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함선 2010년 5월호입니다. 대만에서 발행되는 尖端科技雜誌의 陸易씨 기고문 "중국항모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까?"를 발췌해봤습니다.
해군발전전략
- 전략-
중국 최초의 항모 건조시기와 완성 후의 모습에 대해서는 중국의 해군전략과 방위산업의 기술력이 깊이 관련되어 있기에, 우선 항모에 관해 알아둬야 할 키워드가 있다. "해군전략과 항모계획" "함재기와 사출기" 및 "건조비와 기술력"이다.
우선 "해군전략과 항모계획"에 관해서는, 중국의 항모건조계획은 건국 초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대만 해방...? -_-). 그러나 본격적인 연구와 건조계획이 구체화된 시기는 "중국 항모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전 중국해군사령관(1982~1987 재임) 劉華淸(류화칭, Liu Huaqing) 상장이 2004년에 출판한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1970년대에 조선공업지도(指導)부문에 배속될 무렵, 상층부의 지시에 의해 항모 건조가 논의되었다.
*그 후 해군사령관 재임중인 1986년 11월, 중국해군 내부에서 "해군발전전략연구회"가 개최되어 중국의 해양권익을 보호하고 남사군도의 수복(!), 대만 수복(! 무력에 의한) 등의 전략을 토의하던 중 항모가 논의되었다.
*1987년 3월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SSN과 항모 건조를 해군장비계획의 2대 지주로 확립하였으나, 잠수함 중심의 "잠수함파"와 항모를 중심으로 한 원양전력의 확충을 생각하는 "항모파"간의 논쟁이 있었다.
*그 당시 본인은, 당장 항모를 건조할 기술력이 없으면서 건조비와 함재기 정비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항모 건조계획은 연구과제로 남겼다. 그러나 항모 자체의 설계와 함재기, 전자장비 등의 연구는 계속하였고 러시아로부터 기술자도 초빙하면서 항모 건조의 기술적 노하우는 축적되어왔다.
이상에 의거하여, 1986년의 "해군발전전략연구회"에서 책정된 "해군발전대전략" 이후의 일련의 발전과정은, 오늘날의 중국 해군전략과 편제, 국산 항모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해군발전대전략에서 파생되었다.
이러한 1986년의 중국 해군발전대전략 계획은, 미국의 Kitty Hawk급 항모를 모델로 만재배수량 8만 톤의 대형 항모 2척과 만재배수량 6만 톤의 중형 항모 2척을 건조, 완성 후 대형과 중형을 조합하여 동해함대와 남해함대에 배속할 예정이었다. 게다가 항모의 호위와 지원으로서 구축함, 프리깃함, 보급함 동의 함정 40여 척과 SSN의 개발도 계획에 들어갔다. 그러나 계획 규모가 너무 크기에, 류씨의 회고에서 언급하듯이, 실행은 보류되고 연구과제로서 존속했다. 그러나 항모의 건조 자체는 일시적으로 보류되었으나, 주변장비(구축함, 프리깃함, 잠수함, 함재기 등)의 연구-정비는 착실하게 진행되었다.
1990년대 초, 중국 해군은 계획대로 Luhu(旅水+扈, 052)급 구축함 2척(하얼빈함, 칭다오함)을 기공하여 1994년과 96년에 취역했다. 그러나 052급은 완성 시점에서 봐도 동시기 서방의 함정과 비교하여 시대에 뒤떨어졌고 해군도 성능에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에 결국 2척으로 끝났다.
Blue Water Navy를 향해
그 후 1996년 대만 총선 직전에 일어난 대만해협 위기 때, 미국은 항모 2척을 중심으로 7함대의 1/3의 전력을 급파하여 사태를 안정시켰다. 이러한 2개의 항모전투단에 직면한 중국해군은 거의 손을 쓸 수가 없어서 처음으로 자국해군의 무력함을 통감했다. 이러한 항모 충격이 해군발전대전략 계획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항모 충격"이 일시 돈좌된 건조계획을 1997년말에 재개시켰다. Luhai(旅海, 051)급 구축함 셴젠(深土+川)이 건조되었다. 이것은 052에 비하면 배수량이 2천t 가까이 늘어난 대형함으로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여 결국 1척에 머물렀다.
