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 손목 수술을 하고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집에서
요양만하다가 어제 모처럼 화천 비수구미계곡과 평화의 댐을 다녀왔다.
10여년전 화진포 여행후 최북단 대간령을 넘어 양구 펀치볼을 지나
화천 평화의 댐을 갔었는데 도처가 강물이었다 .
언젠가 이곳을 꼭 다시 찾아오리라 마음 먹었는데 이제야 다녀왔다.
비수구미마을은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위치한 오지마을이다.
오래전 화천댐과 파로호가 생기면서 길이 막혀 육지 속 섬이 된 곳이다.
비수구미라는 이름은 신비로운 물이 빚은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구미, 즉 아홉 가지 아름다움은 물소리, 구름, 화전밭을 일구었던 골짜기,
환경오염이 없는 비수구미 계곡에서는 원시림과 바위가 밀집한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볼 수 있다.
야생 난초와 야생화가 피어나고, 산천어, 꺽지, 빙어와 송어 등 맑은 계곡에서만 사는 물고기가 살고 있다.
평화의 댐은 당시 군사정권이 금강산댐의 위험을 과장해서 건설했다는게
중론이지만 화천사람들은 평화의 댐이 북한쪽 홍수를 막아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당시 내가 갔을때는 도로와 공원공사가 한창이었고 댐정상언저리에는
녹슬은 총위에 철모를 걸쳐놓은 비목공원이 있었는데 이번엔 보지 못했다.
오늘은 5주만에 차를 몰고 아내와 인근 광덕사계곡을 걷고 장보기도 했다.
오전엔 형님과 함께 아버님 묘소 벌초를 논의하기도 했다.
아버님은 북녘고향땅을 바라보고 휴전선 가까운곳에 누워계시는데 돌아가시기
3일전 통일되면 고향에 찾아가서 할아버지 묘소에 술잔을 올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기브스를 하고 꼼짝 못하고 집에만 있을때는 이제 늙어간다고 생각했고 스스로 포기하고
싶을때도 있지만 내게는 아직 가야할 길이 있고 힘을 내야 한다
숲은 어둡고 깊고 아름답다
그러나 내게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이 있다
-프로스트-
2022.8.1
추신> 아래 무악산님의 글이 너무 아름다워 4년전에 다녀온
비수구미계곡과 파로호에 대한 글을 올려봤습니다
첫댓글 님이 오시는지 - 조수미
https://youtu.be/KIQyayPiJNU?si=AI5SmCnFVEEfnZN6
PLAY
멋진 경치와
애틋한 사연
잘보고
잘들었습니다
비수구미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저희는 산악회버스를 타고 해산령에서 내려
계곡을 지나 평화의 댐까지 걸어겄습니다
평화의 댐에서는 북한쪽 수계까지 보입니다
전에 왔을때는 노래 비목의 발상지라며
녹슨철모가 걸려있는걸 봤는데 이번엔
못봤습니다
사람의 인기척과 개입이 없는 곳일수록
자연의 아름다움이 오래 간직되는듯 하지요
비수구미계곡의 물소리와 바위틈에 피어낸 야생화들
저도 방문해보고 싶어집니다
생전 아버님의 유언이
이루어지기를 마음보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수구미는 사람이 살지 않았던 숨은 골짜기인데
6.25후 피난민들이 정착해 마을이 생겼다 합니다
지금은 5.6호 정도만 남아서 민박치며 생활하는것 같았지요
더늦기전에 그런 날이 와야 할텐데 갈수록
가능성이 희미해져 안타깝습니다
경치가 멋찌네요..
잘 보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산사나이님도 등산을 좋아하기에
한번쯤은 다녀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간밤에 폭우가 내린 비수구미는
더욱 절경이겠지요
반갑습니다
지금 가면 계곡에 시원한 물이
엄청 쏟아질겁니다
언제던 걸울수 있을때에 그화전민 촌을
찿아가 보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절경 이네요.
세상이 모두 바뀌어져서 다시 찿아간들
옛의 자연스러운 경관은 사라졌을듯 합니다.
그곳이 비수구미 였으면 기대 하여봅니다.
