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범(汎)자는 의부(義符)로 물 수(水,氵)자 변에 성부(聲符)로 무릇 범(凡)자를 했습니다. 무릇 범(凡)자는 ‘대체로, 모두 다, 대개는’ 등의 뜻입니다. 무릇 범(凡)자는 안석 궤(几)자 안에 점 주(丶)자를 했습니다. 무릇 범(凡)자에서 안석 궤(几)자는 안석의 뜻이 아니라, 바람 풍(風)자에서와 같이 바람의 기류, 어떤 힘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점 주(丶)자는 바람과 같은 기류 속에서라는 뜻으로 찍은 점입니다. 무릇 범(凡)자는 세상의 힘과 같은 기류 속에서 견뎌낸다는 뜻입니다. 범일론(汎一論) 범람(汎濫) 대범(大汎) 범유(汎游) 부범(浮汎) 범용(汎用) 범민(凡民)
무릇 범(凡,凢)자는 안석 궤(几)자 에 점 주(丶)자를 했습니다. 무릇 나이가 들면 안석에 기대게 된다는 이치를 표시한 글자입니다. ‘무릇’이라는 말은 누구나 제외 없이 모두 다 그렇게 된다는 말이지요. 어디에 기대고 의지하고자하는 마음이야 누구나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범사(凡事) 범례(凡例) 범작(凡作) 범절(凡節) 평범(平凡) 범인(凡人) 범가(凡家)
범할 범(犯)자는 의부(義符)로 개 견(犬,犭)자에 성부(聲符)로 병부 절(㔾)자를 했습니다. 병부 절(㔾)자는 임금의 표시이며, 벼슬의 표시이며, 군대의 깃발입니다. 임금의 병부 표시는 임금 왕(王)자처럼 생긴 모양을 했습니다. 넘칠 범(氾)자도 병부 절(㔾)자가 들어 있어서 ‘범’으로 읽습니다. 범죄(犯罪) 범법(犯法) 범인(犯人) 범사(犯事) 침범(侵犯) 범병(犯病) 범규(犯規)
법 범(範)자는 대 죽(竹)자 아래에 수레 거(車)자를 하고 병부 절(㔾)자를 했습니다. 풀이름 범(范), 범할 범(犯), 넘칠 범(氾), 법 범(笵)자들은 병부 절(㔾)자가 들어 있어서 ‘범’으로 읽습니다. 법 범(範)자는 병부 절(㔾)자가 들어 있어서 ‘범’으로 읽습니다. 여기서 병부 절(㔾)자는 궤도를 그린 글자입니다. 수레가 궤도를 따라 굴러가는 것이 법입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일정한 내용으로 마치 차가 궤도를 따라가듯 집행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법 범(笵)자는 법 범(範)자에서 수레 거(車)자 대신에 물 수(水,氵)자를 했습니다. 수레가 궤도를 굴러가듯이 법이 집행 되어야 한다는 뜻을 물이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한다고 표시한 것입니다. 모두 법의 정신을 잘 나타냈습니다. 모범(模範) 범례(範例) 범위(範圍) 사범(師範) 규범(規範) 시범(示範) 범주(範疇)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