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해병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느닷없이 너무 생뚱맞은 질문을 한 건가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제가요... 그저께 이 뉴스를 접하면서 느낀 게 있어서 그러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k2RleEQAq68
사실 저는요,
우리 나라 어딜 가드라도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이네, '해병 전우회'네 하는 게 눈에 띌 때마다,
'아니, 지들만 군대 갔다 왔나? 뭐, 누구는 군대 가서 편하게 놀고 먹다 왔나?' 하는 심정으로,
그들을 싸잡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사람입니다.
저 역시 군대 생각만 하면, 진저리가 처질 정도로 '고문관 생활'을 했던 사람이기에,
그만큼 제 군 생활 역시 힘들었다는 거지요. 그러니,
'군대라는 게 다 그런 건데, 뭐, 지들만 힘들게 군대 생활을 한 것도 아닐 텐데, 왜 저다지 극성맞게 난리를 치는지......' 하고 짜증 섞인 반응을 보내곤 했답니다.
어디 그뿐이던가요?
시내에 나가면 이따금 눈에 띄는 '해병전우회'라나 뭐라나 하는 사람들이 확성기를 들고 붉은 깃발을 흔들며 떠드는 모양을 보면,
'꼴깞을 떨어요! '단무지' 같은 것들......' 하고 정말, 이맛살을 찌푸릴 때도 적지 않았답니다.
그 '단무지'가 뭡니까?
'단순' '무식' '지랄'이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제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고 천박한가요? 그래도 하는 수 없습니다. 솔직한 제 심정이었으니까요.)
근데요, 저 뉴스(기자회견)를 보면서, 제 생각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하려고(뉘우치면서), 이 글을 시작했답니다.
그 인터뷰에서 어찌나 말도 솔직하고 시원시원하게 하던지,
'아, 해병대에도 저렇게 똑똑하고... 세상을 바로 잡고 싶은 사람들도 있는 거구나!' 하지 않을 수 없드라구요.
더구나,
'대한민국의 군인이라면, 저래야 돼!' 하고 싶은 멋지고도 믿음직한(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그런 군인만 있다면 우리나라가 참 안전할 것 같은) '박 대령'을 구하기 위한 일이라서, 더더욱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