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 안녕하세요~! :)
강남 완전학습관에서 쌤 강의를 11월달부터 쭉 현강으로 들었던 학생입니다. 앞에서 두번째줄에 종종 앉았었던 학생이에요!
저는 화학관련과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고등학교 졸업이후 거의 9년동안 화학을 접할 일이 없었습니다. 대학 졸업후엔 회사를 2년간 다니다가 퇴사하였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자니 이미 머리도 굳어서 거의 0부터 시작한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초시때는 유명하다는 1타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진도를 쫓아가기에 바빴고, 이론 복습을 한 뒤엔 문제풀이를 할 시간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문풀시즌엔 저혼자 허우적거리고 문제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ㅠㅠ
초시의 실패 원인을 뽑자면
1. 완벽주의
2. 뒷심 부족
이었던것 같습니다.
PEET 시험 자체가 워낙에 방대한 양을 포함하다보니, 모든 것을 완벽하게 공부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저는 공부하다 뭔가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들면 거기에만 꽂혀서 파고드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극심한 시간낭비와 체력낭비를 야기했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시간이 매우매우 부족하였고, 결국 실패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초시 때 7, 8월엔 모의고사 성적이 계속 하위권을 유지하자 시험공부 자체를 놔버리곤 했습니다. 마지막 7, 8월엔 단거리 육상선수처럼 막판 스퍼트를 발휘하여 벼락치기라도 해야하는데 저는 끝까지 견뎌내는 뒷심, 인내력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이는 제가 재수를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었고 지금도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막판에 잘 견뎌내어 어떻게든 점수를 끌어올린 사례를 주변에서 많이 접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글을 읽으시는 수험생분들은 제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후, 저는 11월부터 강남 완전학습관에 등록하여 재수를 준비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화학 90%만 넘어도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유명한 1타 강사님말고 다른 분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 분도 잘 가르치시기는 하지만 풀커리를 쫓아가기엔 양이 너무 많고 전 99%의 성적까지는 필요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강사님들의 맛보기 강의와, TCC영상을 모두 찾아 보았는데, 박인규쌤의 특강을 보고 나서 딱 제가 원하는 강의다! 라는 생각이 꽂혔습니다. 기출문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화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오르는지, 기본기의 중요성 등등 학생들의 약점을 정확히 관통하고 계신것 같았습니다.
결국 이번 10회 본고사에서 꽤 좋은 성적을 받았고, 박인규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제 수강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 경험담이기에 완전히 맞다고 할 순 없지만, 쌤 커리를 듣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올립니다!
일단 저는 수험기간 내내 아침 7시부터 1시간~1시간반 정도는 꼭 화학문제를 풀었습니다. 본고사 때 화학을 아침에 치루기도 하고 매일 화학문제를 풀어야 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기수련, 내공수련, 실전수련, 파이널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는데 거의 이 아침시간에 했던 것 같습니다.
[11월~12월 : 기본기 수련]
기본기 수련은 화학의 감을 끌어올리는데 최적화된 문제들로만 구성이 된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난이도 최下~中 정도의 문제들이라 생각이 되는데, 저는 7월달에도 부족한 단원의 기본기수련을 다시 풀곤 했습니다.
처음엔 공식이나 스킬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정말 정공법대로만 문제를 푸는데, 시간은 오래걸리지만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어렸을 때 눈높이수학 학습지를 풀었던 것 처럼, 저절로 뇌에서 그 과정이 이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 최소 5번 반복했습니다.
