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기록된 ‘사라예보의 전설’
세상은 그의 이름 앞에 ‘사라예보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1973년 사라예보에서 ‘우리나라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세계 제패’라는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을 때, 이에리사의 나이는 겨우 만 열아홉 살이었다. 대한민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모르는 유럽인들은 세계지도를 가지고 그를 찾아와, 대한민국의 위치를 묻고 그 자리에 사인을 요청할 정도였다. 당시 그의 빛나는 활약으로 국내에서는 탁구공이 품절되고 각 학교마다 탁구부가 창단될 정도로 탁구 열풍이 불었다. 그는 세계에 대한민국 스포츠의 위용을 알린 ’70년대의 국민 여동생 스포츠 스타였다.
이에리사는 이미 중3 때 실업선수와 국가대표들을 제치고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이후 이 대회 개인단식 7연패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우승 후에도 두 번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우승과 수많은 국제대회 우승 전력은, 개인의 기록을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빛나는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 저자 소개
이애리사
Elisa Lee
1954년 8월 15일생 초등학교 4학년 때 특활반 활동으로 본격적인 탁구를 시작했다. 5년 뒤인 중3 당시 실업선수와 국가대표들을 제치고 ‘전국종합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체육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열다섯 살의 챔피언에게 매스컴은 ‘듀스에 강한 승부사’라는 별칭을 붙였다. 승부의 순간에 더욱 담대해지는 승부근성은 타고난 것이었다. 그러나 진정한 승부는 자신과의 싸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완벽한 드라이브를 구사하기 위해 매일 끊어지지 않게 주고받는 1천개의 드라이브 연습을 했다는 사실은, 그의 노력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를 말해준다. 만 열아홉 살에 이룬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은, 우리나라 구기종목 사상 최초의 세계 제패인 동시에 대한민국 체육 역사상 세 번째의 세계 제패라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체육 지도자, 대학 교수, 태릉선수촌장, 국회의원으로 끊임없이 새 길을 만들며 걸어왔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지 않던 시대였기에 도전 앞에서 늘 거대한 장벽과 마주해야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신념인 ‘상식’과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장벽을 넘어섰다. 스포츠도 세상살이도 상식과 페어플레이 정신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이에리사의 변치 않는 신념이다.
📜 목차
추천사 4
감사의 글 11
P a r t 1 1973년 사라예보
프롤로그 _ 폭풍 전야 21
불안한 출발 23
살벌한 격전지 27
매 순간이 마지막이다 33
운명의 승부 37
19전 전승의 세계 제패 43
P a r t 2 타고난 승부 근성
지기 싫어하는 아이 53
낡은 탁구대의 마법 57
존중을 가르친 부모님 63
준비 없는 승리는 없다 68
15세의 챔피언 73
P a r t 3 세계 정상을 향한 도전
드라이브를 거는 소녀 79
스칸디나비아 오픈선수권대회 84
터닝 포인트 88
남과 같아서는 최고가 될 수 없다 93
두 번의 패배는 없다 100
1천 개의 드라이브 104
P a r t 4 왕관의 무게
굿바이, 사라예보 111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117
빛과 그림자 126
쉼표가 필요한 순간 130
태릉선수촌의 청춘들 134
인간미 넘치던 나의 지지자 138
준우승의 비애 142
캘커타 그리고 이질러버 146
한 걸음 후퇴, 세 걸음 전진 153
좌절된 8연패의 꿈 164
버밍엄 세계선수권대회 169
마지막 순간 174
P a r t 5 험난한 최초의 길
초보 코치 185
분데스리그의 동양인 코치 192
최초의 여성 스포츠 지도자 196
51:49의 법칙 203
지도자는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사람 208
아테네올림픽의 환희 214
P a r t 6 태릉선수촌 최초의 여성 촌장
40년 만의 첫 여성 촌장 223
선수촌에 개혁 드라이브를 걸다 232
싸움꾼 촌장 236
선수들의 행복한 집을 위하여 240
2008 베이징올림픽 245
용감한 퇴진 249
P a r t 7 영원한 대표 선수
국회 입성의 이유 257
정도를 걷는다는 것 261
정치보다 정책 265
외면 받는 체육계의 현실 270
미래를 책임지지 않는 정책 277
나는 원칙주의자 284
정치인은 얼굴이 없다 289
P a r t 8 뜨거운 심장
비겁한 싸움 297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 사명감 302
스포츠 가치 실현은 말이 아니라 행동 308
스포츠를 통한 나눔, 이에리사 휴먼스포츠 315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라 쌓이는 것 324
에필로그 _ 나는 푯대가 되고 싶다 331
에디터의 글 336
프로필 339
🖋 출판사 서평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면 특별한 고통을 값으로 치러야 한다
당대 최고의 선수로 무수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음에도, 그는 ‘최고의 자리’가 즐겁지 않았다고 말한다. 1등이 되기 위한 연습 과정의 인내와 고통은 길고 처절했다. 시상대 위의 환호는 한순간이었다.
완벽한 드라이브를 구사하기 매일 1천개의 드라이브를 주고받는 연습을 반복했다. 랠리가 중간에 끊어지면 다시 1로 돌아가 1천개를 채우는 지옥 훈련이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태릉선수촌 운동장을 매일 6km씩 뛰었던 것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한겨울에는 땀에 젖은 겉옷이 뻣뻣하게 얼어붙는 상황에서도 달리기를 이어갔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움직이지 않아 멈춰서고 싶을 때는, ‘이 정도를 못 견디면서 뭘 하겠다는 거냐?’고 자신을 나무랐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특별한 고통을 값으로 치러야 하며, 승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는 걸 스스로 체득한 것이다.
스포츠와 우리사회의 공통 가치-페어플레이
저자 이에리사는 체육 지도자, 대학 교수, 태릉선수촌장, 국회의원으로 끊임없이 새 길을 만들며 걸어왔다. 현재는 ‘(사)이에리사 휴먼스포츠’의 대표로, 우리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지 않던 시대에, 체육계에서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직함은 영광인 동시에 무거운 짐이었다. 그의 도전 앞에는 ‘성별’이 때로는 ‘조직의 권력’이 거대한 장벽으로 가로놓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신념인 ‘상식’과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장벽을 넘어섰다. 그에게 페어플레이는 스포츠에 머물지 않는, 절대적 신념이다.
저자는 ‘푯대’가 되기를 소망한다. 자신이 낸 길을 따라올 후배들이 길을 잃지 않고 바라볼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하며 정성스레 글을 엮어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한 사람의 성장기-분투, 성공과 좌절, 그럼에도 끝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