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달려간 민통선 텃밭.
맨 먼저 마늘쫑이 눈에 들어온다.
뽑을 시기가 살짝 지난 것 처럼 길게 나오긴 했는데 모두 꼬부라졌다.
한날 한시에 심은 마늘이라 마늘쫑도 전부 같이 나온 거 같다.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뽑지 않고 나온 부분만 잘랐다.
방제를 전혀 안했더니 녹병이 일부 와서 누렇게 되어부렀네.
함안 꿈틀네가 보내준 4가지 상추가 잘 자랐다.
지난주에 솎아냈더니 한결 빨리 커서 오늘 한 봉지 따냈다.
완두콩도 일주일만에 훌쩍 자라서 넘 고맙고 반갑도다.
5말 6초에는 수확이 가능하리라.
역시 꿈틀네가 준 조선대파 씨앗도 잘 발아해서 크는 중이다.
겨울을 이기는 종자라서 아주 귀하게 모셔야 한다.
우측에 추가로 뿌린 옥수수도 싹이 잘 나왔네.
비도 오지 않았는데 부추가 벤지 일주일만에 훌쩍 컸다.
역시 땅심의 위력이 돋보인다.
옆에 있는 배과수원과의 경계지역 비무장지대로 덩쿨 작물을 키우기 위해
수박, 참외, 식용박, 호박, 노각오이 등을 심었는데 아직 땅내를 못맡고 있다.
그래서 퇴비와 깻묵액비를 뿌려주었다.
고랑에 심은 옥수수도 노리끼리하게 상태가 안좋아보여서 액비와 퇴비를 뿌렸다.
두둑 경사면에 심은 강낭콩도 싹은 잘 나왔다.
두둑 북쪽 경사면에 심은 서리태 콩도 싹이 나왔다.
옥수수는 거름을 많이 먹는 작물이라 액비와 퇴비를 주었는데 추후 한번 더 시비를 해야겠다.
그 외에 고랑의 작은 잡초를 모두 호미로 긁어냈고, 두둑의 잡초도 뽑아주었다.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고추 등 모종 심은 곳에도 퇴비와 액비를 주었다.
오늘은 회장님댁 지하용수를 여러번 퍼날랐지만 조만간 보약비가 좀 와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