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에서 백담오토캠핑장
(소청에서 본 일출 모습)
중청대피소의 밤은 정말 더웠다.
밤새 뒤척이다, 결국, 수라님은 침낭들고 밖에서 주무셨다.
철인님은 그 밤에 더워서 안되겠다고
지금 내려가자고 하시고...ㅎㅎ
아무튼, 원래 9시쯤에 일어나려고 했던 계획은
더위 때문에 일찍 하산하는 것으로 바꿨다.
일출이 6시41분 쯤이어서 밥해먹고 일출을 보기 위해 소청으로 출발했다.
중청 대피소를 떠나면서 뒤돌아보니 여명이 시작되었다.
서둘러요~
소청가는 길에 한컷
어제 밤에 보았던 달이 아침 새벽에 서쪽으로 지고 있었다.
이 또한, 참 보기드문 광경...
멀리 보이는 산이 금강산이란다..ㅎㅎ
금강산을 설악에서 보다니...
정말 잊지 못할 장면...
해가 뜨기 시작해요~
산에서 보는 일출이란......
정말 제대로 일출을 보았다.
지금 일출은 바다에서 올라오는 것 같고,
조금후에, 역전층인지 구름인지 위로 일출이 시작되었다.
소청을 지나 봉정암으로...
사실 설악을 오고 싶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어머니께서 설악을 다녀오신 적이 있었는데,
봉정암을 거처 대청봉까지 가서 오세암을 통해 내려오셨다고 했다.
설악의 단풍과 경치를 극찬하셨고,
특히 봉정암 가는길이 너무 좋았고,
꼭 한번 가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아무튼,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 봉정암이 "저기"에 있다.
봉정암에 도착할 때쯤에,
철인님이 "수능 기도"를 하신다고, 법당에 들어가신다.
아.빠.의. 마.음.이 이런건가 보다..
사리탑 올라가는 길에 또 다시 기도...^^
사리탑에서도 기도
철인님의 간절한 기도가 전달되어 시험 잘 치루길 바랍니다.~ ^^
사리탑에서 본 공룡능선...
하산길에 한 등산객과 이야기하다가 우리가 온 코스를 이야기 했더니,
이렇게 물으신다.
"공룡은 왜 안타시고,,,"
공룡 탔으면 우린 정말 죽었어요.....ㅠㅠ
사실 위에서는 단풍 구경하긴 힘들었는데,
이제 단풍 구경을 기대하면서 본격적으로 하산길에 접어 들었다.
쌍룡폭포...
아주 길~다란 폭포가 2개가 있다.
말 그대로, 쌍.룡.폭.포.
태풍님은 우룡(?)과 함께 한 컷
철인님은 좌룡(?)과 함께 한 컷..
하산 중간에 잠깐 물에 발을 담궜다.
산행 중 가장 즐거운 시간...
수렴동 대피소에서 점심 먹고 있는데,
멀리서 반가운 분들이 오셨다...ㅎㅎ
분명 자탄님과 잉카님이 이곳까지 오실꺼라 생각했는데,
시간도 거의 정확하게 오셨다..ㅎㅎ
얼마나 반가운지 갈 길이 멀었지만, 거의 다 온 것 같은 느낌...
이젠 다 같이 산행을 시작..
제대로 물든 단풍을 이제야 볼 수 있었다.
사실 뉴스에서 말한 설악산의 단풍 절정 시기가 산 정상을 말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백담사부터 이 곳까지를 말한 것 같다.
어쨌든 단풍 구경 성공~ ^^
발바닥에 불이나서 다 같이 물에 발도 좀 담그고...
하지만, 물이 어찌나 찬지 바로 기권..ㅎㅎ
수라님의 강압(?)으로 자탄님과 수라님이 배낭을 바꿔들었다...ㅎㅎ
자탄님은 어울려요~ ㅎㅎ
백담탕방안내소에서 백담탐방안내소를 거쳐 백담오토캠핑장까지 약 10 km 쯤 된다.
참, 많이도 걸었는데,
사실 자탄님과 잉카님이 트래킹한 거리가 총 35 km 쯤 되고,
우리가 산행한 거리가 총 30 km 쯤 되니,
자탄님과 잉카님은 마실 나왔다가,
종주한 느낌일 것 같다...ㅎㅎ
백담오토캠핑장에 도착한 후,
수라님과 자탄님은 수라님 차를 가지러 한계령으로 이동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사이트 구축하기로 하고,
복불복 가위 바위 보로 철인님과 태풍님 당첨 ! ^^
잉카님과 난 감독...ㅎㅎ
저녁에 지토님도 도착해서 오가와 파로로 사랑방을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
자탄님 친구분이 플라이 낚시로 잡아온 자연산 송어를
수라님이 직접 회를 뜬다...
ㅎㅎ..나중에 수라님 회뜨는 동영상은 꼭 보시길..
15초 웃으면 하루를 더 산다다고 하니,
최소 며칠은 더 살게 될꺼라 장담합니다...ㅎㅎ
수라님의 날렵한 솜씨~
한점 드세요~ ^^
- 끝 -
후기 보고 댓글 안달면....ㅎㅎ
첫댓글 지난 설악산행이 다시금 깊은 감성에 젖게하네요~~~~ 정말 잊지못할 추억~~~ 깊이 간직할수있는 사진들........ 행복합니다.