거의 동시기(1997년말) 당시 장쩌민 국가주석의 지시에 의해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개최되어, 21세기 중엽까지 국방과 군대의 근대화건설 "3단계(三步走)발전전략"이 다져졌다. 이러한 3단계전략은 1980년 당시 덩 샤오핑 국가주석에 의한 근대화전략 방식의 연장으로서, 민생경제뿐만 아니라 국방과 군대, 항공우주 부문에서 각자 3단계전략을 제정한 것이었다. 이러한 전략은 1997년의 장쩌민 체제로 이어졌고 후진타오 체제의 2006년판 국방백서에서도 다시 강조되었다. 그 전략은,
1. 2010년까지 : 기계화&정보화의 기초를 견실하게 다진다.
2. 2020년까지 : 중대한 진전을 달성한다.
3. 2050년까지 : 정보화가 진행된 군대를 건설, 국방근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한다.
해군이 1986년에 제기한 "해군발전대전략"은 해군 버전의 3단계전략이었다. 전체 목표는 당시 해군의 "飛"(비행기) "潛"(잠수함) "快"(고속정)으로부터, 2050년까지 항모전대를 중심으로 한 원양함대의 건설으로서, 말하자면 Brown Water Navy에서 Blue Water Navy로 전략을 바꾸는 것이었다. 해군의 3단계전략은 이후 약간의 조정을 거쳤지만 내용도 충실해졌다. 해군의 3단계전략은,
1st step 2010년까지 : 기초를 견실하게 다진다 / 각종 함정의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 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상의 제1도련 내의 해역에 제해권을 갖도록 노력한다.
2nd step 2025년까지 : 대형전투함과 지원함정의 건조 / 제해권을 제2도련까지 확대
3rd step 2050년까지 : 본격적인 항모기동함대 보유 / 제2도련을 돌파하여 미주대륙까지 연결 / 남중국해, 말래카해협과 벵갈만, 인도양부터 중동-아프리카까지의 해상교통로 확보
그리하여 21세기에 접어들어 가면서 본격적인 건함 러시가 결실을 보았다. 商(Shang, 093)급 SSN, 晋(Jin, 094)급 SSBN, 元(Yuan, 041)급 SS, 개량형 宋(Song, 039G)급 SS, 旅洋(Luyang) 1형/2형(052B/052C) DDG, 旅州(Luzhou, 051C)급 DDG, 江凱(Jiangkai) 1형/2형(054/054A)급 FF, 紅稗(Houbei, 022)급 미사일정, 福池(Fuchi)급 보급함, 도크형 수송함 崑崙山(Kunlunshan, 071) 등, 항모 주변에 필요한 함정이 정비되었다.
이에 더하여 중국해군은, 2025년에 목표를 삼은 제1도련 돌파와 제2도련을 목표로 하는 3단계전략 제2단계를 달성하기 위해, 2005년초에 다시 항모 건조계획을 제출했다. 이 계획은 6만t급의 중형항모 2척(헬기를 포함한 함재기 60기)로서, 12~16척의 신형구축함과 프리깃함, 4~6척의 SSN을 정비하고, 함재기는 러시아로부터 Su-33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방안은 규모가 너무 컸고 Su-33의 도입이 곤란한 이유로 보류되었다.
2006년, 중국의 대아프리카 외교가 활성화되면서 "남선통상항로"(南線通商航路, 남중국해-말래카해협-인도양-중동/아프리카 항모)의 안전확보가 중요해졌다. 같은 해 연말에 후진타오 주석은 당대회에서 "새로운 단계의 역사적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강대한 인민해군을 다지지 않으면 안된다. 해군은 연안작전능력뿐만 아니라 원양에서의 방위작전능력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해군력 건설방침에 중요한 발언을 하였다. "원양에서의 방위작전능력을 보유하지 않으면 안된다"(= 항모를 보유하지 않으면 안된다)에 압박을 느껴서, 2007년초에 다시 항모건조안이 제출되었다.
2007년의 안은 규모가 약간 축소되어, 중형항모 2척과 신형구축함, 프리깃함 4척, 지원함 2척, SSN 4척이 되었다.
금년 여름에 기공?
