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20 금 뉴스클리핑
-미국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한국]미국 '빅 컷'으로 금리 인하 시작... 한국은 "10월부터" vs. "부동산 더 봐야"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 컷(Big Cut)'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10월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통상적인 금리 변동 폭은 0.25%포인트다. 노동시장 둔화 우려를 반영한 빅 컷이라는 평.
관건은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안정 여부다. 지난달 금통위는 부동산 가격·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위험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 한 위원은 "필요시 통화정책 측면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부의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은행 자체 대출 규제가 맞물리며 이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속도는 8월 대비 완만해진 상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지난달 중순 0.25%에서 9일 0.16%(KB부동산 '주간 아파트시장동향')로 둔화 추세를 보였다.
-한국-체코 정상회담
[한국]尹, '원전 동맹' 체코 찾아 정상회담... "첨단산업·에너지로 전략 공조 확대"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계기로 양국 간 전략적 공조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원전 건설 사업의 남은 절차도 우리 정부가 세심히 챙기겠다"며 협력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 논의도 이뤄졌다. 양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실효적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분야별 재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양국 기업의 협력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양국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반도체 전력 소비량 증가 대비
[한국] 데이터센터가 전기먹는 하마? 한국서는 반도체 공장이 더 많이 빨아들인다
주민수용성, 한국전력의 적자 규모 등을 감안하면 국내 첨단산업의 발전 속도에 맞춰 전력 시설을 갖추는 게 녹록지 않다. 같은 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전력수요 폭증이라는 난제를 맞이했다"며 "우리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AI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강국 대만의 경우 이런 우려는 일부 현실이 되고 있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7년 동안 대만에서는 100만 가구 이상의 대규모 정전이 네 차례 발생했는데 2017년 8월, 2021년 5월 13일과 17일, 2022년 3월 3일로 날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AI 시대가 열리면서 전력 수급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대만과 한국 등 반도체 제조 국가는 AI 반도체 생산에 데이터센터(IDC)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쓸 것으로 보인다. 국가 경제의 성패를 가를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력 수요를 전망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상병/김건희여사 특별검사법 국회 통과
'채 상병·김 여사 특검' 野 강행 처리… 다시 시작된 '거부권' 소모전
채 상병 특별검사법과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19일 국회를 통과했다. 민주당이 '민생' 법안으로 내세운 지역화폐법도 처리됐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이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택하는 대신 본회의장 보이콧으로 맞섰다. 법안 처리 직후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강행 처리→대통령 거부권→재의결→법안 폐기'의 소모전이 다시 시작됐다.
김 여사 특검법의 경우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석해 재석의원 167명 전원 찬성으로 처리됐다. 법안에는 기존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뇌물 협찬 의혹에 더해 △명품백 수수 의혹 △채 상병 사망 사건 및 세관 마약 사건 구명 로비 의혹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까지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망라됐다
-이스라엘, 레바논 삐삐->워키토키 공격
[한국] '삐삐→워키토키 폭탄'... 이스라엘, 헤즈볼라 겨냥 연쇄 공격에 접경 북부 긴장 고조
[한국] 헤즈볼라 노린 '현대판 트로이 목마'… "이스라엘 유령회사가 직접 만들었다"
[한국] 레바논 삐삐·무전기 폭발 사건 후폭풍... ‘일상의 테러화’에 국제사회 비난 봇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무선호출기(삐삐) 폭탄 공격에 이어 무전기(워키토키) 연쇄 폭발까지 발생하면서 이틀 만에 사상자는 3,20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스라엘은 사건 책임을 부인하지 않는 식으로 배후설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나아가 헤즈볼라 전력이 집중된 레바논 남부·이스라엘 북부 접경에서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뜻도 거듭 시사했다. 헤즈볼라 또한 복수를 벼르는 상황이라 확전 우려는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레바논 전역에서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며 나라 전역을 공포에 빠트린 '무선호출기(삐삐) 폭탄'을 직접 만들고 공급한 당사자는 이스라엘이었을 가능성이 짙다는 분석이 나왔다.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제3국에 '유령 회사'를 차리는 수법으로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현대판 트로이 목마' 작전이었다는 얘기다. 치밀한 눈속임 탓에 헤즈볼라 대원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수십 년간 싸운 적의 폭탄을 몸에 지니고 있었던 셈이다.
국제사회의 규탄이 쏟아지고 있다. 비난의 초점은 이스라엘이다.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노린 이스라엘의 비밀 작전이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서다. 어린이 2명을 포함, 최소 32명이 숨지고 3,200명 이상이 다쳤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테러’로 규정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