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 대한 지식도 일천하지만, 재즈에 대한 지식도 정말로 얇기 그지 없습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쓰는건데 틀린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꽤나 많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일단 아는데까지 써보겠습니다.^^
1.재즈의 태동 - 근대 바둑의 시작
근대 바둑의 시작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바둑애호가들은 슈샤이본인방이 본인방을 세습체제에서 도전기체제로 바꾼다는걸 선언한 그때라고 말합니다.
알다시피 동양3국중 바둑에 대한 체계가 가장 잘 잡혀있던 나라는 일본입니다.
'고스트바둑왕'에도 나오는 어전기시합이니 해서 막부시절부터 바둑은 이미 어느정도의 자리를 잡고 있었지요.
그당시 바둑은 개인의 승부라기보다는 가문의 승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들이 4대가문이니 하는것들이지요.
4대가문에 대한 것은 제가 자세히 모르는터라 일단 다른곳에 있는 글을 퍼왔습니다.
< 일본의 4대 바둑가문 >
일본바둑은 삼국시대에 백제에서 일본으로 많은 문물들이 전래될 무렵 바둑도 함께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쪽상들은 백제가 아닌 당나라에서 바둑이 전래되었다고 빠득 빠득 우기고 있음.
일본바둑이 중세까지는 소수의 상류층이 즐기는 오락이었으나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초대 쇼군(將軍)으로 정권을 잡으면서 매년 한번씩 쇼군 앞에서 어전시합(御前試合)을 열었으며, 9단에게는 메이진(名人)을, 8단에게는 준메이진(準名人)을, 7단에게는 조즈(上手)라는 작위와 함께 후한 봉록을 지급함으로써 본격적인 일본 프로바둑의 장을 열게됨. 일설에는 전쟁터에서 칼싸움으로 살아온 무사들이 평화로운 시절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바둑을 장려했다고도 함.
이후 도쿠가와 바쿠우(德川幕府 1603∼1867)에서 메이지(明治 1868∼1912)로 이어지는 약 300년 동안 혼인보가(本因坊家), 이노우에가(井上家), 야스이가(安井家), 하야시가(林家)의 四大 바둑가문에서 하나밖에 없는 명인(名人)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마치 무협지의 소림파, 무당파등이 경쟁하듯 코피 터지게 바둑전쟁을 하였음. 이들의 치열한 쟁투는 후세 사람들에게 많은 흥미로운 일화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을 일본프로바둑의 "바둑 4가문(家門)" 또는 "바둑 4가원(家元)"이라 칭한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약300년 동안 9단의 메이진(名人)은 단 8명(혼인보가 5명, 이노우에가 2명, 야스이가 1명) 밖에 배출되지 못했으며, 이는 평균 37년만에 한명꼴로 9단의 명인이 탄생했던 셈이니 옛날의 바둑 9단이 얼마나 희귀한 지존의 위상인가를 짐작케 함.>
이중 계속해서 세습제가 유지된 가문이 혼인보가문이지요.(저같이 예전 일본책들을 보며 바둑을 배운 분들에겐 본인방이 더 편하실듯..ㅎㅎ 본인방으로 쓰겠습니다.) 본인방가문도 당연히 세습체제입니다. 세습체제라함은 기존의 본인방이던 사람이 다음대 본인방을 지정하는걸 말합니다. 물론 그 가문에서 가장 실력이 강한 사람이 세습되긴 했습니다만...
슈샤이본인방이 도전기로 바꾸는 그때의 얘기는 슈퍼스톤에 있는 글에서 퍼옵니다.
1939년 바둑계에 본인방전이 창설될 때 공제제도가 탄생했다. 본래 본인방(本因坊)은 고대 일본의 권위 있는 바둑가문의 명칭이다.
본인방 가문은 오랜 세월 동안 바둑계를 지배해왔고 단위(段位)의 면허장도 그곳에서 발행했다. 그러다 1924년 일본기원이 창설되고 단위의 면허장 발행권이 일본기원으로 넘어가자 본인방 가문은 그 위세가 크게 약화되었다.
돈줄이 막히다 보니 위세가 떨어진 것은 당연지사. 당시 본인방 슈사이(秀哉)는 본인방가의 이름을 기리 빛내게 하려면 본인방을 바둑계에 개방하여 전국의 기사 중에 실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인방가는 너무 오랫동안 ‘전횡’을 일삼아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너무 오랫동안 바둑계의 패권을 쥐고 있었기에 ‘고인 물’이 되고 있었던 차였다. 당시 마이니치 신문사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자 슈샤이 명인을 찾아가 “본인방이라는 기전을 만들 테니 그만 은퇴하심이 어떠하냐?”고 설득하여 승낙을 받은 후, 일본기원에 본인방전의 기보 독점권을 넘겨주어 본인방전의 역사가 시작된다.
역시 모든건 돈과 연관지어집니다..^^
이렇게 근대바둑이 시작되는 시점.. 그러나 시대는 2차세계대전이 한참이던 시절이었죠.
어디에 나온 얘기처럼 사방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곳에서 대국에 매진하던..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두던 시대입니다.
서서히 체계적인 바둑의 틀이 갖춰지기 시작하고 본인방전을 필두로 여러 기전들이 생겨나던 그때..
일본 바둑계는 두명의 천재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첫댓글 대체 당신은 누구십니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