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378정지수
"카뮈의 <<이방인>> 2부 인용구 10개 적어보기"
1.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는 마른 나무 밑둥 속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이 세상에는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어머니 생각도 나와 같았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사람은 늘 무엇에든 익숙해지는 법이라고.
-항상 자기자신이 힘들 때에는 이 세상에는 나 자신보다 힘든 사람은 없을 거라고 보통의 모든 사람들은 생각하는데, 그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며, 자신보다 더 힘든 지경에 이르러있는 '그 누군가'가 분명히 존재하므로, 그보다는 나은 편인 자기자신이라는 하나의 개체는 현재의 삶에 그나마 심심찮은 위로를 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전해지는 것 같아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2.그처럼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는 마음에 두지 않았던 것, 잊어 버렸던 것들을 기억에서 이끌어낼 수 있었다.
-감옥에 들어와 자유가 박탈된 것이 하나의 형벌이었는데. 그 형벌로 인하여 몇 일동안을 뫼르소에게는 괴로운 하루하루에 무의미한 순간들이 되었었는데, 시선을 돌려 주변을 살펴보니 평소에는 무의미하고 무가치하게 여기었던 그 어떤 모든것들이 새롭고 의미있고 가치있는 존재들로 보이는 모습을 보고서, 근래의 현대인들의 모습 중에서 주변의 어떤 것들에 가치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치는 모습이 생각났다.
3. 하루가 얼마나 길고 동시에 짧을 수 있는 것인지 나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살아가기에는 물론 길었지만, 하루가 하도 길게 늘어나서 넘쳐 서로 겹치고 말았다.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여기고 있느냐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턱없이 모자르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길고도 지루하게 여겨지므로, 하루를 소중히 여기어야 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4. 그래서 세월은 이름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어제 혹은 내일이라는 말만이 나에게는 의미를 잃지 않고 있을 뿐이었다.
-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면 아무리 내일이오고 모레가 오고 글피가 온지라한들, 그 나날들은 무가치하고 무의미함은 여지없이 무료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5. 처음 나는 그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려고 모여들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여태껏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그러한 법석거림의 원인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했다.
- 이 구절을 읽고서, 제목인 '이방인'과 엮어서 생각해보았다. '혹시 이사람은 이방인적 대우를 받아와서 감정의 결핍과 정서적 문제를 겪어서 이러한 행동들을 보여왔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그 행동들이 관심을 청한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간혹 심리학자들이나 다른 전문서적에서 어렴풋이 본바로는, '관심'이 그 사람의 행동을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 책임은 물론 저 사람에게만 몰이붙일 수는 없을 것이다.
6. 그는 질문에, 내가 어머니를 보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 담배를 피웠다는 것, 잠을 자고 밀크커피를 마셨다는 것을 말했다.
-관리인이 그의 어머니의 죽음 이후 그의 행동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보면서 1부에서 보았던 뫼르소의 행동들이 떠올랐다. 무척이나 화가 나는 비윤리적인 그의 태도에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정말 그에게 묻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면, " 그렇게 행동한 원인이 뭔가?"라고 묻고 싶다. 사람의 행동에는 무엇인가 원인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7. 나는 다시 내일을 기다리며 나의 감방에 도로 들어서야 하는 것이다.
- 반복되는 감옥생활과 그로인한 무료하고 무의미한 피폐해진 그의 삶에대해 참으로 연민이 들었다.
8. 그러한 문제에 언제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어떤 일을 당하게 될는지 알 수 없지 않은가?
- 여기서는 사형을 받게 될 뫼르소가 사형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이런 생각에 다다랐지만, 평상시에도 이 말은 해당되는 듯한 말이라서 공감되었다.
9. 나는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도 오래 전부터 나를 따르던 이 소리가 멎을 때가 있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 재판을 앞두고서도 평온이 극을 달했던 그, 뫼르소가 정작 '사형'을 선고받자, 삶에 대해서 회한과 통한을 갖고,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그 어떠한 것들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서, 그가 만약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서 주변을 둘러보고, 재판 때에도 관심을 두고 열심히 했더라면, 과연 '그가 이토록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10. 그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는 모두 사형 선고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 신부는 뫼르소에게 우리 모두는 어차피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 모두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 말에 슬프게도 공감이 된다. 생명의 특징 중 하나는 "언젠가는 생명은 죽는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귀납적 혹은 연역적으로 논증된 바이지만, 여기에 오류를 찾아낸다면 물론 이 말은 거짓이 되겠지만, 수억년의 인류의 역사에서 생명체가 죽지 않은 경우는 없다. 물론 태초에 있었던 아주 오래된 종의 동물이 현대까지 대가 거듭되어 내려오는 것은 보았어도 말이다. 그래서 신부의 말에 공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