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 10회차
벌재 - 문복대 - 저수령 - 흙목 - 솔봉 - 묘적봉 - 도솔봉 - 삼형제봉 - 죽령
산 지 : 문복대, 시루봉, 솔봉, 도솔봉, 삼형제봉 (충복 단양군, 경북예천군, 영주시 일대)
산 행 일 : 2010년 6월 6일(일)
날 씨 : 화창 새벽 시원/ 온종일 더위 / 최저16~최고31℃
인 원 : 지나가다, 둥지마루, 둥지사랑, 샤롯, 풍경소리, 민진, 소래새님 포함 45명
교 통 : 대전->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 이화령 -> 문경 -> 벌재
거리/시간 : 약 26㎞ / 약 15시간
코스/여정
벌재(02:30) - 문복대 - 저수령(05:20) - 촛대봉(06:00) -흙목정상(09:05)
-솔봉 - 묘적봉 - 도솔봉 - 삼형제봉 - 죽령(17:30)
(애인을 공개 합니다)
눈으로 보지 않고 가슴으로 모든 사물을 볼수 있는 중년
중년의 눈오는 아침은 핑크빛 첫사랑을 그리워하며
중년의 여름은 초록의 풀빛보다는 회색빛 그리움으로 가슴을 태웁니다
그리움은 치유할수 있음에도 치유를 원치않는 묵시적인 아픔이어라
오랫동안의 애인을 거부하다가
드디어 애인을 공개 하려하니 웬지 쑥스러움이.....
50대에 앤이 있으면 가문의 영광이라는 말에 이 바보가 앤을 낱낱이 해부합니다
원래 애인은 --애먹이는 인간이라하여 50평생을 사회 활동을 하면서
여기저기서 사내들이 기웃거렸지만 다 사양하고 (정말 괘안은 사내도 있었다우.)
거부해 왔건만 이제사 그 앤을 받아 들이고자 합니다
얼마나 대단한 앤인지 ??
나의 숨겨논 앤 이름은 대간이입니다
성은 제발 묻지 말아주세요
얼마나 힘이센지 부부싸움을 하고 내가 밖으로 나가면
집을 들어서 옮겨놓아 30키로는 밤낮으로 걸어야만 집에 돌아올수가 있고
어떤때는 다른 장소에 집을 옮겨놓아 알바를 하기도 한답니다
때로는 바위로 길을 가려놓기도하고 울창한 나무를 베어 길을 막아놓기도 하고
없던 계단을 만들어 놓아 고생을 하게 만들곤 합니다
요즘 아예 모든걸 다 포기하고 대간앤 한태 맞추어
그게 내 팔자려니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대간앤이 무뚝뚝해서 잠자리에서 애정표현을 안해준다고 내가 살짝 삐졌드만
풀어준다고 가볍게 산책이나 하자고 새벽 3시에 나가자 하길래
쫄래쫄래 따라갔드만 글쎄 푹푹찌는 날씨에 산을 넘고 넘고 또넘고 가도가도 봉우리
쉬지도 않고 빠르게 걷기만 합니다
무엇이 있길래 그리 가냐 물었더니
대간앤 왈 그곳에 가면 멋진 사내 배우 도금봉의 아들 솔봉이가 있다나 모라나??
멋진 솔봉이 형제들이 그곳에 산다고......................
날씨는 덥고 물은 없고 주섬주섬 챙겨온 김밥은 다 상해 버려서 못먹고
어젯밤 사랑을 넘 찐하게 해서 아픈건지 배는 뒤틀려 걸음은 걸을수가 없고
이넘의 대간앤
밤낮으로 날 괴롭혀 양기는 다 빠져서 빈 껍데기인데
그나마 봐줄만한 것은 튼튼한 다리에 배짱 하나 두둑하고 깡이있어
곧 죽어도 고..못 먹어도 고...
