답게 원 에센셜 사용 후의 화장품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죠.
피부의 독소를 없애주는 역할까지..
사실 부스팅에센스의 기능보다도 안티에이징의 기능에 더 가까운 느낌이에요.
세포 속 노화물질을 제거하여 피부는 집중적으로 재생된다고 하더군요.
각질을 제거하지 않아도 매끄러운 피부로 만들어준다죠.
사용 후 피부의 주름이 사라지고 탄력이 생겨
전체적으로 피부 톤을 잡아주는 느낌이라고 하던데
역시 저는 샘플로 처음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산뜻한 크림 타입의 에센스 재형이지만 부스팅에센스로 사용하기에는 조금은 리치한 느낌이고
가격의 압박으로 부스팅에센스로 구입이 망설여지는 건 사실이더군요.
후보 3. 설화수 윤조 에센스 낙찰입니다! ^^v
이 제품은 친정엄마의 강력한 추천으로 사용해 본 제품이에요.
신혼여행 갔다가 친정엄마랑 시어머니께 설화수 한 세트씩 선물로 드렸었죠.
오랜만에 친정에 놀러 갔는데, 엄마가 제 피부를 보시더니 새색시 피부가 그게 뭐냐고
걱정을 하시더니 본인께서 효과를 많이 봤다면서 한번 써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날 저녁, 엄마랑 같이 사이 좋게 나눠 발라봤는데 기분 때문인지
은은한 허브 향 때문인지 피부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용 전에는 엄마 연배에서나 사용하는 거라고 거부했었는데, 결국 샘플을 들고 왔답니다.
그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해보기 시작했죠.
윤조에센스도 세안 후에 바로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욕실 선반에 두고 사용했어요.
두 번 펌핑해서 피부 결을 따라서 발라주니까
빠르게 스며들면서도 피부가 계속 촉촉하게 유지되어 좋더군요.
순한 한방 제품이라 그런지 건조하고 민감한 제 피부에 기분 좋게 흡수되고
피부 결이 정돈되어 손끝으로 만지는 느낌이 매끈매끈해서 기분 좋았죠.
민감성 피부에 이 정도면,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사용해도 좋을 만한 제품 같아요.
그리고 향도 정말 좋았어요.
아침에 비몽사몽 세수하고 윤조에센스를 바를 때나,
저녁에 피곤에 지친 상태에서 발랐을 때, 은은하게 퍼지는 허브 향 때문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피부를 비롯해, 마음까지 안정되는 것 같은 느낌?^-^
그렇게 아침 저녁으로 사용한 지 3,4일쯤 지나니까
얼굴의 붉은 기가 다소 진정되고 피부 트러블도 가라앉기 시작하더군요.
피부 톤이 좋아지고 푸석한 건조함이 사라지니까 당연히 화장도 전보다 잘 먹게 되고요.
에센스나 크림 같은 다른 화장품도 피부 상태가 좋아지니까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하더라고요.
일주일이 지나고, 주말에 바로 윤조에센스 가장 큰 걸로 사왔답니다.
제가 매장에서 이거 너무 좋은 거 같다고 했더니, 직원이 하는 말이
윤조에센스는 설화수 제품 중에 베스트셀러 제품이라면서
아마 다 사용하면 분명히 또 사러 오실 거라고 하면서 웃더라고요.
맞아요. 어제로 꼭 한 달 사용했는데, 다 쓰면 또 사러 갈 거에요. ^^
전, 이미 윤조홀릭이 됐나 봐요. ^^;;
윤조에센스 사용과 함께 클렌징 습관도 바꿨답니다.
피부를 위해 노력하는 김에 제대로 한번 해보자 싶어서요.
클렌징을 더 꼼꼼하게 하고, 일주일에 세 번은 각질제거를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이틀에 한번이나 삼 일에 한번으로 정했는데,
자꾸 잊어버리고, 어제 했나? 그제 했나? 헷갈리더군요. ^^;;
그래서 아예 화, 목, 토로 정해놓고 그날 저녁에는 무조건 세안할 때 각질제거를 하죠.
근데 예전에 사용하던 필링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하니까
그때는 워낙 가끔 해서 몰랐는데, 자주 사용하니까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 같더군요.
각질은 깨끗이 제거하면서도 피부에 자극이 없는 제품을 찾다가
선택한 게 바로 설화수 백삼젤이죠.
사실 이건 여러 제품을 테스트해 보고 선택한 것이기 보다는
친정에서 사용해보고 첫 눈에 반해서 바로 구입한 제품이에요.
젤 타입의 간편한 워시 오프 제품인데, 곱게 갈린 백삼(하얀 인삼)파우더 성분으로 인해
각질은 부드럽게 밀어내 주고, 피부 자극은 전혀 없더군요.
더구나 보습에 탁월하다는 꿀 함유로 인해 피부는 더 촉촉해지고
한 달이 넘게 사용하다 보니 피부가 더 맑아진 느낌이 들어요.
알고 보니까 얼마 전에 홍콩 코스모폴리탄 잡지에서 했던 베스트 뷰티 어워즈
필링제 부분에서 베스트상을 탔던 제품이더라고요.
영국 <모노클>(저명인사들로부터 유명한 잡지) 편집장인 타일러 브륄레가
한국이 수출하면 좋을 문화상품으로 화장품 중 유일하게 설화수를 포함시켰다고 하더니,
역시 좋은 건 누구나 알아보나 봐요. ㅎㅎ
결과적으로 피부를 건강하게 하면 여러 가지 겉으로 보이는 피부 문제점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이 들어 맞았던 거 같죠?
주변에서들, 결혼 전보다 피부가 더 좋아졌다며 도대체 비결이 뭐냐고 묻는답니다.
저요? 당연히 설화수 윤조에센스를 추천하고 있죠. ^-^v
거창하고 획기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저와 같은 피부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나
좋다는 화장품으로 아무리 열심히 관리해도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일단 부스팅 제품을 한번 테스트해 보세요.
제가 비교한 제품들은 피부타입이나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를 테니 참고만 하시고,
혹시 더 좋은 부스팅 에센스 알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댓글 부탁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