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못 이루고 입맛까지 떨어지는 요즘이다. 떨어진 기력을 충전하기 위해 가족과 혹은 연인과 함께 특별한 맛집 나들이를 떠나보자. 지난주에 이어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수도권 인근의 맛캉스 명소를 소개한다.
천연재료 소스사용 으뜸 보양식 ■ 안양 진성장어
여름철 에어컨 바람으로 기운이 쑥 빠진 사람들을 위한 보양식으로 장어만한 것도 없다. 장어에는 비타민 B1, B2, A, D, E 등이 풍부해 항암효과,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조벽공잡록에 피부미용, 원기회복, 정력증강에 좋다는 기록이 많이 발견된다. 가을이면 수만리 바다를 아무것도 먹지 않고 몇 달 동안 헤엄친다는 장어는 스태미너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이다. 1980년 안양에 터를 잡고 시작된 안양 진성장어의 장어맛은 안양사람이라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아 경기도 지정 으뜸음식점에도 선정됐다. 20여 가지의 천연재료로 특유의 맛을 내는 소스가 곁들여져 장어살이 쫀득쫀득 하면서도 이에 붙지 않고 담백하다.
▲ 요금:1인분(1마리) 2만원, 1㎏(3마리) 6만원, 점심특선 낮 12시~오후 2시 1인당 1만2천원(2인 이상) ▲ 주소:안양본점-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857의2 평촌점-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170의1 ▲ 문의:안양본점(031)444-0592, 평촌점(031)422-6677
묵은지의 감칠맛… 만화 '식객'에 소개 ■ 의정부 부대찌개 오뎅식당
이열치열이라 했다. 여름철 비가 오는 날 부대찌개로 더위를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 부대찌개는 의정부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6·25이후 의정부 지역에는 미군 부대가 형성됐고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 미군들이 배급하고 난 나머지 식품을 싸게 사들여 요리하여 팔게 된 것이다. 김치의 매콤함이 햄, 소시지의 느끼함을 한결 고소하면서도 달게 만들어준다. 원조집이라 해서 다 특별한 맛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오뎅식당은 원조 중의 원조로 허영만의 만화 '식객'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1년에 한 번 담그는 묵은 배추김치와 무짠지. 짜다기보다 달고, 달다고 하기보다는 짠 그 맛. 2년 숙성된 배추김치는 곰삭은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 요금: 부대찌개 7천원, 라면사리 1천원, 햄사리 5천원 ▲ 찾는 길: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동두천 방향 경찰서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이동해 300여m 직진, 부대찌개 거리 입구에서 세번째집 ▲ 문의:( 031)842-0423
이탈리안·프렌치요리 절묘한 조화 ■ Bistro Mio
은은한 조명과 재즈, 한잔의 와인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비스트로 미오는 작년 12월 안양시 평촌에 오픈한 레스토랑으로, 와인과 이탈리안, 프렌치 요리의 환상적인 조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꼬르동 블류 출신의 주방장이 만들어내는 마리네이티드 연어 샐러드, 까르보나라, 해물파스타, 와규 스테이크와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한 잔에서 일상의 여유를 찾아보자. 와인을 잘 모르더라도 친절한 소믈리에의 추천을 받을 수 있으며 가격대비 저렴한 하우스 와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