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우스갯 소리로 하는 얘깁니다.
공통점
1. 청나라의 수장은 중원의 황제와 초원의 대칸을 통합 계승하였다
- 오스만 투르크의 파디샤는 이슬람의 할리파와 비잔틴의 바실레우스를 통합 계승하였다.
2. 청나라는 통합 계승을 천명했다지만 중원 제국이 못다이룬 과업을 계승하여 초원 유목민들을 짓밟고
원나라 이후 사상 최대의 강역을 이룩했다.
- 역시 오스만도 통합 계승을 천명했다지만 거꾸로 비잔틴 제국이 못 다이룬 군사적 과업을 계승하여 이전의
아랍, 투르크, 페르시아 세력들을 짓밟고 옛 동로마 제국의 군사적 목표를 거의 이루었다.
3. 청나라는 겉으로는 유목민 우선 정책을 폈으나 어떤 의미에서는 정주 제국에 의한 최대의 유목민 탄압 국가기도 했다.
- 오스만 투르크는 겉으로는 이슬람, 아랍 우선 정책이었으나 내용 면에서는 딱히 그렇지가 못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7세기 이슬람 제국의 대팽창 이후 거의 팔백 년 만에 그 상태가 원상 복구되어버렸다 볼 수 있다.
이제서야 조명되는 바지만 오스만 제국에게 가장 혹심하게 당한 나라들은 다 죽어가는 비잔티움 계열 그리스 국가들,
슬라브 국가들, 라틴 제국의 잔당 국가들이 아니라 바로 아나톨리아의 투르크계 공국들 그리고 사파비조 페르시아였다.
메메드 1세는 사실은 콤네노스 황조에서 추구하던 목표를 거의 그대로 달성하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오히려 오스만 투르크 제국 치하에서 아랍 계열 주민들은 제국의 통치권에서 아주 적은 분량만 인정 받았다.
그리스인들, 슬라브인들이 거꾸로 그들보다도 제국 통치에 많은 부분을 기여했다.
오늘날에도 아랍인들이 그닥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대해 시큰둥한 것이 단순한 민족주의적 감정 때문만은 아니다.
오스만 투르크 셀림 1세 황제는 기독교를 무진장 싫어했던 것으로 유명하지만,
시아파 이단이 프랑크보다, 기독교보다 더 나쁘고 따라서 이슬람 교도도 아니며 하여 공격해서 죽여도 된다는
이슬람 법학 해석이 그의 치하에서 성립되었다는 걸 아는 이들은 드물다. -_-
학자들에 따라서는 오스만 제국을 아예 세속 제국으로 분류하는 이들도 있다.
뭐 이글은 반쯤 농담으로 쓰긴 했지만......
어떤 서구 학자는 그러고보면 전진의 부견을 아예 샤를 마뉴에 비교하더군요. 과연.... -_-
전진을 그냥 카롤링거 왕조에다가 박아버리던데?
전조의 유총은 로마의 아틸라 같은 존재라고 하며, 북위한테도 가끔 카롤링거를 비교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전진은 그냥 메로빙거 정도 아닌가 그 생각도 듭니다만...
그냥 제 생각
유유, 환온 = 유스티니아누스 혹 벨리사리우스
동고트 왕국 = 후진 후진에 낙양과 장안(아마도?)이 있었으므로 억지로 비교해봤습니다.
반달 왕국 = 남연 반달 왕국은 정말이지 유스티니아누스가 왠만하면 봐줄려고 했는데 자꾸 되도 않게
까불어서 성질 긁어 망한 사례. 동고트는 동정의 여지가 있으나 반달은 유스티니아누스가
먼저 봐줄려고 하는데도 난리를 피워 변명의 여지가 없음. 순전한 외교적 실패로 인한 독박임.
서고트 왕국 = 성한 사실 서고트 왕국은 동고트보다도 더 형편 없었는데...... 로마 제국에 역병 크리나서 버텨냄
잘 싸웠으나 초반 현질 러시에 당해버린 동고트에 묵념
서구하고 일본에서는 수문제 양견을 생각보다 아주 높이 치더군요. 아마 중국에서도 그럴듯?
수나라를 신성 로마 제국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왠지 패러랠 월드 로마 제국을 자꾸 중화 제국에 투영하는 듯
굳이 멀리서 대체 역사 찾을 거 없습니다 이미 동양에 있습니다. -_-
첫댓글 오스만 부분은 참 아이러니하네요. 말씀대로 오스만이 로마제국의 군사적 목표를 대다수 달성했으니.. ㅎㄷㄷ.. 페르시아도 박살내고 아랍도 박살내고.. 이탈리아까지만 접수했다면 완벽했으려나요 ㅋㅋ
흠 제가 좋아하는 나라가 서양엔 오스만 동양엔 청나라였는데 이런 공통점이 있었군요 ㅋㅋ
꿈도 희망도 없는 제국주의 게임 빅토리아로 오스만을 플레이하면 일단 아랍부터 때려잡게 됩니다. ㅋㅋ 유럽 제국은 시비걸기에는 너무 쎄죠.ㅋㅋ
엇
그러고보니 톱카프 궁의 구조가 자금성의 축소판이라고들 하던데 ㅎㅎㅎ
하긴 예니체리만 봐도...........
토탈워하면서 좀 아쉬운게 오스만의 전성기를 플레이할 수 없다는게. 미디블2에 나오는건 셀주크이고(깃발부터 녹색이니) 엠파이어에서는 이미 서구 제국들에 밀려 시궁창이고.
쇼군 2 스샷을 보면서 저도 가끔은 이시기의 서구 세계를 다뤄줘도 좋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디 사실 셀죽의 상징은 또 미디블 2의 터키랑 다릅니다. 셀죽인들도 쌍두 독수리를 사용했거든요)
최하늘//그건 대셀죽의 경우고 룸셀죽은 다른거로 압니다 -
http://en.wikipedia.org/wiki/Divri%C4%9Fi
이 링크 가보시면 룸 셀죽 시기에 조각된 쌍두 독수리가 나옵니다.
룸 셀죽 시기에도 여전히 술탄의 상징은 쌍두 독수리였습니다.
차이점은 오스만은 페르시아,아랍화가 되지않고 기병중심편제에서 탈피한것 만주족과달리 동화되지않고 다민족국가로 생존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