철인님, 이메일 주소 쪽지로 좀 보내주세요..원본 사진 보내드릴께요...이번엔 진짜임...^^;
나두 보내주삼...
믿지마소 난 덕유산 사진 아적 못 받았삼. 나두 보내줘요.
나중에 회뜨는 동영상 한번 봐보세요...정말 죽여줍니다...ㅎㅎ
마지막 백담탐방안내소에서 야영장까지 마지막 2km 정도 무척 힘들더군요,,, 다리가 내다리가 아닌가베....
으..내 뒤꿈치....첨입니다. 뒷꿈치가 물집잡혀 찢어졌네요. 언젠가는 낫겠지만 다시 그 등산화를 신을런지...ㅠㅠ//친구가 자연산 송어를 가져다 주어서 어찌나 고맙던지.......
여우님은 자탄님의 등산화를 개비해줘야 함다. 개비해주삼^^
그 짧은 시간에 35 km를 뛰셨으니,..등산화는 마인들 로체 추천합니다...좋은 등산화로 개비하세요...내 뒷꿈치는 소중하니까요..ㅎㅎ
내 지갑에 마인들로 갈 수 있는 게 안들어있어서...ㅠㅠ 그냥 지금꺼 몇 번 더 신어보고 뒤꿈치 두어번 까지면 바꿔볼까 생각 중. 갑자기 오기가 생기네.....ㅎㅎ
음 멋진 후기 잘 감상 했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ㅎㅎ 안 가본길로....
이번주엔 속리산이 단풍이 죽인다던데요...ㅋㅋ
거기도 인산인해 아닌지 몰러~~~사내리 베이스캠프는 확실히 찜해야,,,
다음에는 공룡을 타보고 싶네요...당장은 아니고.....좀 더 훗날에요...ㅎㅎ
화채능선으로 올라 중청에서 1박후 공룡타고 마등령에서 비선대 설악으로 원점회귀 코스,,,,
태풍님....화채는 자연휴식년제 기간일걸요^^
화채능선 휴식년제 풀린듯 합니다. 오지에 모모님이 화채능선 후기 올라왔더군요,,,
화채능선 자연휴식년제 이네요,,,,
얌전한 사진말고...엽기적인 사진 올려 주세용~
엽기적인 동영상이 있습니다..기대하세요...ㅎㅎ
사시미들고 째려보는 엽기사진 개봉 박두~~~~
기대만땅임다....
이렇게 2010년 가을이 갔군요. 오늘은 겨울인 것 같네요. 철인님 빨리 동영상 좀 올려봐요^^
집에있어야 보내지....... 오늘 밤에 작업해서 올려보도록하지요~~~ 근데 사진과동영상은 19금인데. 이를어쪄지~~~너무 좋은데 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네....좋은데.....
집에 안가고 어디있는겨
입수는 안하셨네요. 맑은 물 산의 정기를 받아 오셨어야죠........넘~~~ 부럽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물이 너무차서 세수하다가 손 어는줄알았습니다..입수했다가는...ㅎㅎ
나두 한번 가야 하는디
올해 오티모 목표 중 하나가 빅토리님과 산에서 하루 자고 오기 입니다. 기대하세요. ^^
올해 목표 달성해야겠죠? 조그만 랜턴있으면 가지고 올라가면 분위기 죽일텐데요...ㅎㅎ
노트북에서 큰사진으로 보니(매번 스맛폰으로 봤음) 철인님 기도하는 모습에서 정말 다른 모습이 보이네요. 사려깊으신 가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 아빠도 해주세요. ㅋㅋ
아빠의 마음이 이런건가 봅니다.....사려깊으신 가장의 모습......평소의 철인님과는 정말 달랐다는...ㅎㅎ
아버지의 마음이 통해서 올해 수능은 무사통과 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기다리고 기다리는 수라님 송어회 동영상은 워디 있는겨요?
유리님, 아마 오늘 밤에 올라올것 같습니다...정말 대박이었습니다...ㅎㅎ
후기 보구 댓글 안달면 찿아감...ㅋㅋㅋ
.....찾아감....ㅎㅎ
버.라.이.어.티. 정신으로다가 入水 하셨어야죠~~!!... 담 번엔 入水사진 부탁드립니다...ㅋㅋㅋ // 수라님은 산이 참 잘어울리십니다...
ㅎㅎ.....입수하기에는 너무 추웠어요...ㅠㅠ....다음에는 복불복해야겠습니다...ㅎㅎ
아 이런얘기도 자주 들으니 정말 산으로 가야할듯..ㅎㅎㅎ
산에 안올라갔다구 사진두 한장 안올려주구..... / 담부터 파로, 강염, 연변 안가져 갑니다...
그거 3종 세트 안가지고 오시면 같이 안놀아줍니다. ㅎㅎ
수라님 계시잖아요...ㅎㅎ
게속되는 염장샷이군요.
놀객님,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얼굴 뵌지도 꽤 오래됐네요...조만간, 별을 보든 산행을 하든 뵙고 싶네요..^^
전문 산악인들이신지..아니면 전문 수렵인들이신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