현재로서 위의 안이 실행되고 있는지 아니면 애초에 채택되었는지가 불명이지만, 2007년 이후 중국 내외에서 항모건조의 화제와 루머가 점점 에스컬레이트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한편 군과 정부 요인들의 발언도 날로 노골화되고 있어 어떤 징조인 듯하고, 머지 않아 시작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1986년, 2005년, 2007년 3회의 중국해군 항모건조계획을 살펴보면, 모두 중형에 사출기발진의 통상동력형이다.
예상되는 항모의 모습은,
건조: 江南造船 張興島基地(상하이 부근)
배수량 : 약 5~6만t
동력 : 통상동력, 사출기발진
함재기 : 국산(...? -_-) J-11C 함상개량형(약 20기), 대잠헬기, Y-7 수송기 베이스의 AEW(KJ-200 레이다 탑재) 예정.
건조시기 : 2010년 여름 기공 추정
건조시기의 추정은 해군 3단계전략의 제2단계(2025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 기공하지 않으면 시기를 맞출 수 없는 점에 근거를 둔다. 선진국인 프랑스의 샤를 드 골함은 기공부터 취역까지 13년이 걸렸다. 물론 원자력 항모와 통상동력 항모의 건조에 필요한 자금과 시간은 다르지만, 가령 중국이 7~8년에 건조한다 해도 취역부터 전력화를 달성하기 위한 훈련에 최저 5년은 걸릴 것이다. 그래서 2010년에 기공하지 않으면 2025년에 맞출 수 없다.
남아있는 큰 과제는 항모의 사출기와 함재기(전투기, 대잠헬기, 조기경보기)이지만 이러한 2대 과제는 2010년 현재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夏(Xia, 092)급 SSBN과 같이 시험적인 요소가 있는 함이기에, 예를 들면 함선을 먼저 건조하고 함재기와 사출기를 이후 해결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최근의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로부터의 Su-33 도입은 결렬되었다고 한다. 함재 전투기로서 남은 방법은 J-11밖에 없다. 현재 중국항공연구원 601연구소(沈陽飛機設計硏究所)에서 J-11C라는 형식명으로서(J-11H라는 정보도 있다) 연구개발하고 있다.
사출기의 제조에 관해서는 四川省 德陽市에 있는 중국 제2중형(重型)기계집단공사가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는 1982년 퇴역한 호주의 멜버른을 중국이 사들여서, 장비된 사출기를 바탕으로 한 복제품이라는 정보가 있다. 루머에는 리니어모터 방식의 사출기를 개발한다고도 한다. 이것은 신빙성이 낮지만, 중국이 현재 상해에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를 생각하면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바략은 바다로 나갈 것인가?
마지막으로 다롄시에 정박한 구 소련의 Varyag(중국명 施琅, Shilang)를 생각해보자. 본함이 다롄에 들어온 것은 2002년이므로 8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2010년 현재까지 알몸뚱이 같은 상태로 단순히 국산 항모의 연구개발용 실험대로 보인다.
러시아측의 정보에 의하면 중국에 매각할 당시 선체의 구조강도를 회복불능일 정도로 파괴했다고 전해진다. 아마도 중국이 여러가지 보강조치를 했지만, 결국 훈련용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태인 듯하다.
작년 5월경에는 전기계통과 주엔진을 어느 정도 회복하여 자력으로 도크에 들어가는 단거리 항해는 성공했지만, 이후 진전이 없이 오늘날에 이르렀다.
금년 1월에는 중국판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052C급과 같은 382형 위상배열 레이다와 Sovremenny와 051C형에 장비된 Top Plate 레이다가 아일랜드에 장착되는 사진이 인터넷상에 돌아다녔다. 그러나 기묘하게도, 며칠 후에 촬영된 사진에서는 레이다가 사라졌다. 장착하고서 금방 철거했는가? 무슨 목적인가?
이유는 불명이지만, 최초의 사진 자체는 조작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가능성을 살핀다면, 2개의 레이다를 장착하고 실제로 가동하여 전자간섭 여부를 조사해보려고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 점을 감안하면, 바략은 실전배치를 생각치 않고 국산 항모 개발용의 실험대라는 설이 성립한다.
첫댓글 같은 기사 중에 바리야그의 중국 함명에 대해서 '시랑'과 '베이징' 두 가지 함명이 돌아다니고 있고, 함명이 두 가지로 알려진 것이 바리야그를 훈련함으로만 쓸지, 실전부대에 배치할지에 대한 해군 내 알력의 결과로 해석한 것이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