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못 잡으면 경찰은 무능하다."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린 간 큰 소년이 검거된 적이 있다. 이 10대 소년은 블로그에 한 경찰서 창문에 돌을 던져 방충망을 훼손하는 동영상을 올리고는, 자신을 체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경찰은 무능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의 내비게이션을 훔친 뒤 블로그에 자신의 범행 장면을 올리고 경찰을 비난하는 글을 게시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그런데 이 소년은 평소 자신의 블로그에 괴이한 글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자신을 ‘애니전문가(애니메이션 전문가)’라고 사칭하며 처음에는 블로그에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지만, “독도는 일본땅이다.”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네티즌들을 격분시키기도 했다. 경찰이 밝힌 바로는, 이 소년은 하루 8시간 이상 인터넷 게임을 하며 중독돼 영웅 심리에 사로잡혀 현실과 가상 공간을 혼동한 것 같다고 한다. 이렇게 인터넷에서 한번 떠 보자고 말도 안 되는 괴상한 내용의 글을 올리는 ‘애니전문가’와 같은 사람 또는 그런 메시지를 인터넷 용어로 ‘troll’이라고 하고 그런 행위를 ‘trolling’이라고 한다. ‘troll’은 온라인 토론장, 채팅, 블로그 등에서 사람들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올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문 1] It’s not easy to determine whether the person is a troll or a newbie. 그 사람이 낚시 글을 쓰는 사람인지 왕초보인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예문 2] Trolling means submitting a provocative posting with the intention of inciting an angry response. ‘trolling’이란 격분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의도로 도발적인 글을 게시하는 행위이다. ‘troll’은 동사로 ‘낚시를 하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인터넷에서는 ‘유인해서 낚다’란 말도 ‘troll’과 관련이 있다. 낚시를 위한 게시 글을 올린 다음, 이를 클릭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면 “YHBT(You Have Been Trolled, 당신은 낚였어요)”와 같은 글이 남겨져 있는 경우이다. [예문] I can’t believe you replied to that idiot’s one-sided political view. He was trying to start a fight. YHBT. 네가 그 바보의 일방적인 정치 견해에 대응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는 싸움을 걸려던 거야. 넌 낚인 거라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