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9 국민임대 대표님들의 주공 항의방문 투쟁기

[사무국장]

이른 아침부터 분당 구미동의 대한주택공사 본사에 사장간담회요구 항의 방문을 하기위해 의정부 신곡3단지 회장님과 금오주공 2단지 회장님들이 함께 출발하였다.

청계주공은 단지내 급박한 사정으로 참석이 어렵고 , 마석주공은 오전중 대표자 회의 일정으로, 용인동백은 병간호때문에, 파주금촌주공 손정수회장님은 갑자기 사모님께서 아프셔서 단지대표들이 다 같이 참석하기가 어렵게 되었다고 연락이 되었다.

나머지 단지들은 연락이 원활치 못하여 참석이 어렵게 되었다. 내손주공 부팀장 김만준회장님께서 대표들이 직장근무때문에 어렵다고 혼자서라도 참석하신다고 하였고, 곽석용의장(국민임대팀장)님께서는 마감일정때문에 도저히 참석이 어려워 답답하다고 잘 좀 말씀드려 달라고 하셨다.

부팀장 평택반지마을 김범규회장님께서 단지 대표님 2분과 함께 출발하셨다고 연락이 되었다. 인천지역은 논현주공5단지 이경수 총무님과 인천도림 지역 대표님 5분정도가 도착예정이라고 하신다. 시간이 10시가 되어간다.

이선근 자문위원님께서 10시경 도착하셨다. 정찬수 금오주공2단지 회장님께서 아침식사를 하지 못했으니 가서 김밥이라도 준비하시겠다고 근처 김밥집으로 찾아 가셨다. KBS 시사기획 쌈 박기자님이 오늘 투쟁현장 스케치를 위해 여의도에서 출발했다고 가능하면 조금만 시간을 늦춰줄 것을 요청하였다.

주택공사 안에서 직원들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 힐끗힐끗 우리쪽을 쳐다보는 주공직원들이 뭔가 열심히 대책을 세우는 듯 싶다.

김범규회장님과 김만준 회장님이 오셔서 오늘 이사회의가 있다면서 주공에서 경비실안에 회의장소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김범규회장님 단단히 화가 나셨다. 우리가 잡상인도 아니고 경비실에서 회의한다니 불쾌하고, 이정도로 우리를 무시한다고 분노하셨다.

잠시 모여서 오늘의 일정과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한 정확한 인지회의를 하고 오늘 전략을 논의한다. 절대 몸싸움이나 다치는 일이 없이 우리의 요구를 명확히 하자고 결의 되었다. 반지회장님께서 추후 필요하면 집회투쟁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신다. 다들 단지내 임대료 부담을 피부로 느끼는 분들이어선지, 선뜻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11시가 20분여 드디어 주공안으로 진격이 시작되었다. 오늘 반드시 사장간담회가 성사되어 임차인들의 어렵고 고통스런 현실을 정확히 전달되어 임대료인하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싶다. 날씨는 덥고 하늘은 청명하지만 마음은 무겁고 긴장감이 감돈다. 왠지모를 투쟁의지가 북돋는다. 가능하면 좋게 대화로 모든게 끝나기를 바라면서 주공 주차장에 차를 대기위해 진입을 시도했다.

경비원이 차를 막고 묻는다" 어떻게 오셨어요? "

" 주공 사장간담회 때문에 사전에 통보하고 찾아왔습니다."

경비실을 가리키면서 " 이쪽으로 들어오시지요" 한다. 다른 직원하나가 워키토키를 들고 차를 제지하며 이쪽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차를 주차장에 대고 오겠다는 수신호를 하고 주차장쪽으로 차를 몰았다.

다른 차량들이 뒤를이어 들어왔고 주차장에서 다시 주공 현관쪽으로 다가갔다. 주공직원들이 그 쪽이 아니고 저쪽(경비실)이라고 가리키며 우리를 강제로 안내하려 한다.

북부지역 부팀장 신곡주공 유성열 총무님이 버럭같이 화를 내신다. "우리가 짐승이나 개새끼나 개집같은곳에 몰아서 우리를 어떻게 할려구? 이런 대접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그래도 단지의 대표들이다" 면서" 너희 놈들 너무한 것아니냐? 당장 현관문을 따라!" 면서 고함치신다.

