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담패설【狂談悖說】
이치에 맞지 않고 허황되며 도의에도 어긋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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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515)
화전놀이
꽃 시절이면 시인묵객들이 시회(詩會)를 할때에 흔히 이용하는 놀이건만, 평양에서는 노기들끼리 화전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꽃을 전병으로 부쳐 먹는 것은, 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배달민족이 아니고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시인도 아닌 늙은 기생들이 저희끼리 화전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은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김삿갓은 기름 냄새가 코에 풍겨오자, 별안간 시장기가 느껴졌다. 그리하여 노기들 앞으로 다가와, 머리를 수그려 보았다.
「지나가던 걸객이올시다. 잔치가 푸짐하신 모양이니, 걸객 에게도 전병 몇 점 얻어먹게 해주십시오.」 노기들은 불청객이 돌연 나타나서 적이 놀라는 기색이었다.
오십이 넘어 보이는 기생이 전병 석 장을 접시에 담아 내밀어주며 말한다.
「우리들은 지금 막 시회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참이라오. 남은 전병은 석 장뿐이니, 허물하지 말고 자셔주세요.」 말투가 지극히 공손하였다.
김삿갓은 그들이 단순히 화전놀이만 한 것이 아니라, 시 회였다는 소리에 내심 크게 놀랐다.
평양은 <기생의 고장>인지라, 기생들끼리도 <시 짓기 화전놀이>를 하는가 싶어, 매우 놀라웠던 것이다. 그리하여 전병 석 장을 다 먹고, 빈 접시를 내밀어주며 고맙다는 말 대신에 이런 수작을 하였다.
「즐거운 시 회에 불청객이 훼방을 놓아 죄송하게 되었소이다. 여러분이 시짓기 화전놀이를 하셨다니, 나도 고맙다는 뜻으로 화전놀이에 대한 옛날의 시를 한 수 적어놓고 가겠소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시 한 수를 일필휘지로 써 갈겨 놓았다.
솥을 돌로 괴어놓은 개울가에서
휜 가루를 기름에 튀겨 전병을 부치다
저로 집어넣으니 입에는 향기가 가득
한해의 봄소식이 뱃속에 전해 오네.
鼎冠撑石小溪邊(정관탱석소계변)
白粉淸油煮杜鵑(백분청유자두견)
雙箸挾來香滿口(쌍저협래향만구)
一年春色腹中傳(일년춘색복중전)
시를 적어놓고 자리를 막 뜨려고 하는데, 기생들은 모두들 눈이 휘둥그래진다.
「이 시는 누가 지으신 시기에, 이렇게도 잘 지으셨습니까. 혹시 선생이 지으신 시는 아니온지요?」 김삿갓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니올시다. 이 시는 명종 때의 풍류객 임백호(林白湖)가 지은 시올시다.」
「임백호 선생이라면 그 옛날 평양에 도사(都事)로 와 계신 일이 있었다는 백호(白湖) 임제(林悌) 선생 말씀입니까?」 노기들은 시를 좋아하는지라 <백호 임제>의 이름을 모두들 잘 알고 있었다. 「맞습니다. 바로 그 양반이 지은 시랍니다. 그 양반은 워낙 유명한 풍객(風客)인지라, 평양에 와서도 많은 일화를 남겨놓았지요.」
「그분이 어떤 일화를 남기셨는지, 이왕이면 그 말씀 좀 들려주세요.」
유명한 시인의 일화라는 소리에, 노기들은 호기심이 대단해 보였다. 김삿갓은, 시와 풍류를 아는 노기들과 어울려 환담을 나누는 것이 즐겁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러기에 환희의 미소를 지으며,
「임백호의 풍류기담(風流奇談)은 한두 가지만이 아니라오, 그가 도사로서 평양에 와 있을 때의 일화를 한 가지만 말씀드리기로 하지요.」 하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임백호가 평양에 도사로 와 있을 때의 일이었다. <도사>란 평양감사 다음 가는 높은 벼슬자리이다. 그런 관계로 임백호는 수많은 명기들과 매일같이 추축해 왔건만, 정작 그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기생은 오직 한우(寒雨)라는 기생뿐이었다.
왜냐하면, 한우는 풍류를 알고 시를 알고 있어서, 백년지기(百年知己)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우는 원체 지조가 굳은 기생인지라, 몸을 좀처럼 허락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만나기는 매일같이 만나 왔건만, 일 년이 가깝도록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하여 어느 초 겨울밤에는 한우와 단둘이 술을 마시다가, 잠자리를 같이하고 싶은 충동이 불길같이 솟구쳐 올라, 한우에게 다음과 같은 시조 한 수를 읊어 들려주었다.
북창(北窓)이 맑다기에
우장(雨裝) 없이 길을 가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ㅏ
🍀행운을 만들기 위한 마음가짐
8가지
♡향기로운 마음
향기로운 마음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나비에게 벌에게 바람에게 자기의 달콤함을 내주는 꽃처럼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베풀어주는 나눔입니다.
♡여유로운 마음
여유로운 마음은 풍요로움이 선사하는 평화입니다.
바람과 구름이 평화롭게 머물도록 끝없이 드넓어 넉넉한 하늘처럼 비어 있어 가득 채울 수 있는 자유입니다.
♡사랑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엔 존재에 대한 나와의 약속입니다.
끊어지지 않는 믿음의 날실에 이해라는 구슬을 꿰어놓은 염주처럼 바라 봐주고 마음을 쏟아야 하는 관심입니다.
♡정성 된 마음
정성 된 마음은 자기를 아끼지 않는 헌신입니다.
뜨거움을 참아내며 맑은 눈빛으로 은은한 향과 맛을 건네주는 차처럼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실천입니다.
♡참는 마음
참는 마음은 나를 바라보는 선(禪)입니다.
절제의 마디를 그어서 오롯이 자라며 부드럽게 마음을 비우는 대나무처럼 나와 세상 이치를 바로 깨닫게 하는 수행입니다.
♡노력하는 마음
노력하는 마음은 목표를 향한 끓임 없는 투지입니다.
깨우침을 위해 세상의 유혹을 떨치고 머리칼을 자르며 공부하는 스님처럼 꾸준하게 한 길을 걷는 집념입니다.
♡강직한 마음
강직한 마음은 자기를 지키는 용기입니다.
깊게 뿌리내려 흔들림 없이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한결같은 믿음입니다.
♡선정된 마음
선정된 마음은 나를 바라보게 하는 고요함입니다
싹을 틔우게 하고 꽃을 피우게 하며 보람의 열매를 맺게 하는 햇살처럼 어둠을 물리치고 세상을 환하게 하는 지혜입니다..
모두 건강 우선하는 ㅓ생활이시길 소원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휴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