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 이종환교육재단’ 설립자이자 ‘삼영화학그룹’ 회장인 이 종환 선생이
99세를 일기로 9월13일 세상을 떠났다.
장학재단 규모 나 사업 실적으로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대
라고 알고 있다.
사실 나는 이 분과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2013년 큰 아들이 미국 유학을
가면서 관정 장학금을 신청한다고 하여, 관정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통하여
비로소 알게 되었는데,그 때 내가 이 분한테 무척 흥미를 느낀 것은 장학금
지급 조건이었다.
국외 유수 대학의 이공계열 중심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는데, 내 건 조건은
국위를 선양하고, 할 수만 있다면 노벨상을 탈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처음에 기업체에서 장학금을 주면 명시적이나 묵시적으로
자기 회사로 와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 않을까 생각했었고,그런 조건이 붙는다면
아들보고 신청하지 말라고 할 참이었다.아들이 박사 수료후 기업체로 간다면
더 좋은 곳으로 갈 수있는데 발목잡히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나의 오버센스였고, 이 종환 선생은 진심이었다.너희들이 내 돈의 도움으로
어려운 유학 생활에 보탬이 되어서 자기 전공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빛내고,
더 나아가 노벨상을 탈 수만 있다면 자기는 그걸로 만족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조건으로 선생은
지금까지 1조원 넘는 돈을 장학 사업에 투자하였는데, 이것은 자기 전 재산의
97%에 달하는 금액이다.
누구는 무소유를 주장하기도 한다.아예 처음부터 쥔 것이 없으면,버리고 갈 것도 없지만,
선생처럼 손에 모든 것을 쥐어 보고, 흔쾌히 버릴 줄도 아는 것도 멋진 인생
이라 생각한다.
선생에게 이 말을 장학금에 대한 보답으로 전하고 싶다.
유여열반(有餘涅槃)하셨으니, 이제는 무여열반(無餘涅槃)하소서!
첫댓글
우선 추천합니다
밖에서 잠시
감사합니다
동방불패님~♡
1조원이 넘는 돈, 자기 전재산의 97%를 기부...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꿈도 못꿀 일입니다.
돈 10만원이 아까워서 맘대로 먹지도 못하고
벌벌 떠는 인간들도 있는데~
미국 유학, 2012년도에 같은 동료였던 모 소장이
자기 딸을 뉴욕으로 유학보냈는데 1년에 8천만원을
송금하느라고 자기는 내내 소주한잔 못마신다하여
내가 대단하다며 술을 사준적이 있는데
동방불패님 역시 대단하시군요.
학비는 지원을 받는다해도 살인적인 뉴욕의 물가 등을
고려하면 엄청난 생할비가 들었을텐데~
미국 유학도 케바케(case by case) 입니다.
미국 공대는 기업과 연계한 장학제도가
명문 대학일수록 잘 되어 있어서
박사과정 5년 동안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학 문화가 좋은 점은
교수는 지도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연구비는 원리 원칙대로 집행이 되며
원생들의 인건비는 고스란히 원생들의
몫이 되더군요.
회식을 한다고 하면 교수 조차도 자기 집
에서 자기 먹을 음식을 가져 온다고 하더군요.
아들이 논문 심사를 받는다고 하여 지도 교수
들한테 인사를 좀 하는게 어떻냐고 했더니
미국은 그런 문화 없다고 하더군요^^
이 글을 읽기 전에도 뉴스를 통하여 삼영화학그룹 이 종환 회장님의 사회 공헌을 어느 정도 알았으나
이런 분일줄은 몰랐는데..... 대단하신분이었네요.
글고 김경회샘이나 동방님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자녀들을 그토록 훌륭하게 자라도록 뒷바침을 하셨다니......
헉~ 지기님 지는 아닌디요.
제 동료소장 미국 딸 유학이야기인데~
유여열반(有餘涅槃)하셨으니, 이제는 무여열반(無餘涅槃)하소서!
마지막 말씀으로 대미를 장식하셨네요
자녀분 교육이 지대하셨네요
안팎으로 지조 있으신 동방불패님!
아버지 교육이 지대하다 여겨집니다
베베님은 기독교인으로 알고 있는데
불교에 대한 이해도 깊으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