앞으로 나가는 진취력 하나는 대단합니다
1년에 분기별루 4번만 만나주면 200평 초호화 아파트에 외제차에 사주고
진부령 정상에 산장하나 지어준다기에 참고 또 참고 애인이 되어 지낸지 이제 5개월째
몸도 마음도 편하게 해준다 하더만 속궁합을 맞추어 본후로는
간뎅이가 부어 이제는 한달에 두 번
첫주 셋째주 일요일에
오로지 지만 만나 달라고 지랄입니다
안 만나주면 밤 11시에 대형버스를 대절해서 대문앞에서 빵빵거리지를 않나
40여명의 장정들을 데려와 저를 억지로 떼매고 갑니다
도통 머리가 아파 죽을 지경입니다
여러분
사랑도 때가 있고 적당한 시간을 즐겨야지
이거 원 15시간을 지만 사랑해 달라고 매달리는 우찌해야 됩니까?
마광수교수의 “나는 야한 여자가좋가” “ 가자 장미여관으로” "즐거운사라"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들 보다 내가 더 섹쉬하다나 모레나?
대간앤도 시력이 완죤 난시이고 황달끼가 있답니다
중년은 집착하지 않는 나이이고
눈으로 보지않고 가슴으로 보는 나이이고
모든것을 초월해서 가슴으로 이해하는 나이이지요
이런 나이에 만난 대간앤
귀찮기도합니다
허나 내 생의 첫 외도인지라 가슴떨리고 스릴있어
뻥 차버리고도 싶고 계속 만나보고도 싶고
내부에선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도전적인 내 성격에 발동이 걸린것 같아 좋은것 같기도하고
28년을 함께한 울집 늑대보다는 젊고 패기있고 새로운맛에
계속 대간앤을 만나도 되는것인지????
나도 몰라라
대간 애인따라 걷던 그길엔
왜 그리도 멋진 사내들이 많은지
다음엔 애인을 바꾸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간 앤은 그것도 모르고 지나가는길에 친구들을 소개 시켜 주더이다
여자도 아니믄서 쭉쭉빵빵 훤칠한 모델출신 사내 바위산장님
멋진 방카친구.시인의 마을에서 온 문학협의회 회장 쪽빛여울님
대간 애인보다 산에 더 미친 산이조아님
모든일에 굿, 굿만을 외치는 굿맨님
숲 해설가의 꿈을 안고 공부하며 "홀딱벗고"새의 전설을 설명하던 새박사 소리새님
대간앤 한태 시달려 배아파 괴로워하던 날 수지침으로 해결 해주신
멋쟁이 특전사 출신의 지나가다님
남진의 둥지를 기막히게 잘 부르시는 장교출신의 둥지마루님
어휴 너무 멋진 사내들이 많아 눈이 자꾸 돌아가자
대간앤 소개를 중단하고 "얼렁 따라와 " 하며 가버립니다
남자의 질투는 여자보다 무섭습니다
'비틀즈'그룹의 존 레논이 부른 노래 가운데 <사랑(Love)>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가사 가운데 'Love is touch, Love is feeling (사랑은 접촉, 사랑은 느낌)'이라는 대목이 있지요
정말. 따뜻한 접촉감, 포근한 안식감 같은 것들이 바로 사랑의 본질입니다
대간앤이 날 힘들게는 하지만
나에게 주는것은 무덥고 힘든중에서 씨익 날려 보내주는
바람들, 그 바람의 색은 황홀 하리만큼 내 살갗을 스쳐 지나가는데
사랑을 나눌때 느끼는 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다 주곤 합니다
때론 손잡고 갈때 터치 해주는 부드러운 그 손길에
내가 대단해 보이는 나르시시즘을 느끼게 해주며
때론 거칠게 잡아 끄는 순길에 마조히스트적인 야릇한
충동도 느끼게 해줍니다
대간앤이 주는 바람의 빛깔 또한 색 다릅니다
새디스트즘을 느끼게 해주는 강력한 빛을 쏘아 줄때는
기절할만큼의 쾌감에 부르를 몸을 떨어 봅니다.
대간앤을 난 매직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대간앤이 느끼게 해주는 사랑의접촉,사랑의 느낌에
나도 모르게 푹 빠져 버렸습니다
이젠 헤어나올수 없는
대갠앤
그냥 미친척, 좋은척.
아니 이젠 정말로 사랑하는지도 모릅니다
내년8월 대간앤이 진부령에 별장을 지어주는 날까지
참고 또 참아 그 별장에서 11차 백두대간팀을 맞아주는
산장의 여인으로 남아 있으렵니다
존경하는 10차 대장님 그리고 산에 미친 대원 여러분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만든 내앤 대간이를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다음주에 또 11시간을 사랑해 달라고 문자가 오네요
어휴 !!!!!!!!!!!!!!!!!
