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사이버회 모임 경과보고
안녕하십니까?
사이버회 총무 김정율입니다.
지난 3월 사이버회 모임은 제가 생뚱맞게 동유럽 7개국을 11일 동안 갔다 오는 관계로
소임을 다하지 못하여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대신 제가 개인적으로 신뢰하고 좋아하는
回夜 정명기 동기에게 부탁을 하고 갔습니다. 모두들 박종식 회장과 회야와 다같이 즐거
운 시간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야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여행은 언제나 신선한 설레 임을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나이에 이런 설 레임을 느끼는 것도 축복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우리
에게 닥친 나라 안팎의 어려움에 여행이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만 우리 며느리가 나라
걱정은 나중에 하시고 더 늦기 전에 다녀오라고 예약을 하는 바람에 억지 춘향이가 되어
호사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던 동유럽 슬라브인들의 영광의
역사와 더불어 오욕의 역사와 그것을 극복해가는 민족들의 아픈 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그들 문화의 내면은 더 깊어갔던 것으로 생각되는 것
은 곳곳에 그들의 삶의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과거를 극복하지 못하고 적폐청산에 매몰되어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
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우리에 비해 인구도 적고 소득수준도 낮았지만 그들의 삶과 문
화의 내면은 우리 보다는 품격이 높아 보였습니다. 한나라의 품격은 소득수준으로만 결정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지중해는 지역별로 이름을 달리하여 그리스 남부는 에게 해와 이오니아 해로 불리며 이탈
리아 남부는 티레니아 해, 발칸 서쪽과 이탈리아 동부 사이는 아드리아 해로 불립니다.
이 번 여행의 압권은 풍광이 수려한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두브로브니크까지 내려가면서
느낀 감동이었으며 그들의 역사와 더불어 한편의 교향시를 감상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영국의 극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의 “지상의 천국을 볼려면 두브로브니크를 보라”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패키지여행이라 스물 네명이 한 팀이 되었지만, 처음의 서먹함도 외국에 나가면 한국사람
특유의 친화력이 여지없이 발휘되어 같이 술잔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체코 민주화를
이끈 하벨 대통령과 아마데우스 영화를 감독한 밀로스 포만 감독이 친구사이라는 것과 모짜
르트와 베토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체코의 스메타나와 드보르작이 보헤미아의 민속음악을
사랑한 이야기로 화제를 풀어 놓자 저희 팀 중에 골드미스(30대 후반의 여자의사였음)두 분
이 저희와 따로 술잔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여행의 객수(客愁)를 여기에 다
담을 수 없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사이버회 모임에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참석해 주신 이영기에게 감사드리며 쾌유를 빌
어마지 않습니다. 박종식 회장의 알차고 유익한 강의는 친구들의 손자 손녀와 휴대폰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명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이명환 동기가 저녁
식대와 주대를 찬조하는 바람에 제가 전화로 참석 독려를 했던 게 오히려 미안할 지경이었습
니다. 본회 윤규학 총무가 동호회 지원금 40만원을 사이버 회장에게 전달해주셨습니다. 감사
드리며 앞으로 더 풍성한 사이버회가 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습니다.
참석한 친구: 김대헌, 김재안, 김종숙, 박영호, 박종식, 안병화, 윤규학, 윤상봉,
이명환, 이영기, 장경석, 정명기, 정용주, 정해영, 현종운, 김정율.(이상 16명)
수 입 : 참석자 회비 15만원, 본회 지원금 40만원, 저녁식대 찬조 316,000원(이명환)
계:₩866,000
지 출 : 맥주 및 견과류 53,760원, 저녁 식대 및 주대 316,000원 계:₩369,760.
잔 액 :₩496,240
누계잔액: ₩1,804,870
사이버 총무 김 정 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