반갑습니다
무악산님의 글을 보고 저도 4년전에 다녀간
숨은비경 비수구미를 연상했답니다.
해산령에서 산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내려오시면
평화의 댐까지 갈수 있습니다
글과 사진
모두 아름답습니다.
강원도는 잘 모르지만
숲이 원시림처럼 무성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라님 감사합니다
비수구미계곡과 파로호는 휴전선과 인접해
사람도 적고 숲도 울창하여 계곡물도 깨끗합니다
시간되시면 한번 다녀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비수구미에서 올려다본 풍경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7.15 11:5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7.15 13:53
평화의 댐 건설할 때 초등학생들도 성금 냈어요.
애들 알림장에 모금한다고 써주고 가지고 온 돈 걷어서 교무실에다 내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파로호는 가봤는데 비수구미는 못 가봤네요.
가을 되면 가보고 싶어요.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
달항아리님 반갑습니다
그때 금강산댐을 폭파시키면 63빌딩까지 물에 잠긴다고
매일 방송에서 떠들어 코흘리개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성금을
냈었지요. 비수구미는 아마 파로호에서 배가 운행되고
또 해산령고개에서 걸어내려와도 좋습니다 ^^
첩첩 산중 비수구미에 다녀왔습니다
저 푸른 물에서 배는 안타고 숲길로 빙 돌았던 기억이있어요
반갑습니다
비수구미를 다녀오셨군요
저희도 배는 안타고 해산령에서 걸어내려와
평화의댐까지 걸어갔었습니다 ^^
두 분이 같은 장소를 올리셨군요.
덕분에 눈으로 피서도 하고 경치구경도 잘 했어요.
가고도 싶어지고.
베리꽃님 반갑습니다
무악산님은 파로호에서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가셨다는데 그때는 비수구미가 알려지기전이라
비수구미가 연상되었습니다.
장마끝나고 계곡물이 풍부할때 한번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화천은 큰손자가 군 복무중 인곳 입니다~~
입대 4개월 만에 8 키로가 빠졌다는 손자.....
할머니는 이틀째 눈물바람 중 이십니다 ^^
파로호는 젊었을 적에 전방 군부대 공사할때 가 본적 있습니다
시원한 계곡을 보니 요즘 더위에 가면 정말 좋을것 같네요
고들빼기님 반갑습니다
손자가 입대4개월만에 체중이 8kg가 빠졌다니
놀라실만 합니다. 젊으실때 파로호근처 군부대공사도
하셨었군요. 화천댐에서 비수구미까지 가는 유람선이
운행되는것 같으니 한번 다녀가시기 바랍니다 ^^
@그산 예~~~ !
기회되면 가 보겠습니다
아련한 젊은시절에 양구, 상남 , 그쪽에서 3년정도 군공사를 했었습니다
서울 물난리 났을때 북한에서 지원한 사슴 한마리 그려진 북한산 시멘트도 써 보았답니다 ^^
손목 수술하셨군요 어서 좋아 져야 할텐데
언제나 자연과 함께 하시는 그 산님 오늘도
잔잔한 글 감사히 담습니다
파로호 강물 아들이 양구 군청에 근무할 때
지낼 방 얻어 주고 돌아 오는 길 그리고 푸른 강물
마음이 얼마나 혼란 스럽던지 그 강에서 전쟁 때
숱한 인명이 죽었다 해서 더욱
오가는 길도 왜 그리 구불거리던지
이제 강릉 집 근처에 와서 집에서 출근하니
제 마음이 부자가 된 듯 합니다
그산님의 부모님 향한 마음
절절한 마음이 한 편의 시처럼
읽혀 졌습니다
항상 마음 편하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손목은 전에 직장에서 오른쪽어깨를 다친후
왼손으로 무리하게 나무를 자르다가 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한적이 있습니다. 아드님이 양구에 근무하실때
파로호의 깊고 푸른강물을 보셨군요.
이제는 강릉에서 근무하니 마음이 편안하실겁니다
저는 4년전 산악회를 따라 비수구미와 평화의 댐을
다녀온적이 있는데 그때본 파로호의 푸른 강물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늘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행복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