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WTT 스타 컨텐더. 도하] 넌 차이니스 적수는 없다. 이토 미마의 거침 없는 2연속 우승.

[빠빠빠]

2021년 3월 9일 10주차 현재 넌 차이니스(Non Chinese) 최고 랭킹에 올라 있는 선수는 남녀 모두 일본 선수들입니다. 남자는 하리모토 토모카즈(Harimoto Tomokazu)가 세계 5위(9233점), 여자는 이토 미마(Ito Mima. 伊藤美誠)가 세계 2위(11481점)에 올라 넌 차이니스 최고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하리모토 토모카즈 외에, 세계 6위(8785점) 린윤주(Lin Yun-Ju. 대만), 세계 7위(8691점)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 브라질), 세계 8위(8257점) 마티아스 팔크(Mattias Falck. 스웨덴)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여자는 이토 미마가 독보적입니다. 이토 미마는 넌 차이니스 2위인 쳉이칭(Cheng I-Ching) 보다 랭킹 포인트가 무려 3280점이나 앞섰고, 최근 3년 동안 국제 대회 성적에서도 크게 앞섭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개최된 2번의 컨텐더(Contender) 시리즈에서도 이와 같은 이토 미마의 위력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토 미마는 2021년 컨텐더 도하(Doha) 대회 우승에 이어, 2021년 스타 컨텐더 도하 대회 역시 우승하며 2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자는 디미트리 옵차로프(Dimitrij Ovtcharov. 독일),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우승을 나눠가진 반면, 이토 미마는 여자 개인단식 우승을 휩쓸었습니다. 첫 대회인 2021년 컨텐더 도하 대회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 브릿 에이를란트(Britt Eerland)를 접전 끝에 3-2(8-11, 11-8, 11-9, 10-12, 11-4)로 이긴 것을 제외하면 큰 접전도 없었습니다.

2번째 대회인 2021년 스타 컨텐더 도하 대회 결승전은 이토 미마와 펑티안웨이(Feng Tianwei)의 맞대결이었습니다. 이토 미마는 4강에서 한국 에이스 전지희(Jeon Jihee)를 4-1(11-5, 17-15, 9-11, 11-5, 15-13)로 꺾었고, 펑티안웨이는 루마니아 엘리자베타 사라(Elizabeta Samara)를 4-0(11-8, 11-4, 11-3, 11-5)로 꺾었습니다. 펑티안웨이는 이토 미마에 앞서 넌 차이니스 최고 자리를 오랜 기간 유지했던 선수로, 말 그대로 넌 차이니스 신구(新舊) 에이스가 맞대결을 펼친 셈입니다.

경기 결과는 이토 미마의 4-1(10-12, 12-10, 11-7, 11-8, 11-6)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 유명한 모스크바(Moscow)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금메달 주역이었던 펑티안웨이도, 이토 미마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토 미마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컨텐더 시리즈 2개 대회 우승을 휩쓸며,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토 미마 2회 연속 우승

(출처 : TV 도쿄)

https://worldtabletennis.com/headervideo

(2021년 WTT 스타 컨텐더 도하. 여자 개인단식 결승전 이토 미마 VS 펑티안웨이)

(출처 : WTT 홈페이지)

결승전은 이토 미마가 1게임만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내주었을 뿐, 나머지 2, 3, 4, 5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4-1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결승전 역시 이토 미마의 놀라운 백핸드 스피드가 빛을 발한 경기였습니다. 이토 미마는 창으로 찌르 듯 빠르고 날카로운 백핸드 플레이로, 펑티안웨이의 포핸드 방향과 몸 쪽을 집중 공략했고, 빈틈이 보일 때마다 여지없이 포핸드 스매시로 포인트를 쌓아갔습니다. 여기에, 한결 까다로워진 서비스는 중요 순간마다 펑티안웨이를 흔들었고, 강한 회전이 걸린 루프 드라이브는 펑티안웨이의 수비 타이밍을 뺏기에 충분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프로필상 키가 150Cm로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는 아닙니다. 실제, 경기 중에도 랠리 중에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공을 쫓아가다 중심이 무너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이토 미마의 중심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먼저 이토 미마의 백핸드를 버티고, 연결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만큼, 이토 미마는 현재, 선제를 잡아 상대의 코스를 공략하는 백핸드가 빠르고, 날카롭습니다.

이토 미마는 이번 결승전 승리로 펑티안웨이 상대 역대 전적 9전 7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이토 미마는 2016년 리우(Rio) 올림픽 단체전에서 펑티안웨이를 3-0으로 꺾은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펑티안웨이는 리우 올림픽 완패로, 싱가포르 대표 팀에서 정리되는 아픔을 겪었는데, 그 이후로 무려 6연패를 당했습니다.

[김이란]

서비스 논란이 있긴해도 대단한 선수네요

[팔대칠]

국제대회에서 자국선수를 응원하는게 당연하지만 이토미마선수도 저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힘든 훈련 다 참아왔을텐데 탁구팬들에게 더 많은 사랑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브 모션만 빼면 참 깔끔하고 포커페이스도 좋은데 말이죠 ㅎㅎ

[윤탁구]

이토 미마 팬으로써 우승을 축하합니다! ㅎㅎ 신유빈 선수와 4강 대결을 한 번 기대했었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어졌네요 ㅎㅎ

[짱가(대전)]

결승전 1게임에 펑선수의 경기운영을 보며 펑이 이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토미마 선수가 경기를 잘 풀어 나가기 시작하면서 흐름을 바꾸어 놓더군요. 3게임부터는 완전히 이토미마의 페이스로 경기가 흘러가며 경기를 마무리 하네요. 참 대단한 선수입니다.

[석평]

이(런)또 미마가 우승을…
천지는 불인하여 어찌 영광을 고루 나누게 하지
않으시는가?

[허리케인]

펑언니가 10년만 젊었어도 해볼만 했을긴데

[정다운]

비 중국권에서는 단연 이토미마가 0순위로군요!

[티조이드]

얄밉지만 그래도 충분히 우승할 만한 실력입니다. 인정할건 인정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