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는 맘비우고 무도랑 돌려가며 봤는데 김수완의 뜻밖의 호투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김수완은 롯데있을때 눈여겨본 친구이긴한데 두산와서 너무 못던지길래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이상하다 생각했는데요.
이번에 온 기회를 잘 잡길 바랍니다.
다만 롯데팬들의 말을 들어보면 한두경기 잘하지만 로테이션 돌다보면 급격히 무너진다고하던데..체력의 문제인건지,
구위의 문제인건지.. 지켜봐야겠죠. 여차하면 김수완+진야곱을 세트로 5선발을 가져가도 될거 같구요.
오늘 경기는 유희관-탈보트의 대결이었습니다. 유희관이 한화전에 강했기에 위닝시리즈를 기대하게 했는데요.
탈보트가 보크판정후 퇴장으로 인해 두산쪽으로 급격히 기울었습니다.
이후 한화도 찬스가 있었지만 고비마다 유희관이 잘 막아내면서 데뷔후 첫 완봉승을 기록하게 됐네요.
1. 유희관은 정말 두산의 복덩이네요.
막혀있던 두산의 좌완수맥을 뚫어주고 사람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3년째 잘해주고 있네요.
성격도 좋아보이고, 말도 잘하고... 후배들에게 제구잡는법좀 알려주길..ㅜㅜ
2. 김재환도 많이 올라왔네요.
첫경기도 혼자 홈런 두개쳤고, 오늘도 위기가 오니까 만루채우며서까지 최주환하고 승부를 하려는 한화의 모습도 있었구요.
그러고보면 확실히 두산에서 필요한 용병은 3루수가 맞긴 한거 같습니다.
다만 3루보면서 타격까지 좋은 선수를 구하기가 어렵다는게 문제겠죠.
3. 최주환은 확실히 기복이 심한 스타일이네요. 좋을땐 몰아치고 안좋을땐 끝간데없이 부진하고.
더구나 이친구도 배드볼히터에다 선구안이 좋지 않은 스타일이다보니 부진할때 차분히 기다리는 그런 모습을
기대할 수 없다는게 더 아쉽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내야진이 내구성이 다 좋은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김재호, 오재원도 그렇고..최주환은 첫 풀시즌이기도 하고.. 다들 체력이 떨어지면 심하게 부진을 타는 스타일들인데,
그래도 김재호, 오재원은 경험이 쌓였는데 최주환은 어떻게 극복할지.
허경민을 자주 기용하면 좋겠는데 왠지 올해 김감독이 쓰는걸보니 허경민에 대해 별로 신뢰감이 없는거 같더군요.
별로 빠르지도 않은 양종민을 굳이 대주자로 기용하면서까지 허경민은 안쓰는걸 보면...
4. 홍성흔은 확실히 어느정도 올라온것 같습니다.
어제 9회말의 역전극도 홍성흔이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서 걸어나간게 컸죠.
다만 이전부터 계속 말하던 장타가 안나오는게 아쉬운데, 그런면에서 어제 9회말 파울홈런이 정말 아쉽긴 하네요.
어차피 홍성흔은 파워툴이 줄어들 나이이긴하죠. 지금처럼 6번정도에 배치되서 자기스윙하는것도 나쁠건 없습니다.
5. 오재원의 클린업 기용은 좀 그만하라고 해주고 싶네요.
요근래 슬럼프기도 하지만 클린업으로 기용되서 그러는건지 스윙자체가 너무 큽니다.
벌크업을 하네 어쩌네해도 기본적으로 오재원이 장타자는 아니죠.
힘만 잔뜩 들어가서 스윙을 하니 공이 외야로 안가고 늦게 맞아서 죄다 내플이나 땅볼밖에 안나오고 있죠.
희생플라이를 쳐줘야되는 타이밍에 홈런스윙만 하고 있으니..
6. 어제 경기 끝나고 민병헌, 오재원이 특타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개인적으론 특타보단 수비연습이나 하라고 하고 싶네요.
오늘 경기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요근래 매경기마다 실책, 실책성수비들이 쏟아지고 있죠.
내외야 할거 없이 장난이 아닌데.. 팀이 강해지려면 수비가 강해야죠.
작년부터 수비가 불안한 조짐이 보이더니 올해는 시즌초부터 장난이 아닙니다.
7. 잠실은 정말 인간적으로 좀 줄여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번 한화전에서 김현수랑 민병헌의 타구가 아까운게 너무 많이 나왔죠.
1년에 한 10개정도의 홈런을 손해보는것 같습니다. 그바람에 그 김동주도 타격스타일을 변화할수밖에 없었죠.
쳐맞는 투수들을 위해 그대로 유지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말들도 있던데 두산은 그냥 타격의 팀이죠.ㄱ
그리고 우리 투수들은 구장이 작던 크던 쳐맞는건 똑같습니다.
투수들이 실력이 올라가면 구장이 작아도 안맞을 수 있죠.
솔직히 구장때문에 타율과 장타율 손해보는게 은근 클거에요.
다른 팀들도 잠실로 원정오지만 기본적으로 잠실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엘지와 두산선수들이 젤 피해볼 수밖에 없을겁니다.
8. 오늘 유희관의 완봉이 정말 값진건.. 없는 살림속에 불펜을 쥐어짜고 있던 상황이라 불펜투수들을 쉬게 해줬다는점에서도
정말 고마운 완봉입니다.
이현호, 이재우, 윤명준, 함덕주.. 툭하면 3연투를 시키고 있으니...
오늘도 투구수 줄이지 못해서 7회쯤 내려왔다면 윤명준, 이재우는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p.s:
VIDEO
어제 나온 김현수의 수퍼캐치입니다.
한명재 말마따나.. '에어현수' 아니 '에어맹구'네요. ㅎㅎ
정말 펜스 안바꿨으면 어땠을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지금 1루코치로 있는 강동우코치가 삼성시절에 다친것도 생각나고..
암튼 대단한 수비였습니다.
첫댓글 김현수 홈구장이 목동이었다면 이번 한화랑 시리즈에서 홈런 서너개는 나왔을 듯 합니다.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힌게 몇개인지....
본인도 9회엔 아쉬워하더라구요.
갑자기 생각나는데 우즈는 정말 괴물이었네요.
강동우가 베어스 코치로 있군요. 많이 좋아하던 선수인데 안타까웠던 선수라 ㅜㅜ 오재원은 2번이 좋은거 같은데 왜 자꾸 홈런 스윙하는건지;;
빨리 4번타자가 와야할 텐데..김현수는 3번이 확실히 좋습니다..양의지는 그 타격감이 아깝지만 원래ㄷ로 7번정도가 좋을 거 같고 오재원은 2번이 확실히 나은데 루츠 한 놈을 잘못 데려와서리ㅠㅠ 칸투까지 그리워지게 할 정도네요..김태룡이 뻘짓만 안했어도 좌재환, 우석민의 라인업도 볼수 있었는데 한 때 기대만 주던 이들이 성장했기에 둘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을거라는 안타까움이 확 듭니다..
저는 허경민 아깝습니다. 생각보다 못크는건지...양종민인가 그 친군 싫어여. 그때 에러가 아직도 기억이 선하고 도루하다가 죽은것도 기억나서 별루네요.
두산팬으로 요새 야구보는 재미가 솔찬합니다 ^^
경기력은 진짜 안좋은편인데 1게임차로 2위네요ㅎㅎ게임수도 삼성보다 2경기 더 한거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