뒤를 이어 반지회장님이 " 아니 이런식으로 우리를 무시하면 되겠느냐? 현관 옆 민원회의실이 분명히 있는데 갑자기 우리를 경비실로 몰아 가려는 의도가 괘씸하다, 우린 잡상인이 아니다. 사장님 만나서 얘기좀 하려고 왔다"

주공 남기봉 팀장 이하 주공직원이 경비실쪽을 가리키며 그 쪽이 민원상담실이란다. 나와 이경수 총무님이 나선다 아니 민원상담실이란 간판도 없는곳에 우리를 가둬두려는 것이냐. 이런 식의 대접은 해서는 안된다. 사전에 통보도 없이 주공마음대로 본관현관문도 닫아 걸고 우리를 못들어 가게 하다니 정말 너무한다. 우리가 무슨 폭도라도 되는 거냐?" 하면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인다.

정말 화가 났다. 임차인들에 대한 대접이 이정도 라면 오늘 방문 투쟁은 결국 격하게 나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선다.

" 당신네들 정말 너무한다. 이분들이 전부 합치면 적어도 1만세대 임차인들을 대표하여 오신분들이다. 집주인 만난다는데 집주인이 청와대 주인보다 더 높은 분이냐? 왜 막아서느냐? 작년에도 현관옆 회의실에서 회의를 했는데 갑자기 우리를 막아서는게 아예 주공출입마져 봉쇄하려는 것 아니냐? 당장 현관문을 열어라!" 고 요구하였다. 주공직원들이 둘러 싼다. 여기저기서 대표들과 주공직원들간의 몸싸움과 격한 다툼이 일어난다. 당장이라도 주먹다짐이 나올수도 있는 상황이다.

누군가 현관문을 잡아 흔들면서 " 문열어! 이놈들아 왜 사람 출임문을 막아서는 거냐? 정말 너희놈들 너무한다  이러지 마라 우리 사장님하고 얘기좀 하려고 왔다." 흥분과 분노 그리고 탄식어린 고함으로 대응하지만 크레물린 같은 저들의 표정에서 오늘 간단치 않은 일정을 예상하며 30여분 몸싸움과 실랑이를 벌였다.

카메라 기자가 열심히 카레라를 들이대면서 우리의 절규어린 투쟁을 스케치 한다. 주공직원들은 오늘 사장님이 안계시고 만날 수 없단다. 주공직원중 차장인가 뭔가하는 자가 덩달아 흥분했던지 점잖게 해라, 이렇게 하니까 문을 잠근거다, 안에들어가 난동부릴까봐 매번 임차인 대표들이 방문하여 시끄럽게 해서 문을 잠궜다 저쪽이 얼마전부터 민원실로 바꼈다. 내부시설도 좋다 그러니 그리로 가자 음료수도 준비해두었다고 한다.

간판도 없고 안내문도 없는데 무슨 민원실이냐, 그리고 경비실을 민원실로 만들어 우리를 아예 문전박대 하려는 것 아니냐? 항의하고 달래도 보고 했지만 저들은 묵묵 부답이다. 신곡3단지에서 오신 여성 대표님들이 흥분하여 삿대질을 하시면서 "당신네들 우리를 이렇게 대접해도 되는 거냐? 우리가 언제 폭력적으로 한적도 없는데 아예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다니 동방예의지국에서 이런 식으로 하는 법은 없다 아무리 니네들이 집주인 입장이라지만 우리한테 이러면 벌 받는다."면서 눈이 뻘개 지신다. 눈가에 핏발이 서고 눈시울이 뜨겁다.

아! 서민들의 주거안정이 이런 것이구나, 자신들도 잘알 고 있는 임대료 부담문제를 덮어버리려는 저들의 대응방식에 정말 분노의 치가 떨렸다. 주공직원 하나가 그런다. 당신네들이 이러니까 우리가 막아선거나 , 당신네들 임대료 인하 못해준다. 사장님도 그렇게 하실것이다.식으로 얘기한다.

이경수 총무님이 나선다, "당신 누구냐? 당신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이냐? 어떤 입장인데 사전에 이런식으로 결론을 내버리냐?" 나도 나서서 "우리가 아직 본격적으로 우리의 요구사항을 말한 적이 없다 그런데 무슨 뜻으로 당신이 그런 식으로 결론을 다 내버리냐? 우리가 요구한 내용도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임대료인하 안된다는 당신이 사장이냐?" 참 한대 갈겨주고 싶을 만큼 분노가 치밀었다.