모두다 백두대간으로오라,,,,,,,,,,,,,,,바위산장 교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나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녹초가 되게 해주리라.
교주의 고민
어떻게 하면 대원들을 더 힘들게 대간길을 돌릴까?
더 멀리 더 힘들게 15시간은 적지..
다음엔 20시간을 돌려볼까나???
지금은 천국으로 가는길..단잠이 달콤하다
첫댓글 샤롯님은 고통을 즐기는스타일? ㅋㅋㅋ
나같음 그런 앤 차버리겠슴다
힘들고,지겹고,다리아프고,머리아프고 기타 등 등...
뭐하나 좋은거이 있어야지... 아! 있구나 다시 또 다음이 기다려 진다는거이ㅎㅎㅎㅎㅎ
정말 차버리고 새로운 앤 만들고 싶은데
대간이가 찐득이 입니다
지나가다님 제가 차버릴태니 어디 참한 규수있음 대간이좀 소개좀 시켜서
나한태서 떼어주세요 제발..
미쳤어~~ 미쳤어~~ 노래가사 같은 나의 대간산행 후기.... 돈으로 도저히 살수도 없고 경험 할 수 없는 기쁨...
기회가 만들어 질때 힘들어도 가야한다고 생각하기에 .... 내가 정한 목표가 있기에.....
정한목표가 있기에 차버리지도 못하고 ....
둥지마루님 대간애인 데리고 끝까지 가야하는것 맞지요??..
진부령 산장 주인으로 되어 있을때 한번 방문해도 되겠습니까? 암튼 대단하시네요, 항상 안산하시기를,,,
산이조아 정말 산장 주인이 되어 무료로 재워주고 물도 제공해 주고 그리 살아도 좋을것 같네요^^
산에 오는 멋진이들과 세상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가야산님 대 환영입니다
산은 넓고 깊고 높고 무심하고 무채색이라 그런가? 암튼 그 애인별나네요 안산하세요
제가 생각해도 참 별난 애인 입니다..
언젠가는 유순한 아이로 변하겠지요 그날만을 기다리며 지내야 겠지요
제목 앞에 [19금]이라고 빨간 글씨로 달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ㅎ...옹녀같은 여자 대간애인은 없는지요?..즐겁게 잘 읽고 갑니다.
쪽빛여울님 아직 못 찾으셨나요? 눈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드디어 샤롯 아줌니가 백두대간종주땜시 뭐가 좀 이상해졌나부다, 백두대간종주 가는주엔 몸관리 그렇게 잘 하라구 해두 워찌 말을안듣구 그러는겨!
대장님 내가 이상한가요? 대간이가 이상하지?? 전 정상이라구요 ㅎㅎㅎㅎ 대간이좀 짦게좀 만들어 주세요 . 너무 기일어어어.............
아파서 쓰러졌을때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
내 등을 짐짝처럼 두들겨 패대기친 바위대장님
수지침으로 혈을 열어주신 지나가다님
지나가다님이 주신 지사제
풍경소리님이주신 아스피린
바위대장님이 주신 까스명수
스포츠파스를 붙여주신 방하착님
민진이해준 민간요법
기다려주고 끌어준 소리새님
.걱정해주신 대둘팀원들..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도 119에 실려왔을겁니다
약에 취해 머리가 띵 밥을 못먹어 배는고프고 어떻게 산행을 했는지,
비몽사몽중에 하산 했답니다
도와주시고 걱정해 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내 평생의 산행중 가장 힘든 날이었습니다...아파서......
샤롯님 산행기 잘읽고 갑니다 ...
대간이가 앤 이라고?라...?
나는 그저 미쳤어,내가 미쳤어,정말 미쳤어...인데
샤롯님은 정말 대간이를 사랑하나봐~~~ 그저 부럽기만...
사랑은 변하지요 차버릴겁니다요
우정은 변치 않치만..
더 멋진 대간2가 나오면 대간이를
샤롯님~! 오랜만에 카페 들어와보니 추억이 새록새록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