또한 이 커리에서 쌤이 정말 강조하시는 게 평형상수 K의 의미인데, 화학평형, 산염기, 전기화학, 침전평형의 연결고리를 이해할 수 있었고, 정말 한가지 풀이법으로 다 풀리는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7월 파이널을 할 때 기본기수련을 다시 풀곤 했었는데, 이때는 공식을 사용하거나 암산을 하여 좀 더 빠르게 푸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나중에 쌤 커리를 쭉 쫓아가다면 '이제는 공식을 사용해도 된다' 혹은 '이정도는 암산해도 된다'고 말씀하실 때가 있을겁니다. 7~8월에 화학 감이 떨어지셨다면 해당 단원의 기본기수련을 빠르게 다시 풀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1월~2월 : 내공수련]
본격적으로 이론책이 나오고, 이론을 공부하게 되는데 양은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다고 느꼈습니다. 딱 마스터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서 소화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책에는 중요한 수능문제와 기출문제도 같이 있는데 쌤이 PDF파일을 올려주셔서 복습할 때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따로 수능선별문제를 카페에 올려주시는데, 저도 처음엔 몇 개 풀었지만 나중에 가면 다른 과목들 때문에 정말 시간이 부족해져서 다 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내공수련 마지막에 수능선별특강으로 산염기, 기체, 농도환산, 화학평형 특강을 해주셨는데 이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 문제들도 저는 최소 5번정도는 푼 것 같습니다.
[3월~6월 : 실전수련1, 2]
실전수련1은 단원별로 쌤께서 직접 만드신 문제, 기출문제, 수능선별문제를 풀게 되고, 실전수련2에서는 전단원을 회차별로 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실전1에서 크게 실력이 향상 되었습니다. 실전1이 난이도는 더 낮지만, 학생들이 헷갈려하는 개념들을 콕콕 찝어서 문제를 만드셔서 그런지 개념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고, 단원별로 되어있어 부족한 단원 복습할 때도 매우 좋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4월부터 체력이 매우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생물과목의 동물생리학, 식생분진, 기출문풀이 시작되고, 물리 문풀, 유기 문풀 등 다른 과목 커리가 점점 강도가 높아지면서 박인규쌤 커리가 절대 양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복습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수업전에 해당 단원 내공수련은 무조건 꼭 복습하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래야 수업 때 쌤 말씀을 잘 이해할 수 있고 불필요한 필기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전 2에서는 최근 4개년 기출문제, 변형문제, 실전모의고사 4회분을 치루게 됩니다. 이때 모의고사 풀면서 좌절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실전에서 시간이 얼마나 부족한지, 내가 부족한 단원이 뭔지 알게 되었고, 부족한 단원은 실전1을 다시 풀면서 최대한 감을 끌어올렸습니다.
[7월~8월 : 파이널]
일주일에 한번 파이널 모의고사를 치게 됩니다. 쌤께서 매년 파이널 문제를 피트경향에 따라 새로 만드시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피트난이도보다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파이널모의고사때 점수가 뛰어나진 않았습니다. 현강학생들의 평균~평균조금아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 때 쌤께서 취약단원의 중요문제를 액기스만 뽑아서 다시 리뷰해주시는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8월 초정도에 쌤께서 수능 화학2 문제를 카페에 올려주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시기에 수능 문제를 푼 것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매일 아침 30분 타이머 맞춰서 회차별로 수능문제를 풀었는데, 이때 익힌 "리듬감"이 본고사를 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문제를 빠르게 읽고 버퍼링 없이 바로 계산에 들어가는 문제푸는 기계?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본고사 전날에는 잠자기 직전에 수능 한회차를 풀고 잤을 정도였습니다.
다음은 실제 제 성적표입니다.
본고사에서는 딱 3문제 틀려 95.1%의 좋은 성적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초시때 화학 50%를 넘겨본 적이 없었던 제가 이런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니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메가 모의고사에서는 1회(76.4%) → 2회(92.2%) → 3회(66.5%) → 4회(86.4%) 로 들쑥날쑥하게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박인규 쌤을 믿고 쌤께서 하라는 것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던 키포인트이지 않나 싶습니다.
쌤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리며, 이 글을 읽어주신 수험생여러분들도 정말 하면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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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 수련 5번 푼 것은 모든 문제를 그렇게 하셨다는 건가요?
아니요 너무 쉬운 개념문제는 배제하고, 계산문제부터는 여러번 풀었습니다. 단원도 주기성, 루이스구조 같은 화학의 구조 단원은 많이 안풀었어요. 양론, 기체, 열화학, 속도, 평형 같이 반응 파트들을 중점적으로 많이 풀었어요!
@greenlove 답변 감사합니다. 시험 정말 잘 보셨네요. 시간 되시면 다른 과목도 후기 부탁드릴게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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