이경수 총무님이 "당신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직위에 있는 사람이냐?" 하니까 주공팀장 한사람이 직위와 직함을 말해준다. 전혀 다른 부서 사람이다. 정말 저들이 우리에 대한 정보와 대응방식을 미리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면 이런식으로 막말을 할 수 있겠나 싶었다. 정말 해도해도 도를 넘는다.

전체 대표님들께 자리 정돈을 하고 자리에 앉아 연좌농성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경수 총무님이 기조발언을 하고 우리의 목적과 주공의 잘못을 지적했다. 그리고 남기봉 팀장에게 이런식의 대접에 대해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남팀장은 사과 할 수 없고 저쪽에 민원실이 있으니 그리로 가서 얘기하자고 한다.

이총무님이 우리 경비실로는 못간다, 우리 자존심이 있다. 날씨도 좋고 자리도 괜찮으니 이자리에서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주공측은 아예 대화조차도 할 마음이 없는듯 싶다.

이경수 총무가 "이런 식이면 우리의 의지를 몸으로 보여줘야 하는게 아닌가? 우리 힘으로 이문을 열어볼까요?"한다. 모두가 네그럽시다 하는데 대표 한분이 그런식으로 하면안된다 점잖게 처신하자고 하신다.

내가 나섰다. 우리 이전에 이런 식의 대접을 받아본적이 없다 임차인들은 사람도 아니냐, 개돼지 취급받고 살수는 없다.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으니 분노스럽다. 사전에 안내 받아본적도 없다. 민원실이라면서 간판도 하나 없다. 이건 사전에 우리를 대충 달래고 돌려보내려는 수작이라고 본다. 우리가 요구하려는 게 무리한 게 아니고 주공이 이미알고 있고 정부도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두번에 걸쳐 공문을 보냈고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서류로 제출하라는 데 우리가 단순 민원을 위해 온것이 아니다. 사장님과 견해차이를 좁히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통해서 임대료 인하에 대한묘수를 찾고 싶어서 왔다. 그런데 사장에게 보고나 된 것인지 아예 만나지 못하게 한다. 매번 이렇게 무마하려는 주공이 참으로 괘씸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발언을 통해 여러 대표님들의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갖고나서 대화를 해봐야 할 것같다는 판단이 섰다.그래서 남기봉팀장 박달식팀장과 협의의 시간을 가졌다.

우선 사장님과 만나겠다. 고 했다. 남팀장이 사장님은 없다 오늘 바쁘시단다. 그러면 기다리겠다 오늘 밤을 새는 한이 있어도 기다릴테니 만나게 해달라, 안그러면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 그거면 당신네들이 책임져라 우리는 장담 못한다. 오늘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고목나무에게 말하는 것 같다 앵무새처럼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안된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민원접수하고 돌아가라 우리가 공문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사장님께 전달하고 답변해주겠단다. 안된다 우리는 당신네들을 신뢰할 수 없다. 단순 민원으로 처리할 것 같으면 우리가 왜왔겠나. 임차인들의 절박한 요구사항이 있다.이제 안들어 주면 임대료 부담으로 집을 나가야 할지도 모를사람들의 아픔을 들어줘야 한다. 당장 사장님을 만나자고 했다.

주공팀장이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임대료동결해 주지 않았나.? 우리도 이번 조치로 약 400억의 적자가 예상된단다.

" 여기 오신 단지는 임대료 동결이 답이 아니다 지금 당장 임대료가 너무 비싼 단지들이다 시흥능곡처러 임대료 차등화 하지 않으면 안된다 . 임대료 때문에 도저히 살수 없다고 아우성들이다." 당장 이런 얘기를 사장님과 해야겠다.

주공직원은 우리 동결한것 고맙다고 말해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한다. 아무도 동결한 것 고맙다고 하지 않으면서 이런식으로 나오면 정말 안된다고 한다.나는 우리 전국회의에서 이미 환영논평내보냈다고 말해줬더니 환영이 아니라 고맙다고 해야하는게 아니냐고 한다. 단체에서 환영이면 고마움의 표현이지 직접 고맙습니다 하지 않는다고 말해줬다.

