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을 거쳐 말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기본 개념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정착되어 90년대 후반 급격히 인기를 얻은 게임 장르인 실시간 전략 게임(RTS: Real-Time Strategy)은 현재도 꾸준히 발전하면서 기존 개념에 물린 게이머들을 매혹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노력 중에는 더 나은 그래픽으로 승부하려는 것도 있고, 전혀 다른 장르의 특성을 일부 도입하려는 것도 있다. 특히 과거에 명성을 떨쳤던 게임 타이틀의 몸부림에는 이들 모두가 포함되어 있지만, 애초부터 여타 게임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갖고 출발했던 게임이 있었다. 바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다.
2편과 미쏠로지라는 외전 격의 게임이 발매된 뒤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3편이 나왔다.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확실한 자기만의 특징을 갖고 나왔다고 표현해야 만족스러운 설명이 될 것 같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이하 AOE3)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화려한 그래픽과 해벅(Havoc) 물리 엔진의 도입, 귀를 지나 머릿 속에까지 남는 배경 음악, 새로운 홈시티의 개념, 두 가지의 싱글플레이 모드, 그리고 방대한 양의 도움말을 들 수 있다.
기본적인 부분은 전형적인 RTS의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다. 유닛을 만들어내려면 자원이 필요하고, 그에 필요한 자원을 채집하고, 더 강한 유닛을 만들기 위해 그에 필요한 건물이나 기타 업그레이드 요소를 사용하는 것. 이는 모든 RTS의 공통 요소이지만, 어떤 게임은 재미있고 또 어떤 게임은 정말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독특함이 잘 살아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AOE3의 가장 큰 특징은 개척 시대를 다루고 있는 만큼 홈시티의 지원이라는 새로운 요소일 것이다. 개척이라는 테마는 SF이건 그렇지 않건간에 이미 여러 게임들에서 사용을 해왔다. 하지만 전격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경우는 없었다. 단지, 개척지에 와 있는 사람들이 어느 나라 사람이라거나 어느 별 사람이라는 정도로만 설정되어 있을 뿐이었다. AOE3에서의 홈시티는 단지 이름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개척지에서의 활동이 많아지면 그에 필요한 어느 정도의 지원을 해준다.
홈시티는 대부분 개척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머나먼 항해 뒤에 도착을 하는 것이니 만큼 개척지에서 직접 뭔가를 만들어내고 생산해내는 것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원래 이런 것이 없던 게임들만 즐겨왔기 때문에 처음 홈시티를 경험하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지 몰라도, 싱글 스토리 모드 진행을 하다 보면 간혹 설정 상 홈시티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빈 듯한 느낌이 든다.
경험치를 기반으로 해서 홈시티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을 추가할 수 있다
홈시티의 겉 모습도 게이머가 직접 바꾼다
홈시티는 정적이지 않다. 특정 시대로 접어 들어야만 어떤 종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제한적이지만, 지원을 원하는 부분에 대한 설정은 게이머가 직접 조정할 수 있다. 여기에 RPG의 경험치라는 요소가 약간 첨가되었다. 지원 받고자 하는 요소는 모두 '카드'라는 것으로 구분되어 있고, 경험치를 기반으로 홈시티의 레벨이 높아지면 선택할 수 있는 카드의 수가 많아진다. 게임 진행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카드를 트리 구조 속에서 선택할 수 있고, 실제 진행에서 그것을 활용하게 되어 있다.
게다가 홈시티의 모습도 게이머의 손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거리의 건물에 있는 간판을 수정하고 건물의 지붕 색상을 변경하고, 악사가 길거리에 오갈 수 있게 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많다. 특정 장르 기반의 게이머마다 게임을 즐기는 포인트가 조금씩 다르고, 주류라는 것이 있기에 이런 부분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는 각 게이머의 몫이겠지만, 건물을 짓고, 자원을 채집하고, 유닛을 만들고, 업그레이드해서, 경쟁자보다 더 나은 전략으로 적을 무찌르는 반복적인 작업을 다른 게임에서 이미 숱하게 겪어온 사람들에게는 매우 독특하면서 색다른 재미 요소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데모는
http://simsearch.chol.com/cgi-bin/tot/search.cgi?start=&number=&so=&oq=&oqt=&cat=99&wh=tot&q=%BF%A1%C0%CC%C1%F6+%BF%C0%BA%EA+%BF%A5%C6%C4%C0%CC%BE%EE(심파일 아이디가 있어야합니다.)
입니다.
당연 영문판 정품은 한글판
첫댓글 이거 엄청 잼없음......에이지오브엠파이어2가 훨씬 잼있음. 총은 공격력 엄청 약한데 대포 쏘면 몇 마리씩 날라감. 배는 쓸대없이 너무 크고 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