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위 내시경을 포함한 건강검진 받으러 늘상 다니던 내과에 공복으로 갔는데
감기 기운이 있어 위 내시경은 않되겠고
나이가 65세를 넘어 노인 검진항목이 있는데 자기네 의원에서는 할수 없으니 일반 검진도 그 항목을 빼고 받던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받으란다.
어차피 검진을 받으려 준비를 한 상태라 하나병원으로 갔다.
전에 이곳 외과에서 대장내시경을 한 곳이라 여기서 되는 줄 알았더니 검진센타는 5층에 따로 있다고 한다.
기왕 간 김이라 지난번 내시경을 언제 했느지 알아보니 13년 2월 이란다.
몇달 있으면 5년이 되므로 접수를 하고 오늘로 날짜를 잡아 오늘 12시에 검사를 했다.
병원이란 곳은 사람을 늘 긴장하게 만든다.
옷 갈아 입고 검사실 침대에 옆으로 누워 선생님 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도 긴장이 많이 되고
거사를 진행하는 동안도 불룩불룩하고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검사과정중에 사진을 찍으라는 액션이 있을 때마다
혹여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도 갖으며 길게 느껴지는 검사를
"이제 다 됐습니다,깨끗합니다" 라는 선생님 말씀을 들으며 마쳤다.
긴장이 한 순간에 풀린다.
조금 어지러울수도 있고
방귀가 많이 나올테니 주사실 침대에서 푹 쉬고 진료실로 내려 오란다.
앞으로도 건강관리 잘 하시고 5년후에 다시 검사 받으라는 말씀을 들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원 문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