소강상태가 지속된다. 여기저기서 대표들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협상을 해보란다. 그래서 안을 제시했다. 주공에서도 직원들이 사장님께 보고했다 그랬더니 그렇지 않아도 임대아파트  NGO 단체들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야겠다고 말했단다. 여러단체 함께 만나는 것 좋다 하지만 우리 같은 임대료 인하요구를 중심으로 국민임대단지대표자들과 구체적으로 만나서 대화해야지 의미가 있다고 전해줬다. 그랬더니 여전히 오늘은 안된단다. 요구서를 민원접수하란다.

그래서 한 가지 제안했다 그러면 당신네들이 사장님과 만날수 있도록 해보겟다고 했으니 우리가 단지에 돌아가 주민들에게 할말이 있어야 겟다 그러니 우리 요구서를 접수하고 확인서를 써달라고 했다.

내용은 1. 요구서를 접수 받았다. 2. 요구서를 사장에게 전달하겠다. 3. 빠른 시일내에 사장간담회를 주선하겠다 는 내용으로 확인서를 쓰라고 했다. 만남은 대표 한사람으로 하란다. 그래서 조직의 임원들이 있다. 적어도 부대표와 사무국장정도까지 5인은 만나도록 하자고 했더니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서 확인서를 써달라고 했더니 확인서는 안된단다. 그냥 접수증을 주겠단다. 우린 당신네들에 대한 신뢰가 없다 정확하게 보고될지 알수 없으니 반드시 확인서를 쓰라고 했다 절대 안써준다 안된단다. 그래서 협상이 결렬되었고 대표님들께 보고했다. 다시 연좌에 들어갔다.

장시간 연좌와 몸싸움이 한바탕 씩 계속이어졌다. 이경수 총무님이 어느샌가 현관뒷쪽을 뚫고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열려는 시도를 하다 직원들에게 잡히자 안에서 연좌를 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구호를 외치고 버티기를 시작했다 밖에서 우리는 잘했다. 계속 투쟁하자고 했다. 민원인들이 이따금씩 현관에 오면 이곳은 민원실이 아니다 경비실로 가라고 안내해주는 해프닝을 연출하고 직원들이 다시 다른 곳으로 안내를 하곤 했다. 나쁜놈들 ....사람대접을 이런식으로 하다니

몇시간이 흐른뒤 다시 이경수 총무가 문을 열려고 하고 밖에 있던 우리는 현관문을 잡아 열려고 하다가 직원들과 말싸움과 실랑이가 다시 반복되고 격하게 감정표현이 오갔다. 나보고 어떤 직원이 선동하지 말란다.그러면서 쌍소리를 해댄다 나도 맞대응하면서 선동은 당신들이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인천 대표하나가 문틈에 손이끼어 비명을 지르고 직원들이 안에있던 이총무를 네놈이 들어서 밖으로 내보래려 한다. 문을 두드리고 손대지마라고 고함쳤다. 우리가 흥분하자 안돼겠던지 다시 놔줬다.

이렇게 몇번의 투쟁이 있은뒤 퇴근무렵이 되면서 다시 협상이 시도 되었고, 양측에서 그러면 1 번은 접수증으로 대치하고 2번은 접수증에 써주겠다. 3번은 노력해서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보겠다. 그러나 안된다고 하여 사장이 거절하면 왜 거절하는 지 이유를 반드시 달아서 7일 이내 공문으로 통보하기로 하고 대표들과 의결을 거쳤다.

박팀장이 사장님이 안된다면 나도 어쩔수 없는것 아니냐? 하고 말한다 그래 안된다면 그런 이유도 분명히 명시해달라 고 했다 그러면 우리는 다음 단계로 갈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단계는 국토해양부 장관 청와대 집회 투쟁, 보다 강하게 투쟁할 수 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줬다.

어느덧 해가 기울시간이다. 6시가 다되어가는 시간 오늘 투쟁은 이정도로 마무리 하고 잠깐의 마무리 회의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임차인들의 사람답게 살아갈 권리 주거생존권을 지키기가 이렇게 어렵구나 하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한 하루였다.

수고하신 대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노력이 결국 결실을 맺는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우리의 연대가 더 깊어지면 우리는 못해낼게 없습니다. 서민주거 생존권를 지키고 임차인들이 주인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투쟁을 멈추지 맙시다.

[논현지구대책위원장]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무국장]

네 대책위원장님도 고생많으셨어요....

[사용중]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무국장]

김지연대리 738-4283 담단자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