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사단, 페이스북·유튜브 생중계 실시간 격려 메시지·응원 댓글 대형 LED 화면 통해 영상통화도
“선우야. 동료들과 협력하고,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서로 잘 나누면서 항상 건강하게 군 생활했으면 좋겠다.”
“네, 아버지. 멋진 군 생활을 하면서 자랑스러운 상승7사단 용사가 되겠습니다. 단결!”
4일 육군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우리 군의 첫 쌍방향 온택트(Ontact) 신병교육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사단은 육군협회와 KT의 도움을 받아 20-16기 신병교육 수료식을 온라인 라이브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행사는 사단 페이스북과 KT 공식 유튜브, 더캠프의 밀리랑TV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행사장 옆에 설치된 2대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220여 명의 신병 가족과 친구, 연인 등이 이등병 계급장을 단 신병 244명의 늠름한 모습을 지켜봐 의미를 더했다.
사단은 1부 수료식에서 신병들이 조국에 충성을 다짐하고 태극기를 향해 육군복무신조를 제창하며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진군고를 울리는 등 의미 있는 의식을 진행했다.
박원호(소장) 사단장은 훈시에서 “지금까지의 경험과 앞으로 군 생활 동안 겪게 될 소중한 경험들은 전역 후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역경과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격려한 뒤 “군 생활을 하면서 소중한 꿈을 만들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차곡차곡 준비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부 행사는 신병들과 가족들이 영상을 통해 서로 만나는 ‘온라인 면회’ 형식으로 꾸며졌다. 신병들은 보고 싶었던 부모, 가족, 여자친구의 얼굴을 화면을 통해 확인하며 그동안의 그리움을 털어냈다. 가족들은 영상 속 아들을 찾으면서 채팅을 통해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중계가 끝난 뒤 모인 격려와 응원의 댓글은 1500여 개에 달했다.
2부 행사에서 아버지와 영상통화를 한 김선우 이병은 “항상 버팀목이 돼 주신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었다”며 앞으로 훌륭히 군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 이병의 아버지는 “더 멋진 남자가 된 아들이 대견하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아들을 위한 부모님의 영상편지도 공개됐다. 강단에 나서 가족들에게 안부와 사랑을 전하고 건강한 군 생활을 다짐한 신병들도 있었다.
이날 장병들을 위해 획기적인 행사를 지원한 육군협회는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온택트 신병 수료식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육군협회 관계자는 “직접 만나볼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나마 서로의 마음과 소식을 전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군을 연결하고, 군에서 헌신하는 장병들을 돕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