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 사랑 편지(웃음소리가 담을 넘는 우리 교회)
대대교회를 섬기는 공학섭 목사님께서 페이스북에 올리신 글을 몇 글자 바꾸어 공유합니다. 추수감사주일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추석 때의 일이니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외갓집에 온 손자, 손녀와 정원으로 외출했던 추억이 있었다. 다른 일이라면 어제 있던 일도 가물거릴 텐데, 손녀와 함께했던 일이라서 그런지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한나절 손자, 손녀와 함께 지나는 동안 아이들에겐 웃음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이 없으면 웃을 일이 없다더니 정말 그렇다. 어른들끼리만 있으면 온종일 웃을 일이 거의 없다.
어린이들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울기도 하지만, 별일이 아닌 것으로도 재미있게 웃는다. 가볍게 웃는 수준이 아니라, 목이 쉬고 탈진이 염려될 정도로 웃어댄다. 어른들의 눈엔 전혀 우스운 일이 아닌데도 말이다.
건강을 위해 비싼 보약을 먹는 것보다 호탕하게 웃는 것이 백번 낫다. 웃으면 산소 섭취량이 평소보다 3~4배나 많아지므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어 준다. 엔도르핀이 분비되고 암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어른이 되면 월드 디즈니의 <웃지 않는 공주>처럼 웃지 않는다. 웃으면 벌금 내기로 한 사람들처럼 입을 꾹 다물고 산다. 웃을 때 얻을 수 있는 복과 건강을 누리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는 듯이 웃는 일에 인색하다.
어떻게 하면 잘 웃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빠진 이들에게 한 가지 처방이 있기는 하다. 내가 웃을 수 없으면 잘 웃는 어린아이들 곁에 가까이 있으라는 것이다.
어린이와 가까이 하는 방법으로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봉사가 제격이다. 마을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도 방법이다. 우리 교회에는 유치부와 유초등부, 그리고 청소년부 주일학교가 있다. 여기 교사로 지원하여 아이들과 함께 하면 어떨까? 여기에 더하여 내 자녀들이나 손자들과 함께 노는 방법은 최상이다.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내 안에 어떤 기쁨과 감사가 있습니까? 하나님과 예수님 때문에 오는 기쁨과 감사가 너무너무 커서 주체할 수가 없습니까?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 때문에 웃음보가 터져 숨을 쉴 수가 없을 만큼 크게 웃고 계십니까? 내 속에 잠잠히 일어나는 가슴 벅찬 기쁨과 감사 때문에 실없이 웃고 다니십니까?
여기 한 어린이가 웃는 모습을 보십시오. 그리고 사모합시다. 2024년 추수감사주일에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선물해주신 기쁨과 감사를 회복합시다. 하나님 나라는 의와 평강과 희락(기쁨)입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맺어주시는 열매는 사랑과 희락(기쁨)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입니다. 이렇게 기쁨과 감사는 구원 받은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가 누리는 최고의 복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신 감사주일에 온갖 소리와 표정으로 크게 한 번 웃어 봅시다. 우리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와 복이 이렇게 풍성하고 놀라운데, 어찌 웃음을 참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