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초아의 부진이 더 고통스러운 30대 중반 AOA덕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여전한 빠심으로 꼴아 타이거즈와 휴스턴 로켓츠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도 호구심 발동해서 목동 다녀온 건 비밀이지만 말이죠.(AOA는 빨리 단독 콘서트를 기획하란 말이다)
꼴아와 로켓츠의 공통점을 꼽자면 특정 팀에 지나치게 약하죠.
꼴아는 NC 넥센 삼성에게 신나게 털리고,(삼성 우승의 1등 공신 기아 타이거즈)
로켓츠는 지금 클리퍼스를 만나 염색체까지 털리고 있네요. 지난 수년 간 정규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도 뭐 개발렸죠.
왜 이럴까 나름대로 고민을 해봤습니다.
로스터가 갖고 있는 재능이 공수 배런스에 균형이 잡혀 있는 경우,
사실 최고의 리그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특정 팀에 호구가 잡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로켓츠는 공수 밸런스가 그렇게 좋은 팀은 아닙니다.
기아같은 경우는 공수 밸런스를 떠나 1-2군의 기량 차이가 거의 없는
로스터 자체가 안습이지만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투수력이 좀 더 낫죠.
실제로 불펜의 경우 심동섭 한승혁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크보 넘버원 필승조를 갖췄습니다. 발동 될 일이 일주일에 한 두 번이라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반대로 타선은 식물 타선이죠. 어제 이범호의 그랜드 슬램으로 겨우 승리하기는 했지만 브랫 필 제외 하면 3할 넘는 타자가 한 명도 없습니다. 아, 홍구가 이제 3할이 넘었겠네요. 규정 타석에서는 한 참 미달이지만...
어제 넥센보니까 거기는 타율이 어마무시 하드만요. 같이 간 여자애들이 '오빠, 넥센은 3할 못치면 다 2군가요?' 이러는데,
진짜 맥주가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습니다. 속으로만 '얼마 전까지 우리는 1할 타자가 4번 쳤어' 이러며 육포를 씹어 넘겼습니다.
이렇게 물리적 전력이 균형을 못 잡고 어긋나 있을 때,
이 약점을 극복하는 방법이 전략과 전술이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스습니다.
슬램덩크에서 좋아하는 구절이 있는데, 능남의 유남호 감독의 말이죠.
'대부분의 전략이라는 것들이 상대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 버린 것들이 대부분이다'
휴스턴의 경우 누가봐도 명확한 3&D with 자유투 팀이죠. 그런데 이런 팀이 핵어 조던 따위를 하고 있으니 이길 턱이 없습니다. 1년 내내 정규시즌에서 하던 짓을 극대화 해서 약점을 극복해야 해도 될까 말까 하죠. 그런 식으로 댈러스도 깼습니다. 그런데 이 팀이 갑자기 핵어 조던 따위를 하면서 페이스를 늦추고 되도 않는 세트 오펜스 따위를 하면서 크리스 폴과 디조던의 촘촘한 하프코트 디펜스를 뚫으려 하니 될 턱이 없는 거죠.
맥헤일은 임기응변이 허벌나게 떨어지는 양반입니다. 대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잘해주는 좋게 말해 덕장 스타일이죠. 뭐 갑자기 세상에 없는 전술을 갖고 와서 휴스턴의 약점을 전부 커버 치고 스퍼즈처럼 완성된 농구를 해주는 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패트릭 베벌리와 디모가 나가떨어진 지금,
어떻게 하면 정규시즌 내내 하던 것처럼 휴스턴의 농구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죠. 농구는 사람이 하는 거지 이론따위 하는 게 아닙니다. 조던과 피펜 로드맨의 트라이 앵글은 3번의 우승을 만들었지만, 2015시즌 뉴욕 닉스의 트라이 앵글은 빡침과 홈팬들의 야유만 만들어 냈죠. 어차피 이 로스터로는 지금 뭔가 새로 시작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기아 지금 선발 야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KT의 김상현은 2할5푼대 타율을 올리고 있지만 벌써 8개의 홈런을 쳤습니다.
기아 최고의 타자 브랫 필의 홈런이 5개, 김상현과 비슷한 타율의 이범호가 이제 6개의 홈런을 쳤습니다. 이은총이나 오준혁 김호령이 올해 3할을 칠거라 기대하는 기아 팬은 없습니다. 어제같은 경기는 진짜 일주일에 한 번 입니다.
기아는 선발야구를 해야죠. 뻥야구도 안 되는 팀이 5회 전에 대량 실점해버리면 완전 맨붕 오는 겁니다. 브랫 필 거르면 답 안나오는 타선인 건 치어리더들도 아는 주지의 사실인데, 무슨 불펜야구에요. 자기 팀 로스터의 강점이 무엇인지 잊어 버리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선발 흉내 내는 선수가 지금 양현종이랑 스틴슨 제외하면 서재응 정도이고, 홍건희같은 경우는 좀 더 두고 봐야죠. 무툴 투수 험버는 빨리 집에 보내고 대체자원 안데려와도 되니까 선발 테스트 해볼만한 어린 애들 박아 놓고 긁어 봐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한승혁이는 일단 불펜에서 지금 불꽃 던지고 있으니까 군대 다녀오기 전까지는 불펜에서 던지게 한다 하더라도 말이죠.
그래도 투수쪽은 긁어 볼 자원들이 꽤 많아요. 투수들만 그동안 박박 긁어 모아서 말이죠.
야수들은 좀 한숨 나오는 게 공수를 모두 리그 평균수준으로 해줄 애들이 많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빠따질 야무지게 하는 애들은 수비 바보들이 대부분이고, 수비 좀 쓸만한 애들은 빠따 바보들이 많아서 말이죠. 우리 2군이 제대로 돌아간 게 얼마 안 되니 이건 좀 시간이 걸리겠죠.
내외야 수비력도 리그 평균 이하인데 선발야구를 못할 경우 과연 얼마나 이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러니 공수 밸런스가 좋은 삼성 넥센 NC같은 팀들 만나면 호구 털리는 게 아닐까요?
초아도 마리텔에서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고 과도한 노력을 하던데,
그냥 귀여움과 가창력으로 승부하면 참 좋겠습니다.
기승전초아였습니다. 갓초아 만세!
첫댓글 좋은 글입니다. 우우우우우우 날씨 참 좋아요
분위기 참 좋아요!
갓초아 만세!
마리텔에서 백주부꺼 보지 맙시다. 우리는 초아를 지켜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Hou]박초아 뜨...뜨끔ㅠㅠ
@[Hou]박초아 죄송......예트레이너님의 수영복에 넘어갔...........
굉장히 공감이 많이가는 분석이네요 주전들이 줄줄이 떨어져나가도 2번 시드를 받은게 올시즌 휴스턴이고 결코 쉽지 않은 댈러스도 넘고 온 팀인데 지금 2라운드의 모습은 너무도 무기력합니다 진짜 자기 농구를 해서 상대와 맞대결을 해야죠
초아는 사랑입니다
같이 간 여자애들...만 보이네요
농담이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삼성만세.
정말 윤석민은 왜 마무리에 박아놓은건지... 엘지시절에도 봉열사를 마무리로 바꾼게 김기태감독이었다고하던데...마무리는에이스로주의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