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희귀병 주님께서 고쳐주셨어요
- 설양래 집사 (여의도순복음성북교회)
나는 떡집을 한다. 3년전 명절 준비로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추석을 하루 앞두고 대학교 1학년인 딸이 구토와 헛구역질을 계속했다. 평소엔 건강했던 아이가 무슨 일인가 싶어 병원에 갔는데 약만 처방해주었다. 집에 돌아와 약을 먹고 쉬었는데도 구토가 멈추지 않고 계속 되어 저녁에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다.
아이가 갑자기 경기를 하며 고통스러워하자 의사들은 서둘러 검사에 들어갔다. 수많은 검사를 해봤지만 이상하게 병명이 나오지 않았다. 일주일 후 딸 아이의 상태가 점점 심각해졌고 응급차량에 의사를 대동한채 더 큰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병명도 모른 상태에서 아이가 자꾸 경기를 일으키니 마음이 불안한게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엄마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도밖에 없었다. 금식하며 작정기도를 하는데 5일 만에 병명이 나왔다. 뇌염 바이러스 간질 중첩증이라는 희귀병이었다.
중환자실에서 뇌파검사와 약물치료를 하는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온 몸이 떨리고 뒤틀리고 정신을 잃기도 했다. 차마 내 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뇌파검사 기계로 검사를 계속 하려면 뇌파 파동이 잠잠해져야 되는데 심하게 요동을 치니 검사도 할 수 없었다.
담당의사는 뇌에 약물을 넣어 잠을 재워놓고 검사하겠다고 했다. 딸 아이는 15일간 식물인간처럼 의식도 없이 누워만 있었다. 온 몸에 뇌파 검사 전기선을 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억장이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이 고쳐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성경 말씀에 병고침에 대한 구절을 모조리 찾아 적어서 코팅 눈에 띄는 곳마다에 붙여놓고 큰소리로 읽었다. 새벽예배, 금요철야예배, 가정예배를 드리며 부르짖어 기도해 늘 목소리가 쉬어있을 정도였다. 일하면서도 늘 목사님의 설교테이프를 틀어놓고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반드시 치료해주신다’는 믿음의 고백을 했다.
그러던 중 내가 다니는 교회 축복성회 때 조 목사님께서 오셨다. 혜진이가 중환자실에 있어서 직접 기도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우리 부부가 손수건을 머리에 얹고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았다. 기도를 받는데 응답 받았다는 확신이 마음속에 들었다.
기적은 일어났다. 목사님께 기도 받는 그 시간 우리 혜진이는 몸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었다. 뇌파가 잠잠해져서 수면치료도 중지했다. 만약에 뇌파가 잠잠해지지 않아 수면치료를 오래 하면 몸에 모든 장기가 말라 죽을 수도 있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터라 우리 부부는 하나님의 은혜에 눈물을 흘렸다.
엄마 아빠도 못알아보고 대소변도 못가리던 아이가 의식도 또렷해졌다. 병실도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겼다. 성찬식 때는 성찬 포도주와 떡을 받아와 딸에게 먹이며 믿음의 고백을 했다. 혜진이도 기도하고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치료법이 없다던 희귀병 증상은 점점 없어졌고 아이는 목사님께 기도받은 지 한달 후 퇴원했다.
중환자실에서 50일 동안 죽음과 싸우며 지낸 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믿음을 가지고 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나니 좋으신 하나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하나님께 우리 떡집이 전도의 자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올해부터 매주 수요일을 전도의 날로 정해서 수요일마다 가게에서 전도를 한다. 식혜, 떡, 인절미를 특별히 만들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도지와 함께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떡집에서 떡을 무료로 먹으라고 하니 사람들이 개업했냐고 물어볼 정도다.
기도에 응답해주시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날마다 새 힘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조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중보기도 해주신 성북교회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딸 아이가 지금은 발목이 불편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것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치유해주실 줄 믿는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